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 15/09/05 05:27:38 |
Name | No.42 |
Subject |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 |
이에 관련한 글을 쓰시고 싶은 분이 또 계실 듯 하지만, 몇 자 먼저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KBO에 별 관심이 없는 이입니다. 팀, 감독, 선수에 대해선 사실 큰 호와 불호가 없는 입장입니다. 한때는 트윈스의 광팬이었으나, 지금은 그 마음 다 털고 정리한 상태입니다. 양키스만이 진리이죠. (제 지인은 저를 두고 첫사랑이 타락하여 호되게 이별한 후에 금발쭉빵미녀와 국제결혼한 케이스...라고 설명하더군요.) 문제의 인터뷰는 이겁니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8597262&cloc=olink|article|default 지금 여기저기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한화의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이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솔직한 감상을 요약하자면, 헛웃음도 안나옵니다. 김 감독은 분명 이름값에 걸맞는 업적이 있는 분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기조로 야구를 해왔다고 생각하면, 그 업적 모두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하는 의문이 듭니다. 우선 논란의 중심인 권혁 선수에 대한 언급을 보겠습니다. 이 분이 생각하시는 것은 권혁은 패스트볼과 더불어서 오프스피드 피치나 브레이킹 볼이 곁들여져야 위력이 제대로 발휘되는 투수인데, 현재 힘이 너무 들어가서 패스트볼에 의존하고 있으니 그 힘을 빼서 세컨 피치를 던지는 요령을 습득하는 과정을 밟는 중이랍니다. 이른바 자연체 이론이랄까요? 사람은 탈진상태가 되면 가장 힘이 들어가지 않는 자연스러운 태세를 갖추어서 무공이 강해진다는 뭐 그런... 네, 저는 이게 무협이나 만화에나 나올 법한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권위있는 어르신이 아닌 이가 이런 말을 했다면 개나 헛 등의 접두사를 붙일 의향이 있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현재 권혁은 성장과정을 겪는 것일 뿐, 혹사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 밖에 나이 마흔의 노장 박정진은 체력 문제로 연투 못하겠다고 했다가 호되게 까이고, 연투를 계속하면서 칭찬듣고 있답니다. 사람은 한계가 없으니 체력문제나 부상도 오버워크를 통해서 극복하면 된다고 합니다. 솔직히 인터뷰 전체에 유유히 흐르는 만화적 열혈의 기운에 정신이 멍합니다. 딱 소년 만화에서 할아버지 감독이 돌아가시며 남겨줄 주옥같은 대사에 어울립니다. 하지만 프로야구에? 우와, 저는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팀을 위해서 희생하라... 그거 좋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희생이라는 것이 정말 전쟁터에서 하는 희생처럼 건강과 목숨을 던지는 희생이라면 저는 스포츠 무대에서 있어선 안될 일이라 봅니다. 물론 프로스포츠는 비즈니스입니다. 승리가 모든 것에 앞선 가치를 지닙니다. 하지만 선수를 갈아넣어서 단기적인 성적을 뽑는 경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예는 드물다고 봅니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네요. 선발투수에게 부하를 거는 것으로 유명한 올드스쿨 감독인 그는 2003년 우승에 목마른 시카고 컵스에 우승청부사로서 부임합니다. 당시 컵스는 창창한 유망주들을 잔뜩 보유한, 미래가 밝은 팀이었습니다. 베이커 감독은 그 유망주들을 실컷 굴렸습니다. 물론 덕분에 2003년 컵스는 88승으로 디비전 1위를 하고 DS에 진출, 강팀 브레이브스도 꺾으며 CS에 오릅니다. 여기서 유명한 관중의 포구방해로 귀신같은 역전패를 당하면서 WS진출의 꿈은 좌절됐지요. 그런데 좌절된 것은 2003년 한 시즌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시즌에서 컵스는 차세대 에이스이며 팀의 희망으로 꼽혔던 두 투수를 모두 잃게 됩니다. 바로 마크 프라이어와 케리 우드죠. 베이커 감독이 그들에게 시킨 것이 다음과 같습니다. 마크 프라이어 : 30게임 등판(30선발), 211.1이닝(커리어하이), 선발 경기중 100~119구 투구 17경기, 120구 이상 9경기 케리 우드 : 32게임 등판(32선발), 211이닝(커리어 2위), 선발 경기중 100~119구 투구 12경기, 120구 이상 13경기 프라이어는 한 경기 최다 133구, 우드는 141구를 던진 경기가 있습니다. 전미를 들썩이게 했던 두 투수는 이 시즌 이후로 가파른 내리막을 걷습니다. 전설적인 20K 경기를 만들기도 했던 파이어볼러 우드와 미국 역사상 최고의 대학 투수로 꼽혔던 프라이어를 모두 잃은 컵스는 염소의 저주를 깨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물론 컵스는 2003년 시즌에 목말라하던 지구 우승과 PS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지불했던 것은 너무나 컸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김성근 감독의 이론에 따르자면, 저 둘은 팀을 위해서 희생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는 과연 어떠한지 잘 생각해 볼 일입니다.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의학적인 지식도 일반 상식 수준밖에 모릅니다. 스포츠 의학에 있어서 김 감독님이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주장하시는 바는 제가 가지고 있는 일반 상식에도 어긋납니다. 레지엔님 같은 분께서 정확히 말씀해주실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저는 지금껏 야구를 보고, 그에 대한 이런 저런 정보를 접하면서 '인간의 몸은 소모품'이라는 것에 확신이 생겼습니다. 쓸 수록 단련되고, 오버워크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하면 지금 야구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에 혹사라는 말은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어야 할 것입니다. 