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아닌 펌글, 영상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글들도 게시가 가능합니다.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 특정인 비방성 자료는 삼가주십시오.
Date 17/07/03 22:19:34
Name   tannenbaum
Subject   오늘 지하철 썰.
평소에 편한 옷을 주로 입는 편임.

서울 시내 한복판을 가도 면티에 반바지에 쪼리 스타일로 누비고 다님.

나에게는 두꺼운 철판이 있기 때문임.

비오는 날이라 차를 두고 지하철로 일을 보러 다녀오는 길이었음.

한가한 시간대라 빈 자리가 많아 자리에 앉아 고개를 팍 숙이고 오랜만에 핸폰으로 가스파드를 보면서 키득대고 있었음.

잠시 뒤 광운대에 도착하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승차를 했음.

그때 누군가 말을 걸었음.

'저 죄송한데 옆으로 한자리만 옮겨 주시면 안될.........'

한참 만화에 집중하고 있던터라 나에게 하는말인가 싶어 고개를 들었음.

내가 올려다 보자 새내기커플 같은 풋풋한 젊은 친구들이 당황한 기색 역력하게 '뜨헉!!! '하는 표정으로 바뀌었음.

'저한테 하는 말씀이십니까?'

'아!! 죄송합니다. 젊으신 분인 줄 알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물으니 여자애는 남자애 옆구리를 꼬집고 남자애는 연신 사과를 하더니 둘이 자리를 다른 쪽으로 옮겨 갔음.

'미쳤어!! 싸가지 없게 왜 그랬어!!'

'아냐.. 나도 몰랐어. 저렇게 나이드신 분인 줄....'

......................................................

얘들아... 다 들린다..... ㅜㅜ

나 잘비켜주는데.............. 차라리 양보해 줄수도 있는데............ 차라리 시비를 걸지........ 왜 또 그렇게 예의는 바른거니....



[저렇게 나이드신 분인 줄...], [저렇게 나이드신 분인 줄....]

보고 있던 만화속 캐릭터들이 이런 표정으로 계속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음...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840 조커 후유증 11 김독자 19/10/14 4778 6
43805 주갤러가 리먼시절 겪은일 5 알료사 20/03/16 4778 3
42154 e스포츠 다큐에는 빠질 수 없는 명장면.gif 3 하트필드 19/12/23 4778 0
42294 현존하는 최고의 APM을 자랑하는 치과의사 3 CONTAXND 19/12/30 4778 2
48215 운영팀장님의 애착가방 8 나단 20/10/24 4778 2
49450 테넷 인버전 현실판.gif 4 하트필드 20/12/27 4778 1
52487 어느 유튜버의 눈뽕 방지 편집 4 swear 21/06/24 4778 1
54757 30대 직장인이 카페 알바에게 고백받은 이유.txt 10 Regenbogen 21/11/04 4778 0
58642 요즘 신축 아파트들 쩌는 옵션 10 tannenbaum 22/08/03 4778 0
64348 비맞고 있는 유기견을 데려왔다 2 swear 23/11/13 4778 2
66207 백종원 홍콩반점 2편.jpg 김치찌개 24/06/13 4778 0
66216 250개 레시피 집필중인 류수영.jpg 김치찌개 24/06/15 4778 1
67126 뇌 과학자가 말하는 하면 안되는것.jpg 9 김치찌개 24/10/21 4778 0
616 드루와드루와 2 절름발이이리 15/06/24 4777 0
24153 오늘 지하철 썰. 11 tannenbaum 17/07/03 4777 6
24864 김영하가 말하는 친구관계.jpg 14 김치찌개 17/08/05 4777 0
27910 내가 인터넷 트렌드를 못 따라갈때. 1 메리메리 17/12/25 4777 0
30880 업무 만족도 최하위의 직업 7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8/05/14 4777 3
32172 돈까스 먹으러 가는 만화 7 Aftermath 18/07/08 4777 4
35779 천일염 다큐를 같이 찍은 피디도 차단한 센세 8 곧내려갈게요 18/12/25 4777 0
55191 1초만에 웃겨드립네다. 8 Regenbogen 21/12/01 4777 1
38790 아부지 엿먹이는 게 집안 내력 1 구밀복검 19/06/06 4777 0
39224 [해축] 5개의 차트로 보는 첼시의 역대 감독들 1 손금불산입 19/07/04 4777 0
39494 호날두와 유니폼 교환하는 손흥민.gfy 1 손금불산입 19/07/22 4777 0
39644 미국 플린트시 납 수돗물 사태와 오바마 13 grey 19/07/31 4777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