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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6/01 23:26:42
Name   민트밀크라떼
Subject   야구를 보게 된 계기
한 2~3년 전 학교 휴학내기 전이었어요. 학교 선배들이 야구를 너무 좋아해요.
팬 분포는 골고루 있었어요. 부산갈매기를 연창하는 선배나, 삼성 언제나 약하다고 삼징징 패시브 발휘하시는 선배나, 가족들이 전부 쌍둥이 팬이라 항상 쌍둥이 경기 주말마다 보러다니는 선배나, 부상이 너무 많은 선수들 보면서 안타깝다고 울먹이는 선배나...
저는 야구에 진짜 별반 관심이 없었어요. 선배들이 캐치볼 할 때도 그냥 벙때리면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쌍둥이팀 좋아하는 선배가 LG트윈스 경기 보자고 끌고갔어요.
그 때가 언제였냐면 2013년 플옵 3차전 LG트윈스 대 두산이었죠.
야구도 진짜 몰라서 선배한테 타자 교체할때마다 물어본 거 같아요.
그 날 LG가 에러를 엄청 내니까 선배가 욕을 한 바가지 하는거에요. 저는 뭐에 열정적으로 빠진 적이 거의 없어서 선배의 반응에 의아할 뿐이었죠.
결국 경기 5대4로 진걸로 기억하고 선배는 얘네 왜이러니 라며 한숨만 푹푹 쉬는겁니다.
그 때 경기는 무난했어요. 제 입장에선. 야알못 시절이니까요.. (지금도 야알못인게 함정)

야구도 못보고 그러다가 결국 2014년부터 야구를 보게 되었는데, 어후 넥센분들 방망이 빠방하게 터져주시는게 너무 멋진거에요.
경기보면서 우어어어어어하고 박수를 치고..
당시 프로페 '서' 건창선수의 200안타에 감동을 하게 되었어요.
팬이 된지 얼마 안되었지만 저런 대역사를 쓰시다니..
(그리고 2015년 장기휴강중이시죠.. 어서 나아서 돌아오시길)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존경하는 선수이자(신고선수부터 올라왔다고..) 넥센의 팬이 되게 해주신 분이라..
그 이외에도 박병호선수나 밴헤켄선수도 저에게 있어서는 멋진 선수분들이십니다. 

롯데는 전 날 지건 이기건 학교와서 부산갈매기 연창해주시는 선배(술도 안마셨다는게 함정)때문에 보게 되었습니다.
선배가 하도 응원가를 제창(?)하시고 그러니까 저도 옆에서 덩달아 배웠거든요.
특히 '너에게 반했어' 노래를 하시며 강민호를 연창하시는 선배때문에 도대체 어떤 야구를 하나 신기하기도 하고 팬들의 열정이 어떤가 싶기도 해서 봤더니..
경기가 기묘하면서도 약간 암걸리는 그런 느낌도 있는데 이기면 또 매력있는 그런 팀이더라고요.
선배가 영업하시는바람에 결국 저는 세컨팀을 롯데로 밀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LG팬인 선배한테 작년에 LG응원할거냐고 물어보셨을 때 제가 넥센 응원하겠다고 했더니 호랑이 아기(순화;)를 길렀지 라며 한숨을 쉬셨습니다;;;
p.s 2 : 롯데의 심수창선수 화이팅. 넥센선수분들만큼 응원합니다. 그러니까 롯데 불펜님들 잘해주세요. 5월 경기 본 제가 다 암걸렸습니다; 지금 타자분들은 잘해주고 계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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