쓸 수록 단련되니 나이 마흔이 넘어도 강력한 선수로 군림해야 정상입니다. (빅 유닛의 경우는 인간적으로 제외하고 싶습니다.) 이 역시 무협에서 잘 언급되는 반박귀진이나 반로환동의 경지가 생각나네요. 여러분께선 '데드암'이라는 말을 들어보셨겠지요?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데드암이 의심된다는 소식이 전해져서 언론에서도 떠들썩했던 일이 있습니다. 데드암은 투수가 무리를 할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뚜렷한 부상은 없으나 구속이 현저히 느려지고 제구에도 문제가 생기는 증상입니다. 이 증상의 원인은 이론이 없이 '관절혹사'라고 결론 내려진 듯 합니다. 투구에 관여하는 관절낭과 어깨의 네 가지 근육에 부하가 심하게 걸려서 발생하며, 쉽게 근육 손상이나 관절 와순 파열로 진행되므로 특히 투수들이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죠. 쓸 수록 단련되는 관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데드암은 일단 존재할 수 없는 증상입니다. 그런데 버젓이 있지요. 그렇다면 정신력으로, 오버워크로 한계를 돌파하고자 데드암에 시달리는 투수가 더더욱 열심히 연투에 나선다면? 아마 높은 확률로 어깨가 망가지거나, 그 이전에 위력이 떨어진 공을 어떻게 해보려고 무리하다가 하체나 기타 다른 관절에 부상이 오게 될 것입니다. 투수가 망가지는 루틴으로서 아주 전형적이지요. 때문에 데드암 신드롬이 의심되는 투수는 부상자 명단에 올리든가 해서 휴식을 주는 게 보통입니다. 혹사는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물론 말입니다. 지금 혹사 논란이 오가는 선수들이 내년에도 무사히(?), 심지어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혹사로 인해 망가진 선수들로 인해 내려진 결론을 부정하기엔 너무나 빈약한 반례가 될 뿐입니다. 지금 김 감독님의 권혁이 혹사가 아니다...는 말씀은 정리하자면 '많이 던졌지만 혹사는 아니다.'입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와 퍽 비슷하죠? '일단 성적을 내야 한다.' '팀을 위해서 희생해라(라고 쓰고 망가져라라고 읽어야겠죠).' '정신력으로 극복해라.'라는 이야기를 태연하게 하시는 것을 보면서, 막연히 야구계의 원로이자 명장인 이에게 가졌던 존중이 과연 의미가 있나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 오랜 기간동안 계속 저런 마인드로 선수를 대하셨고, 야구를 하셨다면, 그것이 한 팀의 몇 시즌에 반짝이는 이펙트를 부여했을 지언정, 한국 야구라는 큰 흐름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을 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이 아닐까요. 한국 야구를 열심히 보는 이들에게 들으니, 혹사에서 자유로운 한국 감독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거랍니다. 사실, 감독은 누구나 혹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겁니다. 이기고 싶으니 잘하는 선수를 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죠. 하지만 치밀한 계획과 관리로 선수들의 부하를 줄이면서 시즌을 운영하는 것, 냉철하게 포기할 순간을 캐치하는 것이야말로 야구 감독의 핵심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력으로 극복하라고 악다구니 쓰는 것은 성질깨나 부릴 줄 아는 사람 아무나 데려다놔도 할 수 있는 일이죠. 지금 김 감독님은 그간의 커리어에서 쌓인 권위와 감독의 권한으로 선수들을 윽박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섣불리 못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나아가자니 낭떠러지고 돌아가자니 칼날이 기다리는 뭐 그런 상황에 놓인 것 같은 선수들이 측은합니다. 오늘도 하릴없이 여기저기의 사무실에서 윗 사람 눈치보면서 몸을 축내가며 야근에 골병이 들어가는 많은 이들이 생각나는 모습이기도 하구요. 지금까지 가져오셨던 고집이고 철학이니 바꾸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감히 못하겠습니다. 다만 그저 올해를 마지막으로 감독을 은퇴하시는 것이 어떨까하는 마음이 듭니다. - 메이저 기록은 베이스볼 레퍼런스를 참조했습니다. - 말이 나온 김에 권혁 선수의 구종 구사와 피안타율에 대한 기록도 찾아보고 싶은데, 대체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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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빡쳐서 등판했습니다-_-
야구계의 유서깊은 논쟁 중 하나가 \'분필 vs 인대나 근육이나\' 논쟁입니다. 투수 어깨는 소모품이고 가동 기간의 제한이 뚜렷하니 아껴야 된다는 이론과, 인대도 사람 몸이니 부하 잘 걸어주고 계속 쓰면 단련된다는 논쟁입니다. 흔히 전자를 미국식 후자를 일본식이라고 부르지만 그건 틀린 말이고(미국에도 어깨 쓸수록 좋다는 주장 꽤 있습니다), 저는 현대적 사고방식과 전근대적 사고방식의 충돌이라고 부릅니다.
쓸수록 잘한다면 트레이닝 커리큘럼이나 의료 지원이라는 건 필요가 없습니다. 굴리면 알아서 퍼포... 더 보기
야구계의 유서깊은 논쟁 중 하나가 \'분필 vs 인대나 근육이나\' 논쟁입니다. 투수 어깨는 소모품이고 가동 기간의 제한이 뚜렷하니 아껴야 된다는 이론과, 인대도 사람 몸이니 부하 잘 걸어주고 계속 쓰면 단련된다는 논쟁입니다. 흔히 전자를 미국식 후자를 일본식이라고 부르지만 그건 틀린 말이고(미국에도 어깨 쓸수록 좋다는 주장 꽤 있습니다), 저는 현대적 사고방식과 전근대적 사고방식의 충돌이라고 부릅니다.
쓸수록 잘한다면 트레이닝 커리큘럼이나 의료 지원이라는 건 필요가 없습니다. 굴리면 알아서 퍼포... 더 보기
네 빡쳐서 등판했습니다-_-
야구계의 유서깊은 논쟁 중 하나가 \'분필 vs 인대나 근육이나\' 논쟁입니다. 투수 어깨는 소모품이고 가동 기간의 제한이 뚜렷하니 아껴야 된다는 이론과, 인대도 사람 몸이니 부하 잘 걸어주고 계속 쓰면 단련된다는 논쟁입니다. 흔히 전자를 미국식 후자를 일본식이라고 부르지만 그건 틀린 말이고(미국에도 어깨 쓸수록 좋다는 주장 꽤 있습니다), 저는 현대적 사고방식과 전근대적 사고방식의 충돌이라고 부릅니다.
