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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1/06 06:33:25
Name   은머리
Subject   [판&톡] 형부가 자꾸 이상한 소리를 내요..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여고생인데요 ㅠㅠ
여기가 가장 좋을 거 같아서 올려요

저랑 언니는 나이차이가 좀 나요 언니가 33살이거든요

제작년에 언니가 결혼을 했는데 형부가 너무 잘생긴거에요ㅋㅋㅋㅋ 언니도 예뻐서 선남선녀라고 막 양쪽에서 좋아하고 저도 잘생긴 형부가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형부도 저 예뻐해주고 맨날 맛있는거 사주시고 울엄마 몰래 용돈도 두둑히 주시고 진짜 잘해주세요

근데 한가지 단점은 이상한 소리를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결혼전에는 자주 만나지 않아서 몰랐는데 결혼하고 자주 놀러오시는데 그때마다 미쳐버리겠어요..

음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우선 이 더운 여름 우리집에 도착하시면 소파에 털썩 앉으시면서 '포잉~!' 이래요..

그리고 울엄마가 잠깐 부르시면 일어나시면서 '띠용~~~!' 하고요

밥 먹을 때도 미쳐요 진짜 남들은 쩝쩝쩝 소리가 싫다고 하는데 난 차라리 형부가 쩝쩝 소리만 냈으면 좋겠어요

깻잎김치를 젓가락으로 잡을 때 잘 안잡히잖아요 그때 막 잇챠!잇챠! 이러고요

밥을 숟가락으로 뜰 때 푸욱! 이래요 진짜 아 이거 직접 들으셔야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에 탈 때랑 내릴 때도 호잇! 히얏! 이러시고

설거지 할 때ㅋㅋㅋㅋㅋㅋ전 진짜 깜짝 놀랐어요 그릇 닦으시면서 막 직접 입으로 달그락달그락

물 따를 때 초로로로로록~~!

티비 리모컨을 조종할 때도 자기 입으로 띡! 틱! 티딕! 띡! 이러고

추울 때 겉옷 벗을 때 휘리릭~~

냉장고 문 열 때 츄왕~! 아 또 뭐있더라

제가 젖살이 얼굴에 있어서 몸에 비해(?) 볼이 엄청 통통한데 그걸 누르시면서 콩! 뽁! 뽕! 퐁퐁! 이래요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이에 뭐 쓸 때도 슥슥슥~ 막 이렇게 자기 입으로 소리내요 저거 그대로 진짜..

아 이거 말고도 진짜 대박 많은데 계속 들으면 진짜 미쳐요.. 우리집에 그만 오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그걸 언니는 귀엽다고 사랑스럽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저랑 엄마는 거슬려 죽겠는데...

뭐 어떻게 방법이 없나요 진짜...난 죽어요









+추가)


와우....톡이 되었네요

몇개 더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수두룩한 댓글에 추천까지 ㅜㅜ

자기 머리 빗을때도 쇽챡! 춍양! 뭐 이런 소리 내고 아 글로 읽으면 안돼요 진짜 들으셔야해요 ㅠㅠㅠㅠ

제 가방 들어주실 때 가방이 좀 무거웠거든요 그때 막 진짜 무슨 대자연에서 헐벗고 사는 자연인같이 끄허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읏~!!!

책을 한손으로 빨리 넘길 때 있잖아요 그때 츄라라라라라라락 인가 퓨라라라라라략

제가 제일 아끼는 고슴도치 인형이 있거든요? 그거 귀엽다고 만지다가 (와 이때 진짜 오타쿠 같아서 충격이였는데 만화보고 미미쨩 막 그러진 않더라구요) 다시 갖다 놓을 때 쇽!

형부가 제 방에서 우리 자매 어릴 적 사진 보다가 거실에 왕대빵 큰벌레가 나타나서 언니가 급하게 부를 때 달려나갔거든요 그때 푸드드드드드드드득 거리면서 나갔어요 전 진짜 웬 새가 나간 줄 알았어요

또.. 선크림 짤 때 늉~

또 제가 언니 집에 피자 사들고 놀러갔었거든요 그때 피자 뚜껑을 열면서 쥬우우웅챡!

빨래를 하나하나 널으시면서 샥! 챳! 쵹! 탹!

이외에도 진짜 많아요... 생활속에서.. 아마 다 쓸려면 이틀 밤 새야할 듯



형부의 직업은 그냥 중소기업의 회사원이십니다...

처음에 말했듯이 진짜 잘생겼습니다.. 운동을 자주하셔서 키도 크고 체격도 건장한 (솔직히 외모 몸매로 봐서는 완벽한 제 이상형) 남성..

인터넷에다 사진 올리는 그런 인증을 하기엔 뭐 해서 인증은 진짜 못해드리는데 진짜진짜 제 친구들도 형부 잘생겼다고 난리에요.. 그런 의성어를 듣기 전까지는.


근데 제가 글에서 잠깐잠깐 썼듯이 집안일도 되게 많이 하고 울엄마아빠랑 저한테 진짜진짜 많이 잘해주시거든요..

그래서 언니도 좋아하고 울 가족 다 좋아하는데 진짜 그 이상한 소리 진짜 아.. 눈물이 다 납니다

울언니야는 형부의 그 모습들 하나하나 다 사랑하나봐요..

형부의 건장한 외모와 달리 심성 자체가 너무 착하고 여려서 화도 못내겠어요.. 저 진짜 바보같죠 ㅠㅠ


많이 달아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었는데 모더 즐거워하시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

맞아요..즐거워요.. 즐거웠었는데..ㅠ

몇몇 댓글들 처럼 큰맘먹고 얘기를 해봐야겠어요 화내지 말고.. 저는 형부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싶으니까 ㅠㅠㅠ

그리고 우리언니는 이제 임신 4개월차 입니다!!

맞아요 조카한테는 좋은 아빠가 될 거 같아요 확신해요

다만 좀 자제하셨으면 좋겠다는..ㅠㅠ


무더운 여름 건강하세용






+또 추가)

솔직히 댓글이 궁금해서 다시 들어와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몇 댓글보고 생각해보니 제가 좀 오지랖이긴 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울언니 남편인데 언니가 좋아하면 됐죠 뭐 ㅠㅠ

그리고 저희집에 진짜 자주자주 오세요 주말이나 평일저녁이나..

저나 저희 부모님이나 너무너무 거슬려하고 완벽(?)한 사람인데 그 요상한 소리만 좀 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도움되는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렸는데 제가 생각이 좀 짧았나보네용


진짜 그래도.. 직접 들어보시지 않으면 이걸 그냥 넘길 수가 없답니다..ㅠㅠㅠㅠ


그럼 이제 진짜 안녕히계세요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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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푸드드드드드드득....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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