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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1/02 11:52:12 |
Name | kpark |
Subject | KBO의 상(賞)들에 바라는 것 |
긴 얘기는 아니고 개인적인 바람들을 끄적여 봅니다. 1. 골든글러브 상의 분리 현재 골든 글러브(Golden Glove)라는 이름으로 유지되는 상은 '글러브'란 이름에서 주는 뉘앙스와 달리, 수비에 국한해 선수를 평가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상입니다. 이는 미국에서 골드 글러브(Gold Glove)가 선수의 수비 실력만을 평가하는 상이고, 공격력을 평가하는 상으로 실버 슬러거(Silver Slugger) 상이 따로 있는 것과 대조됩니다. 미국 뿐만이 아니고 옆나라 일본에서도 골드 글러브 / 베스트 나인 이렇게 2가지 상을 따로 줍니다. 전자는 미국의 그것과 같고 후자는 미국의 실버 슬러거 혹은 우리나라의 골든글러브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공격력 뿐만 아니라 수비력도 중요해진 현대야구 흐름에 맞춰서 공격/수비 나눠서 평가, 혹은 종합적 평가/수비력만 평가 이렇게 분리했으면 합니다. 2. 골든글러브 투표단의 축소 / 자격요건 강화 매년 골든글러브 결과에 대해 말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야구를 전문적으로 취재하지 않는 기자들도 표를 행사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매번 인기투표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이해하기 어려운 수상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야구를 전문적으로 취재한 경력이 n년 이상인 기자에게만 자격을 줬으면 합니다. 3. 최동원 상의 대대적인 변경 [최동원 상]이 만들어진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이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한국인 선수만 대상으로 한다는 것, 일본의 '사와무라 상'을 본따 선발투수의 성적 몇 가지를 두고 기준을 만든 것 등... 최고의 투수 최동원의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리그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이 됐으면 합니다. 외국인 투수도 투표 대상으로 하고, 투표 인단 수를 지금보다 2배로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4. 골든글러브/MVP 후보의 폐지 지금은 골든글러브/MVP 투표를 할때 먼저 후보를 정한 뒤 그 중에서 선택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매년 후보 선정방식에 대해 논란이 많습니다. 어차피 최고의 선수를 뽑는 자리이니만큼 자격 제한이 큰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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