쓸수록 잘한다면 트레이닝 커리큘럼이나 의료 지원이라는 건 필요가 없습니다. 굴리면 알아서 퍼포먼스 좋아질텐데 그런 걸 왜 고민합니까. 특히 스포츠의 트레이닝 개념은 크게, 피지컬 퍼포먼스의 강화/기술적 퍼포먼스의 강화/분석 능력의 강화 세 가지로 나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로드워크처럼, 모든 스포츠에서 기본적으로 쓰이는 역량(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협응력 등등)을 올리는게 피지컬 퍼포먼스의 강화이고, 불펜 피칭, 배팅 연습처럼 특정한 스포츠에서만 쓰이고 여기에서만 습득될 수 있는 기술을 올리는게 기술적 퍼포먼스의 강화를 말합니다. 근데 야구를 비롯해서, 스포츠의 고도화가 일찍 이뤄진 스포츠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피지컬 퍼포먼스의 강화에 주력하는 커리큘럼을 경시하고 기술적 퍼포먼스의 강화를 꾀하는 커리큘럼이 피지컬 퍼포먼스의 증가까지 같이 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하지마라\'라는 경구는 야구뿐 아니라 상당히 많은 스포츠에서 고전적으로 내려오는 얘기입니다. 스윙을 잘하고 싶으면 스윙을 해서, 공을 잘 던지고 싶으면 공을 던져서 필요한 근육만 잘 키워도 된다는 것이죠. 이 뻘소리의 극치가 인터넷에 많은 \'이소룡 실전근육 덜덜덜\'같은 헛소리인데, 이와 똑같은 수준의 이야기를 전근대적인 스포츠 지도자들이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사람들이 \'인체의 기능적 강화와 기능적 약화에 관여하는 팩터\'에 대해서 엄밀한 이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큰 이유 중 하나는, 본인들이 \'원래 남보다 튼튼한 몸이 있거나 협응력이 좋아서\' 부상 위험을 잘 회피하면서 경기 퍼포먼스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한 \'어깨는 쓰면 쓸수록 강화된다\'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미국의 놀런 라이언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양반에 한해서는 진짜 쓸수록 단련되는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야구 역사상 손꼽히는 강견과 터프니스를 가진 사람이니까요. 나머지는? 그러다가 그냥 다 관절경하러 수술방 들어갑니다. 이 인터뷰에서 제일 짜증나고 제일 경악스러웠던 부분이 \'2010년엔 두 어깨 인대가 끊어졌다고. 팔을 어깨 높이까지밖에 들지 못해 유니폼도 혼자 못 입었어. 그런데 스트레칭하고 강화 훈련하니까 괜찮아졌어. 오버워크를 해서 한계를 넘는 거지.\'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버워크는 개인차가 심하고, 오버워크로 보이는 행동을 했을 때 사실은 오버워크가 아니어서 강화 훈련을 성공시킬 수 있는 케이스는 극히 드뭅니다. 그런 걸 기대하고 선수를 돌린다? 99%가 그냥 눕는겁니다. 개중 1%가 살아남고, 또 이 중에서도 소수만이 본래의 퍼포먼스나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성공합니다. 그래놓고 그 선수들을 \'노오오오력의 화신\'인 양 추켜세우면서 수많은 유망주들을 작살내는게 전근대적인 프로스포츠의 육성 방식이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을 포함해서, 스포츠 지도자들은 대체 왜 진화의 정점에 서있는 곳들이 모두 의학적으로 볼 때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영상 기기를 이용해서 상태를 관찰하고, 피지컬 퍼포먼스의 척도를 다양화해서 변화치를 측정해서 커리큘럼을 조절하고, 선수 본인의 의사나 의지보다는 이러한 객관화된 요소들을 더 신뢰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내가 해봤더니 좋은 것 같아\'라는 건 괜찮은 임프레션일 수 있지만, 괜찮은 스탠더드가 절대 아닙니다. \'누구에게\' \'정확하게 어떤 방식으로\' 수행했을 때 \'몇 %의 확률로 다음과 같은 결과가 기대된다\'를 명확히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학적 방법론이라는게 결국 그러한 맥락이고, 의학의 연구 방법론이라는게 결국 이 원칙 하에 있습니다. 현대 프로스프츠 중에서 가장 진화속도가 빠르고 분석적인 결과를 잘 도출해내는 곳이 mma입니다. 왜 mma가 그렇게 미친듯이 발전하는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야구는 현존하는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다양한 통계적 결과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에서 보여주지도 꿈꾸지도 못한 수준의 관리 커리큘럼을 보여줄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진 스포츠란 말입니다. 그 포텐셜을 가진 스포츠에서 전근대적이고 경험적이며 심지어 현재의 과학적 통념과 맞지도 않는 아집으로 선수를 키우는 그런 일은 좀 지양했으면 합니다. 차라리 김성근 감독이 \'단기 성적이 중요하고 믿을만한 투수를 믿을 자리에 넣는 것이 최상이다\'라고 주장했으면 화는 안났을 것 같습니다... 지식 업데이트와 행동 수정의 부족함을 근성론으로 포장하는 인터뷰는 이제 좀 그만 보고 싶습니다.
야구계의 유서깊은 논쟁 중 하나가 \'분필 vs 인대나 근육이나\' 논쟁입니다. 투수 어깨는 소모품이고 가동 기간의 제한이 뚜렷하니 아껴야 된다는 이론과, 인대도 사람 몸이니 부하 잘 걸어주고 계속 쓰면 단련된다는 논쟁입니다. 흔히 전자를 미국식 후자를 일본식이라고 부르지만 그건 틀린 말이고(미국에도 어깨 쓸수록 좋다는 주장 꽤 있습니다), 저는 현대적 사고방식과 전근대적 사고방식의 충돌이라고 부릅니다.
쓸수록 잘한다면 트레이닝 커리큘럼이나 의료 지원이라는 건 필요가 없습니다. 굴리면 알아서 퍼포먼스 좋아질텐데 그런 걸 왜 고민합니까. 특히 스포츠의 트레이닝 개념은 크게, 피지컬 퍼포먼스의 강화/기술적 퍼포먼스의 강화/분석 능력의 강화 세 가지로 나뉩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로드워크처럼, 모든 스포츠에서 기본적으로 쓰이는 역량(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협응력 등등)을 올리는게 피지컬 퍼포먼스의 강화이고, 불펜 피칭, 배팅 연습처럼 특정한 스포츠에서만 쓰이고 여기에서만 습득될 수 있는 기술을 올리는게 기술적 퍼포먼스의 강화를 말합니다. 근데 야구를 비롯해서, 스포츠의 고도화가 일찍 이뤄진 스포츠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피지컬 퍼포먼스의 강화에 주력하는 커리큘럼을 경시하고 기술적 퍼포먼스의 강화를 꾀하는 커리큘럼이 피지컬 퍼포먼스의 증가까지 같이 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웨이트 트레이닝 하지마라\'라는 경구는 야구뿐 아니라 상당히 많은 스포츠에서 고전적으로 내려오는 얘기입니다. 스윙을 잘하고 싶으면 스윙을 해서, 공을 잘 던지고 싶으면 공을 던져서 필요한 근육만 잘 키워도 된다는 것이죠. 이 뻘소리의 극치가 인터넷에 많은 \'이소룡 실전근육 덜덜덜\'같은 헛소리인데, 이와 똑같은 수준의 이야기를 전근대적인 스포츠 지도자들이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사람들이 \'인체의 기능적 강화와 기능적 약화에 관여하는 팩터\'에 대해서 엄밀한 이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큰 이유 중 하나는, 본인들이 \'원래 남보다 튼튼한 몸이 있거나 협응력이 좋아서\' 부상 위험을 잘 회피하면서 경기 퍼포먼스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한 \'어깨는 쓰면 쓸수록 강화된다\'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미국의 놀런 라이언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양반에 한해서는 진짜 쓸수록 단련되는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야구 역사상 손꼽히는 강견과 터프니스를 가진 사람이니까요. 나머지는? 그러다가 그냥 다 관절경하러 수술방 들어갑니다. 이 인터뷰에서 제일 짜증나고 제일 경악스러웠던 부분이 \'2010년엔 두 어깨 인대가 끊어졌다고. 팔을 어깨 높이까지밖에 들지 못해 유니폼도 혼자 못 입었어. 그런데 스트레칭하고 강화 훈련하니까 괜찮아졌어. 오버워크를 해서 한계를 넘는 거지.