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12/04 10:29:21
Name   kpark
Subject   한상훈 FA 잔여연봉 문제, 해결완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jpg]

https://redtea.kr/?b=14&n=395

사흘 전 위 글을 올렸습니다. 한상훈은 FA 다년 계약의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방출된(보류 선수명단 제외) 첫 사례였고, KBO 규약에는 이런 상황에서 잔여 기간에 대한 연봉 & 잔여 계약의 효력을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었습니다. 기사를 접하고 저는 당연히 한상훈이 받아야 할 나머지 2년치 연봉에 대한 지급 의무가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요.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504230

오늘 올라온 위 기사를 보니 KBO 규약위에 민법이 있고, 민법에 따라 계약 내용은 자동으로 보호된다고 합니다. 즉 나머지 2년 연봉은 어지간해선 그냥 보장되는 겁니다. 정리하면,

- 규약에 앞서 민법에 따라 나머지 연봉은 한화가 한상훈에게 지급해야 한다.
- 계약 해지시 책임은 해지를 요청한 쪽에 있다. 선수 요청: '임의탈퇴', 구단 요청: '방출'
- 임의탈퇴 -> 연봉 보장되지 않음. 방출 -> 구단이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 계약서에 상호 해지 조건이 있다면, 상호 합의 하에 남은 계약을 무효화할 수 있다.
- 한상훈이 이적한다 해도 한화는 2년치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 이적 시, 한상훈은 잔여 연봉을 받고 새 구단과 새 계약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한상훈이 한화와 합의 하에 남은 계약을 무효화하지 않는 이상 2016~2017년에 받기로 한 기본급 4억원은 무조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기사로 나왔듯이 한화는 한상훈의 잔여 연봉을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물 퍼듯이 돈을 쓰고 있는 한화가 4억원에 목을 매어 이상한 일을 벌일 것 같지도 않습니다(거기다 사훈도 '의리' 아닙니까).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상호 간에 계약을 해지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제가 걱정하고 비판했던 것처럼 '근본적인 문제'는 심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민법과 KBO 규약이라는 상하 관계 때문에 최악의 경우, 법정에서라도 해결할 수 있는 장치가 이미 있던 거죠. 규약에 더 자세한 내용이 명시됐으면 하는 생각이 아직도 조금 남아있긴 하지만... 헬조선이라고까지 했던 건 제가 심했던 것 같습니다.

ps: 사실 돈 문제가 아니라면 굳이 육성선수로 신분을 바꿀 이유가 있긴한가 하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FA 보상선수 20인 명단을 작성할 때 더 여유를 두려고 하는 편법으로 육성선수 전환을 하려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이런 편법성 전략은 여러 매체에서 다년간 보도한 바 있습니다). 물론 진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는 건지는 프런트만이 알겠지만... 이런 의심섞인 시선들을 뿌리 뽑으려면 빨리 보상선수 제도를 없애고 부상자명단(Disabled List)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82 야구이 팀은 그냥 안 될 팀입니다. 17 Arsene 15/11/27 8018 0
383 농구[11.19] 김치찌개의 오늘의 NBA(스테판 커리 40득점 11리바운드) 2 김치찌개 15/11/27 6405 0
384 야구야시엘 푸익, 마이애미 한 클럽에서 싸움일으켜 7 쏠사노바 15/11/28 7710 0
385 야구MLB 사무국, 푸익 소란에 대해서 조사 착수 1 쏠사노바 15/11/28 6524 0
386 농구[11.20] 김치찌개의 오늘의 NBA(러셀 웨스트브룩 34득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 1 김치찌개 15/11/28 6298 0
387 농구[11.21] 김치찌개의 오늘의 NBA(드마커스 커즌스 29득점 12리바운드 3블락) 1 김치찌개 15/11/28 5979 0
388 야구조던 짐머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 4 나단 15/11/30 7919 0
389 기타[F1] 아부다비 GP 결과 1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5/11/30 6941 0
390 야구KBO 골든글러브 후보 & 예상 11 kpark 15/11/30 7496 0
391 야구KBO에서 2016년 보류선수를 공시하였습니다. (임창용 선수 방출) 20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5/11/30 7940 0
392 농구[11.22] 김치찌개의 오늘의 NBA(러셀 웨스트브룩 31득점 11어시스트) 1 김치찌개 15/11/30 6496 0
393 농구[11.23] 김치찌개의 오늘의 NBA(케빈 러브 34득점 8리바운드) 1 김치찌개 15/11/30 6420 0
394 농구[NBA] 코비 브라이언트 은퇴 선언.jpg 10 김치찌개 15/11/30 7725 0
395 야구야구판 헬조선? 한화의 황당한 FA계약 13 kpark 15/12/01 8508 0
396 야구용병 투수 계약이 하나둘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5 darwin4078 15/12/01 8088 0
397 농구[11.24] 김치찌개의 오늘의 NBA(스테판 커리 24득점 9어시스트) 1 김치찌개 15/12/01 6236 0
398 농구[11.25] 김치찌개의 오늘의 NBA(제임스 하든 4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 김치찌개 15/12/02 6433 0
399 야구박병호, 미네소타와 옵션포함 4+1년으로 1850만 달러에 계약 14 비익조 15/12/02 6866 0
400 야구데이빗 프라이스 7년 $217m 로 보스턴 행 11 레이드 15/12/02 7163 0
401 야구에스밀 '더 갓' 로저스, 재계약 성공 17 바코드 15/12/02 8311 0
402 야구[MLB]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4 kpark 15/12/02 9102 0
403 농구[11.27] 김치찌개의 오늘의 NBA(제임스 하든 50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3 김치찌개 15/12/02 7365 0
404 농구[11.28] 김치찌개의 오늘의 NBA(르브론 제임스 26득점 9리바운드) 1 김치찌개 15/12/03 7607 0
405 농구[11.29] 김치찌개의 오늘의 NBA(코비 브라이언트 13득점,Last Year of His Career!) 1 김치찌개 15/12/03 8127 0
406 야구한상훈 FA 잔여연봉 문제, 해결완료. 9 kpark 15/12/04 8425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