\'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버워크는 개인차가 심하고, 오버워크로 보이는 행동을 했을 때 사실은 오버워크가 아니어서 강화 훈련을 성공시킬 수 있는 케이스는 극히 드뭅니다. 그런 걸 기대하고 선수를 돌린다? 99%가 그냥 눕는겁니다. 개중 1%가 살아남고, 또 이 중에서도 소수만이 본래의 퍼포먼스나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성공합니다. 그래놓고 그 선수들을 \'노오오오력의 화신\'인 양 추켜세우면서 수많은 유망주들을 작살내는게 전근대적인 프로스포츠의 육성 방식이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을 포함해서, 스포츠 지도자들은 대체 왜 진화의 정점에 서있는 곳들이 모두 의학적으로 볼 때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영상 기기를 이용해서 상태를 관찰하고, 피지컬 퍼포먼스의 척도를 다양화해서 변화치를 측정해서 커리큘럼을 조절하고, 선수 본인의 의사나 의지보다는 이러한 객관화된 요소들을 더 신뢰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내가 해봤더니 좋은 것 같아\'라는 건 괜찮은 임프레션일 수 있지만, 괜찮은 스탠더드가 절대 아닙니다. \'누구에게\' \'정확하게 어떤 방식으로\' 수행했을 때 \'몇 %의 확률로 다음과 같은 결과가 기대된다\'를 명확히 설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학적 방법론이라는게 결국 그러한 맥락이고, 의학의 연구 방법론이라는게 결국 이 원칙 하에 있습니다. 현대 프로스프츠 중에서 가장 진화속도가 빠르고 분석적인 결과를 잘 도출해내는 곳이 mma입니다. 왜 mma가 그렇게 미친듯이 발전하는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야구는 현존하는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다양한 통계적 결과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에서 보여주지도 꿈꾸지도 못한 수준의 관리 커리큘럼을 보여줄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진 스포츠란 말입니다. 그 포텐셜을 가진 스포츠에서 전근대적이고 경험적이며 심지어 현재의 과학적 통념과 맞지도 않는 아집으로 선수를 키우는 그런 일은 좀 지양했으면 합니다. 차라리 김성근 감독이 \'단기 성적이 중요하고 믿을만한 투수를 믿을 자리에 넣는 것이 최상이다\'라고 주장했으면 화는 안났을 것 같습니다... 지식 업데이트와 행동 수정의 부족함을 근성론으로 포장하는 인터뷰는 이제 좀 그만 보고 싶습니다.
사이다 감사합니다.
라이언이 그렇듯이 한국에선 선동렬 감독도 그 비슷한 소리를 한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사실 한국엔 세이버와 과학적 트레이닝 기법, 현대적 라루사이즘 프레임의 도입을 전면적으로 이룬 \'현대\' 야구 감독은 아직 없는 듯 합니다. 뎁스를 비롯한 여러 여건이 메이저에 비해 턱 없이 열악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한국 야구에서 등을 돌린 이유는 프로야구라는 것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엉망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드는 회의감이 KBL에서 연이어 터진... 더 보기
라이언이 그렇듯이 한국에선 선동렬 감독도 그 비슷한 소리를 한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사실 한국엔 세이버와 과학적 트레이닝 기법, 현대적 라루사이즘 프레임의 도입을 전면적으로 이룬 \'현대\' 야구 감독은 아직 없는 듯 합니다. 뎁스를 비롯한 여러 여건이 메이저에 비해 턱 없이 열악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한국 야구에서 등을 돌린 이유는 프로야구라는 것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엉망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드는 회의감이 KBL에서 연이어 터진... 더 보기
사이다 감사합니다.
라이언이 그렇듯이 한국에선 선동렬 감독도 그 비슷한 소리를 한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사실 한국엔 세이버와 과학적 트레이닝 기법, 현대적 라루사이즘 프레임의 도입을 전면적으로 이룬 \'현대\' 야구 감독은 아직 없는 듯 합니다. 뎁스를 비롯한 여러 여건이 메이저에 비해 턱 없이 열악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한국 야구에서 등을 돌린 이유는 프로야구라는 것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엉망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드는 회의감이 KBL에서 연이어 터진 추문과 합쳐지니, 역시 공부는 뒤에 밀어두고 각목으로 패가며 운동만 시켜서는 제대로 된 스포츠 토양을 마련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고 싶어집니다. 한국 스포츠계는 떡잎부터 썩어문드러진 게 아닐까요. 그 썩어빠진 시궁창같은 모습을 몇몇 영웅들로 잘 가려서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이언이 그렇듯이 한국에선 선동렬 감독도 그 비슷한 소리를 한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사실 한국엔 세이버와 과학적 트레이닝 기법, 현대적 라루사이즘 프레임의 도입을 전면적으로 이룬 \'현대\' 야구 감독은 아직 없는 듯 합니다. 뎁스를 비롯한 여러 여건이 메이저에 비해 턱 없이 열악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한국 야구에서 등을 돌린 이유는 프로야구라는 것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엉망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드는 회의감이 KBL에서 연이어 터진 추문과 합쳐지니, 역시 공부는 뒤에 밀어두고 각목으로 패가며 운동만 시켜서는 제대로 된 스포츠 토양을 마련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고 싶어집니다. 한국 스포츠계는 떡잎부터 썩어문드러진 게 아닐까요. 그 썩어빠진 시궁창같은 모습을 몇몇 영웅들로 잘 가려서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적인 의견 잘보았습니다. 한가지 의문이 드는점은 기술적훈련으로 피지컬적 훈련에서 얻을수있는 효과를 어느정도 얻어낼수있지않나요? 두훈련이 정확하게 나눠지는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접점을이루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잘 병행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웨이트트레이닝 하지마라는 지도자는 농구대잔치 시절에나 어깨넓으면 슛안들어간다 근육많으면 느려진다는이유로 있었지 현대 스포츠 지도자중에 있을까 싶습니다. 유소년 스포츠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배제하는경향이 있긴하나 성장기선수들에게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수있기때문에 그런것이... 더 보기
전문적인 의견 잘보았습니다. 한가지 의문이 드는점은 기술적훈련으로 피지컬적 훈련에서 얻을수있는 효과를 어느정도 얻어낼수있지않나요? 두훈련이 정확하게 나눠지는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접점을이루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잘 병행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웨이트트레이닝 하지마라는 지도자는 농구대잔치 시절에나 어깨넓으면 슛안들어간다 근육많으면 느려진다는이유로 있었지 현대 스포츠 지도자중에 있을까 싶습니다. 유소년 스포츠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배제하는경향이 있긴하나 성장기선수들에게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수있기때문에 그런것이고 피지컬적 퍼포먼스강화를 위한 트레이닝은 계속적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고있습니다.
그리고 이소룡이나 절권도 팬은 아니라 실전근육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필요이상으로 대근운동을 해서 비대하게 만들지않고 흔히 잔근육이라말하는 소근육운동을 많이해서 효율성을 극대화한것 아닌가요? 이게왜 헛소리인지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브록레스너도 ufc로 넘어가면서 근육량을 줄였다는 얘기도 들었었고 개인적으로 이소룡 몸은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레지엔님 댓글 보니 의문점들이 생기네요^^
그리고 이소룡이나 절권도 팬은 아니라 실전근육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필요이상으로 대근운동을 해서 비대하게 만들지않고 흔히 잔근육이라말하는 소근육운동을 많이해서 효율성을 극대화한것 아닌가요? 이게왜 헛소리인지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브록레스너도 ufc로 넘어가면서 근육량을 줄였다는 얘기도 들었었고 개인적으로 이소룡 몸은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레지엔님 댓글 보니 의문점들이 생기네요^^
1. 기술적 훈련에서 피지컬적 향상을 얻을 수 있느냐 ->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 자체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기본적으로 피지컬적 요소를 향상시키는 운동의 공통점은 \'단시간에 확실하게 몸을 조지고 회복기간을 길게 준다\'는 것입니다. 근력 운동도 마찬가지고, 유산소 운동도 사실 그러합니다. 마라톤 선수들이 시합 준비할 떄 진짜로 42.195km을 매일 뛰어대진 않습니다. 마스크를 쓰고(=산소 부하량을 올리고) 단거리를 뛴다거나 하지요. 최근 유행.. 하다못해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복합 운동들(주로 크로스핏으로 알려진) 역시,... 더 보기
기본적으로 피지컬적 요소를 향상시키는 운동의 공통점은 \'단시간에 확실하게 몸을 조지고 회복기간을 길게 준다\'는 것입니다. 근력 운동도 마찬가지고, 유산소 운동도 사실 그러합니다. 마라톤 선수들이 시합 준비할 떄 진짜로 42.195km을 매일 뛰어대진 않습니다. 마스크를 쓰고(=산소 부하량을 올리고) 단거리를 뛴다거나 하지요. 최근 유행.. 하다못해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복합 운동들(주로 크로스핏으로 알려진) 역시,... 더 보기
1. 기술적 훈련에서 피지컬적 향상을 얻을 수 있느냐 ->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 자체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기본적으로 피지컬적 요소를 향상시키는 운동의 공통점은 \'단시간에 확실하게 몸을 조지고 회복기간을 길게 준다\'는 것입니다. 근력 운동도 마찬가지고, 유산소 운동도 사실 그러합니다. 마라톤 선수들이 시합 준비할 떄 진짜로 42.195km을 매일 뛰어대진 않습니다. 마스크를 쓰고(=산소 부하량을 올리고) 단거리를 뛴다거나 하지요. 최근 유행.. 하다못해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복합 운동들(주로 크로스핏으로 알려진) 역시, 고전적인 바벨-덤벨 운동에 비해서는 길지만 전체적으로 수 분 대의 운동을 합니다.
반면에 기술적 훈련은 목적 자체가 좀 다릅니다. 이 운동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소뇌를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반사적으로 기술을 쓴다\'라고 하는데 이게 결국 소뇌의 기능 강화에 있습니다. 이 운동은 어떻게 가르치냐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는 \'사고의 프로세스 자체를 강제한다\'는 것이고 피지컬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보다 길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운동들은 피지컬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보다 강도가 낮아야 합니다. 좀 더 반복적이어야 하고요.
2. 두 훈련이 정확하게 나눠지지 않고 접접을 이루지 않느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운동 능력이 좀 되는 사람한테 스트레칭은 온전하게 스트레칭으로의 목적만 가집니다. 그러나 근육 약화가 온 사람에게는 유의미한 무산소 운동으로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이건 운동뿐 아니라 대부분의 영역에 다 해당되지만, 퍼포먼스 자체가 높을수록 개개의 커리큘럼은 목적이 좁아지고 또 좁히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퍼포먼스가 향상되어있기 때문에 그렇게 목적을 좁히지 않은 커리큘럼은 충분한 추가적인 퍼포먼스 향상을 꾀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3. 현대 스포츠 지도자 중에 웨이트 하지 말라는 지도자가 정말 있느냐
있습니다. 제 모교 병원이 모 구단 선수들과 기타 다른 스포츠 선수들이 꽤 오던 곳인데, 실제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거부감을 호소하는 케이스가 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본 야구판의 웨이트 경시는 꽤 유명했던 이야기이며(최근에는 트렌드가 분명히 변했습니다만), 심지어 mma나 복싱에서도 웨이트 할 시간에 펀칭 더 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들도 존재합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이러한 지도자들은 서서히 도태되고 있습니다만,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현역이었던 경우가 적지 않으며 아직까지 잔존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리플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 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많이 줄었지만 더 새로운 업데이트는 또 안 받아들이는 그런 케이스는 아주 비일비재합니다. 버피테스트나 쓰러스터같은 복합운동이 현재 가장 핫한 피지컬 트레이닝의 일종인데 커리큘럼에 반영되지 않은 곳 꽤 많고, 특히 길항근 강화를 통한 부상 억제나 자세 교정 같은 경우 이걸 전문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곳이 보편화되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부상 선수 재활 능력의 차이 같은 영역에서 아주 두드러지는데, 삼성 라이온스가 괜히 고쳐쓰기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게 아니지요.
4. 이소룡/브록 레스너의 몸에 관하여
일단 인터넷에 도는 \'이소룡 실전근육 덜덜덜\'의 이야기는, \'이소룡은 중량 부하없이 최적의 움직임을 반복해서 그런 몸을 만들었다\'는 미신입니다. 오히려 이소룡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그 당시 기준으로 거의 최첨단에 가까운 수준의 지식을 업데이트하면서 자기 몸으로 실험했던 사람이고, 벌크나 근발달 특성 역시 이소룡의 나이대에 따라 변화가 상당히 엿보입니다. 보통 이소룡의 몸 사진 중 가장 찬양받는게 광배근이 잘 나온 그 사진인데, 그 사진은 이소룡이 허리 부상 이후 감량을 한 상황에서 나온 몸이며... 실제로 이소룡의 몸의 퍼포먼스가 가장 극대화됐던 시기의 사진들을 보면 좀 더 근매스도 지방량도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소근육 운동을 많이 한다고 효율성이 극대화되지 않습니다. 근육이 발달한 사람은 소근육도 잘 발달했을 뿐이지, 퍼포먼스의 영향력은 근육이 클수록 더 영향력이 높은 건 자명한 일입니다. 오히려 잔근육이 예쁘다라는 건 일종의 미적 관점이고, 소위 \'실전 근육\'이라는 건 소위 말하는 근육 돼지에 더 가까운 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근매스가 커야 근력도, 근지구력도 높을 수 밖에 없고, 지방량이 어느 정도 확보돼야 면역학적 문제가 적으며 퍼포먼스 수행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럼 왜 격투 스포츠의 선수들은 감량을 하느냐... 이건 전적으로 체급 문제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브록 레스너의 사례가 딱 이 \'실전 근육\'과 \'경기룰에 기반한 이득\'의 충돌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를 보여준 지점인데, UFC는 최상위 체급인 헤비급조차 체중 상한선이 있습니다(120kg쯤 될 겁니다). 그리고 브록 레스너는 UFC 오기 직전에 평체 130kg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40kg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확한 증거를 못 찾았습니다 뭐 중요한 부분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헤비급 선수와 달리 브록 레스너는 감량을 해야만 했고, 애초에 체지방량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근육량을 줄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브록 레스너의 몸 사진을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딱히 대근육만 많이 뺀 그런 몸이 아닙니다. 데피니션이 변하고 전체적으로 벌크가 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팔근육(특히 삼두)의 매스를 보존하려고 한 흔적이 있지만요. 위의 대근육/소근육 얘기가 미신이라는 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좀 길게 썼는데 답변이 충분할까 모르겠습니다. 의문이 생기시면 추가 리플 달아주십시오. 아는 한도 내에서 보충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피지컬적 요소를 향상시키는 운동의 공통점은 \'단시간에 확실하게 몸을 조지고 회복기간을 길게 준다\'는 것입니다. 근력 운동도 마찬가지고, 유산소 운동도 사실 그러합니다. 마라톤 선수들이 시합 준비할 떄 진짜로 42.195km을 매일 뛰어대진 않습니다. 마스크를 쓰고(=산소 부하량을 올리고) 단거리를 뛴다거나 하지요. 최근 유행.. 하다못해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복합 운동들(주로 크로스핏으로 알려진) 역시, 고전적인 바벨-덤벨 운동에 비해서는 길지만 전체적으로 수 분 대의 운동을 합니다.
반면에 기술적 훈련은 목적 자체가 좀 다릅니다. 이 운동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소뇌를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반사적으로 기술을 쓴다\'라고 하는데 이게 결국 소뇌의 기능 강화에 있습니다. 이 운동은 어떻게 가르치냐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는 \'사고의 프로세스 자체를 강제한다\'는 것이고 피지컬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보다 길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운동들은 피지컬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보다 강도가 낮아야 합니다. 좀 더 반복적이어야 하고요.
2. 두 훈련이 정확하게 나눠지지 않고 접접을 이루지 않느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운동 능력이 좀 되는 사람한테 스트레칭은 온전하게 스트레칭으로의 목적만 가집니다. 그러나 근육 약화가 온 사람에게는 유의미한 무산소 운동으로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이건 운동뿐 아니라 대부분의 영역에 다 해당되지만, 퍼포먼스 자체가 높을수록 개개의 커리큘럼은 목적이 좁아지고 또 좁히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퍼포먼스가 향상되어있기 때문에 그렇게 목적을 좁히지 않은 커리큘럼은 충분한 추가적인 퍼포먼스 향상을 꾀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3. 현대 스포츠 지도자 중에 웨이트 하지 말라는 지도자가 정말 있느냐
있습니다. 제 모교 병원이 모 구단 선수들과 기타 다른 스포츠 선수들이 꽤 오던 곳인데, 실제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거부감을 호소하는 케이스가 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본 야구판의 웨이트 경시는 꽤 유명했던 이야기이며(최근에는 트렌드가 분명히 변했습니다만), 심지어 mma나 복싱에서도 웨이트 할 시간에 펀칭 더 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들도 존재합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이러한 지도자들은 서서히 도태되고 있습니다만,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현역이었던 경우가 적지 않으며 아직까지 잔존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리플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 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많이 줄었지만 더 새로운 업데이트는 또 안 받아들이는 그런 케이스는 아주 비일비재합니다. 버피테스트나 쓰러스터같은 복합운동이 현재 가장 핫한 피지컬 트레이닝의 일종인데 커리큘럼에 반영되지 않은 곳 꽤 많고, 특히 길항근 강화를 통한 부상 억제나 자세 교정 같은 경우 이걸 전문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곳이 보편화되었다고 보기 힘듭니다. 부상 선수 재활 능력의 차이 같은 영역에서 아주 두드러지는데, 삼성 라이온스가 괜히 고쳐쓰기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게 아니지요.
4. 이소룡/브록 레스너의 몸에 관하여
일단 인터넷에 도는 \'이소룡 실전근육 덜덜덜\'의 이야기는, \'이소룡은 중량 부하없이 최적의 움직임을 반복해서 그런 몸을 만들었다\'는 미신입니다. 오히려 이소룡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그 당시 기준으로 거의 최첨단에 가까운 수준의 지식을 업데이트하면서 자기 몸으로 실험했던 사람이고, 벌크나 근발달 특성 역시 이소룡의 나이대에 따라 변화가 상당히 엿보입니다. 보통 이소룡의 몸 사진 중 가장 찬양받는게 광배근이 잘 나온 그 사진인데, 그 사진은 이소룡이 허리 부상 이후 감량을 한 상황에서 나온 몸이며... 실제로 이소룡의 몸의 퍼포먼스가 가장 극대화됐던 시기의 사진들을 보면 좀 더 근매스도 지방량도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소근육 운동을 많이 한다고 효율성이 극대화되지 않습니다. 근육이 발달한 사람은 소근육도 잘 발달했을 뿐이지, 퍼포먼스의 영향력은 근육이 클수록 더 영향력이 높은 건 자명한 일입니다. 오히려 잔근육이 예쁘다라는 건 일종의 미적 관점이고, 소위 \'실전 근육\'이라는 건 소위 말하는 근육 돼지에 더 가까운 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근매스가 커야 근력도, 근지구력도 높을 수 밖에 없고, 지방량이 어느 정도 확보돼야 면역학적 문제가 적으며 퍼포먼스 수행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럼 왜 격투 스포츠의 선수들은 감량을 하느냐... 이건 전적으로 체급 문제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브록 레스너의 사례가 딱 이 \'실전 근육\'과 \'경기룰에 기반한 이득\'의 충돌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를 보여준 지점인데, UFC는 최상위 체급인 헤비급조차 체중 상한선이 있습니다(120kg쯤 될 겁니다). 그리고 브록 레스너는 UFC 오기 직전에 평체 130kg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40kg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확한 증거를 못 찾았습니다 뭐 중요한 부분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헤비급 선수와 달리 브록 레스너는 감량을 해야만 했고, 애초에 체지방량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근육량을 줄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브록 레스너의 몸 사진을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딱히 대근육만 많이 뺀 그런 몸이 아닙니다. 데피니션이 변하고 전체적으로 벌크가 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팔근육(특히 삼두)의 매스를 보존하려고 한 흔적이 있지만요. 위의 대근육/소근육 얘기가 미신이라는 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좀 길게 썼는데 답변이 충분할까 모르겠습니다. 의문이 생기시면 추가 리플 달아주십시오. 아는 한도 내에서 보충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조건이 동등할 때\' 볼륨 큰 근육이 볼륨 작은 근육보다 더 파워와 스피드가 좋습니다.
좀 더 자세히 가자면... 민첩성, 순발력의 경우 이제 \'근육이 크고 많으면 느리다\'라는 주로 일본만화에서 쓰이는 경구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는 \'내가 하려는 움직임에 쓰이는 근육\'이 크고 \'움직여야 되는 몸통 전체의 무게\'가 낮을수록 민첩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컨대 달리기를 한다, 이러면 다리근육만 발달하고 나머진 발달하지 않을수록 유리합니다 기본적으로. 실제로는 여기에 협응 개념이 들어... 더 보기
좀 더 자세히 가자면... 민첩성, 순발력의 경우 이제 \'근육이 크고 많으면 느리다\'라는 주로 일본만화에서 쓰이는 경구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는 \'내가 하려는 움직임에 쓰이는 근육\'이 크고 \'움직여야 되는 몸통 전체의 무게\'가 낮을수록 민첩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컨대 달리기를 한다, 이러면 다리근육만 발달하고 나머진 발달하지 않을수록 유리합니다 기본적으로. 실제로는 여기에 협응 개념이 들어... 더 보기
\'모든 조건이 동등할 때\' 볼륨 큰 근육이 볼륨 작은 근육보다 더 파워와 스피드가 좋습니다.
좀 더 자세히 가자면... 민첩성, 순발력의 경우 이제 \'근육이 크고 많으면 느리다\'라는 주로 일본만화에서 쓰이는 경구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는 \'내가 하려는 움직임에 쓰이는 근육\'이 크고 \'움직여야 되는 몸통 전체의 무게\'가 낮을수록 민첩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컨대 달리기를 한다, 이러면 다리근육만 발달하고 나머진 발달하지 않을수록 유리합니다 기본적으로. 실제로는 여기에 협응 개념이 들어가서 좀 달라지긴 합니다만(척추기립근과 복직근, 복사근을 통해 상체의 각도 조절을 해줘야 공기 저항을 줄이고 하체의 웨이트 쉬프트를 방해하지 않지요) 기본적으로 근육의 퍼포먼스는 근육의 크기에 정비례한다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그 외에도 민첩성, 순발력의 경우는 사실 굉장한 복합운동입니다. 신경의 반응속도, 소뇌 운동의 고도화, 웨이트 쉬프트, 근육-골격의 협응이 모두 영향을 끼치죠. 특히 소뇌 능력때문에 사실 근육이 커진다고 꼭 좋아진다고 말하긴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격투가나 운동선수들이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을 그대로 모사해서 반복하는\' 훈련을 강조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대에 와서는, 실전에서 쓰는 기술 자체를 매커니즘 단위로 분해한 후에 독립 기술 훈련과 복합 기술 훈련을 스케줄짜서 돌리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혹시 태권도 배우셨다면 \'품새\'라는 걸 해보셨을텐데, 이 품새(중국 권법에서는 투로라고 합니다만)가 사실 이러한 소뇌 운동에 대한 막연하고 직관적인 이해의 산물입니다.
아무튼, 근육을 불려놨더니 느려진 것 같더라... 라고 느끼셨을 수 있습니다. 그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되는데
1. 실제로 하려고 하는 운동에 쓰이지 않는 근육이 커져있으므로 그만큼의 무게를 손해보고 있다
2. 변화된 몸의 밸런스 유지 능력이 아직 충분히 오르지 못했다
3. 근육 증가 중에는 필연적으로 경도의 전신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서 근수축의 반응 속도가 느려져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가자면... 민첩성, 순발력의 경우 이제 \'근육이 크고 많으면 느리다\'라는 주로 일본만화에서 쓰이는 경구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는 \'내가 하려는 움직임에 쓰이는 근육\'이 크고 \'움직여야 되는 몸통 전체의 무게\'가 낮을수록 민첩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컨대 달리기를 한다, 이러면 다리근육만 발달하고 나머진 발달하지 않을수록 유리합니다 기본적으로. 실제로는 여기에 협응 개념이 들어가서 좀 달라지긴 합니다만(척추기립근과 복직근, 복사근을 통해 상체의 각도 조절을 해줘야 공기 저항을 줄이고 하체의 웨이트 쉬프트를 방해하지 않지요) 기본적으로 근육의 퍼포먼스는 근육의 크기에 정비례한다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그 외에도 민첩성, 순발력의 경우는 사실 굉장한 복합운동입니다. 신경의 반응속도, 소뇌 운동의 고도화, 웨이트 쉬프트, 근육-골격의 협응이 모두 영향을 끼치죠. 특히 소뇌 능력때문에 사실 근육이 커진다고 꼭 좋아진다고 말하긴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격투가나 운동선수들이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을 그대로 모사해서 반복하는\' 훈련을 강조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대에 와서는, 실전에서 쓰는 기술 자체를 매커니즘 단위로 분해한 후에 독립 기술 훈련과 복합 기술 훈련을 스케줄짜서 돌리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혹시 태권도 배우셨다면 \'품새\'라는 걸 해보셨을텐데, 이 품새(중국 권법에서는 투로라고 합니다만)가 사실 이러한 소뇌 운동에 대한 막연하고 직관적인 이해의 산물입니다.
아무튼, 근육을 불려놨더니 느려진 것 같더라... 라고 느끼셨을 수 있습니다. 그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비롯되는데
1. 실제로 하려고 하는 운동에 쓰이지 않는 근육이 커져있으므로 그만큼의 무게를 손해보고 있다
2. 변화된 몸의 밸런스 유지 능력이 아직 충분히 오르지 못했다
3. 근육 증가 중에는 필연적으로 경도의 전신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서 근수축의 반응 속도가 느려져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뭐 성근옹이야 내로남불의 아이콘 같은 분이라...
혹사했다 미안하다 따위의 인터뷰를 할 일은 없겠지요.
사실 저는 김성근 감독 때문에 한화 팬이 된 케이스입니다만, 김성근 감독을 선호하게 된건 까들에 대한 반작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안들로 인해 김성근 감독에대해 반감을 가지게 된 이들이 이후로 계속해서 부정적인 관점을 견지하다보니 별로 잘못한 것 같지도 않은 일들에도 과하게 비판하는 상황을 뒤늦게 보고? [왜 그러지? 내가 보기엔 저 정도 승부욕은 괜찮은 것 같은데?] 라는 생각... 더 보기
혹사했다 미안하다 따위의 인터뷰를 할 일은 없겠지요.
사실 저는 김성근 감독 때문에 한화 팬이 된 케이스입니다만, 김성근 감독을 선호하게 된건 까들에 대한 반작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안들로 인해 김성근 감독에대해 반감을 가지게 된 이들이 이후로 계속해서 부정적인 관점을 견지하다보니 별로 잘못한 것 같지도 않은 일들에도 과하게 비판하는 상황을 뒤늦게 보고? [왜 그러지? 내가 보기엔 저 정도 승부욕은 괜찮은 것 같은데?] 라는 생각... 더 보기
뭐 성근옹이야 내로남불의 아이콘 같은 분이라...
혹사했다 미안하다 따위의 인터뷰를 할 일은 없겠지요.
사실 저는 김성근 감독 때문에 한화 팬이 된 케이스입니다만, 김성근 감독을 선호하게 된건 까들에 대한 반작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안들로 인해 김성근 감독에대해 반감을 가지게 된 이들이 이후로 계속해서 부정적인 관점을 견지하다보니 별로 잘못한 것 같지도 않은 일들에도 과하게 비판하는 상황을 뒤늦게 보고? [왜 그러지? 내가 보기엔 저 정도 승부욕은 괜찮은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거죠. SK에서 계속해서 성적을 냈음에도 정치질 당해서 쫓겨난듯한 이미지도 있고 해서 아깝다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가까이서 지켜보니 욕먹는데는 이유가 있구나 하게 됩니다. 승부근성도 좋고 열심히 하는 것도 좋은데, 빈볼이나 혹사처럼 선수보호를 우선시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것들은 비판받아 마땅하겠지요. 영감님이 그런 부분들은 좀 고쳤으면 좋겠으나... 기대는 안합니다.
혹사했다 미안하다 따위의 인터뷰를 할 일은 없겠지요.
사실 저는 김성근 감독 때문에 한화 팬이 된 케이스입니다만, 김성근 감독을 선호하게 된건 까들에 대한 반작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안들로 인해 김성근 감독에대해 반감을 가지게 된 이들이 이후로 계속해서 부정적인 관점을 견지하다보니 별로 잘못한 것 같지도 않은 일들에도 과하게 비판하는 상황을 뒤늦게 보고? [왜 그러지? 내가 보기엔 저 정도 승부욕은 괜찮은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거죠. SK에서 계속해서 성적을 냈음에도 정치질 당해서 쫓겨난듯한 이미지도 있고 해서 아깝다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가까이서 지켜보니 욕먹는데는 이유가 있구나 하게 됩니다. 승부근성도 좋고 열심히 하는 것도 좋은데, 빈볼이나 혹사처럼 선수보호를 우선시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것들은 비판받아 마땅하겠지요. 영감님이 그런 부분들은 좀 고쳤으면 좋겠으나... 기대는 안합니다.
아이를 사랑해서 훈육할 목적으로 한겨울에 발가벗겨놓고 줘팼다간 구속당하는 것처럼, 본인 심중의 의도가 어떻든, 그 심중의 의도와 관계없이 입으로 뭐라고 지껄이든, 초겨울의 첫눈처럼 지고지순한 지도자적 애정으로 선수를 굴렸든 관계없이 선수에게 위해를 가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그것을 실수가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저지르고 있기에 악의적인 테러라고 말한 것이죠... kpark님께서 올려주신 글에서 본 바로는 정말 이게 무슨 코드인지 알 수 없는 엉망의 투수운용이 보입니다. 만일 이게 제가 응원하는 팀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면 즉시 뒷목잡고 뒹굴 일일 겁니다. (어찌 참으시나요?) 모 종교 신도들이 종교적인 코드때문에 수혈 거부하고 죽는 일이 있다죠. 전 지금 김성근 감독이 멀쩡한 자식들을 이상한 교리에 입각해 죽여내고 있는 그들 비슷하게 보입니다. 정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수들에게 사명감을 가지라고 얘기하지. 야구는 개인이 아닌 팀 스포츠니까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고.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야. 얼마 전에 로저스를 1군에서 뺐잖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기에 ‘지고 나서 신경질 내면 뭐 하느냐. 너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했지. 개인이 불만을 참을 줄 알아야 팀이 살아.
- 인터뷰 中
8월 살벌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크레이지한 성적을 보여주던 팀내 에이스를 2군으로 보내버린 이유가 팀을 위해 희생하지 못해서랍니다. 모두가 설마?했던 것이 진실이었네요. 팀내 에이스를 군기잡기용... 더 보기
- 인터뷰 中
8월 살벌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크레이지한 성적을 보여주던 팀내 에이스를 2군으로 보내버린 이유가 팀을 위해 희생하지 못해서랍니다. 모두가 설마?했던 것이 진실이었네요. 팀내 에이스를 군기잡기용... 더 보기
선수들에게 사명감을 가지라고 얘기하지. 야구는 개인이 아닌 팀 스포츠니까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고.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야. 얼마 전에 로저스를 1군에서 뺐잖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기에 ‘지고 나서 신경질 내면 뭐 하느냐. 너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했지. 개인이 불만을 참을 줄 알아야 팀이 살아.
- 인터뷰 中
8월 살벌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크레이지한 성적을 보여주던 팀내 에이스를 2군으로 보내버린 이유가 팀을 위해 희생하지 못해서랍니다. 모두가 설마?했던 것이 진실이었네요. 팀내 에이스를 군기잡기용 시범케이스로 쓴거죠.(로저스를 내년엔 다시 볼 수 없을듯합니다..허허)
권혁/박정진/송창식이 혹사를 당하면서도 \'행복하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정진은 한번 아프다고했다가 쿠사리를 잔뜩 얻어먹었죠. 자기 선수생명 깎아먹는걸 알면서도 인터뷰에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건... 2군으로 내려보내질 것이 두려워서겠지요. 그리고 김성근감독의 구단 운영상 \'자신에게 찍힌\' 선수들은 트레이드 되어버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찍소리도 못하는 것이겠죠.
- 인터뷰 中
8월 살벌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크레이지한 성적을 보여주던 팀내 에이스를 2군으로 보내버린 이유가 팀을 위해 희생하지 못해서랍니다. 모두가 설마?했던 것이 진실이었네요. 팀내 에이스를 군기잡기용 시범케이스로 쓴거죠.(로저스를 내년엔 다시 볼 수 없을듯합니다..허허)
권혁/박정진/송창식이 혹사를 당하면서도 \'행복하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정진은 한번 아프다고했다가 쿠사리를 잔뜩 얻어먹었죠. 자기 선수생명 깎아먹는걸 알면서도 인터뷰에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건... 2군으로 내려보내질 것이 두려워서겠지요. 그리고 김성근감독의 구단 운영상 \'자신에게 찍힌\' 선수들은 트레이드 되어버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찍소리도 못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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