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아닌 펌글, 영상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글들도 게시가 가능합니다.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 특정인 비방성 자료는 삼가주십시오.
Date 17/08/27 22:42:46
Name   tannenbaum
Subject   고사 진정한 친구 뒷 이야기.
어린이 여러분~ 오늘 진정한 친구 이야기를 해볼게요~


옛날 옛날 개똥이와 말똥이는 어릴적부터 둘도 없는 죽마고우였답니다. 비슷한 형편의 두 사람은 유복한 환경에서 탱자족으로 잘먹고 잘 살았답니다. 그런 어느날~ 개똥이네 집의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개똥이는 과거를 준비한다고 집안에 쌀이 떨어져도 나는 모르쇠~~ 배만 띡띡 긁으며 밥만 축내고 있었답니다. 반면, 말똥이는 과거에 급제해 9급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두 사람은 입장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하루는 해가 중천에 뜨도록 아침을 내어오지 않자 개똥이는 아내에게 밥을 달라 했어요. 그러자 개똥이 아내는 도끼눈을 뜨고 먹고 죽을래도 보리쌀 한톨, 간장 한종지 없다고 개똥이를 쥐잡듯 잡았어요. 신나게 쥐어터진 개똥이는 양반가 아녀자가 어찌 그리 천박하냐고 똥폼을 잡았어요. 그리곤 내 친구에게 변통을 해올터이니 잠시만 기다리라 기고만장 집을 나서 말똥이를 찾아 갔어요.

그런데.... 말똥이는 개똥이에게 문도 열어주지 않고 나는 저런 거지놈 친구를 둔적이 없다 문전박대를 했대요. 진짜 재수없죠? 개똥이는 말똥이가 자기에게 그럴리 없다면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말똥이네 하인들이 똥물을 뿌려 대문밖으로 내 쫒았답니다. 스카톨로지인가봐여. 어쩐지... 이름에서 냄새가 났죠?

그렇게 참담한 대우를 받은 개똥이는 스팀이 끓어 올라 마치 스팀팩 맞은 마린처럼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몇해 뒤 개똥이는 장원급제를 하였답니다. 임금님이 하사한 화관을 쓰고 말을 타고 고향으로 내려오다가 자신을 문전박대했던 말똥이네 집으로 향했어요. 개똥이가 도착하자 말똥이는 버선발로 달려 나오며 '오~ 마이 파이어에그 프랜드'를 외쳤어요. 그리곤 개똥이에게 그랬대요.

그때 내가 만일 자네를 도와주었다면 자네는 현실에 안주해 변화하지 않았을걸세. 내 자네가 미워서 그랬겠나. 나는 자네가 이렇게 성공할 걸 알기에 자립심을 주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그리하였던거라네. 그말을 들은 개똥이는 역시 자네가 진정한 친구라며 말똥이를 끌어 안고 눈물을 흘리며 '오 마이 파이어에그 프랜드'를 외쳤답니다.

그렇게 다시 파이어에그 친구가 되어 즐겁게 술쳐먹고 놀던 어느날.... 개똥이는 조정의 대신들을 동원해 말똥이네 집안을 역모죄로 모조리 잡아 들였대요. 전옥서에 갇힌 말똥이를 보로 개똥이가 찾아갔어요. 그러자 말똥이는 이것은 트랩이라며 자신과 식솔들을 구명해달라고 손이 발이 되게 빌었답니다. 그러자 개똥이는.... 나는 너같은 역적놈 친구로 둔적 없다며 스웩있게 돌아섰어요. 그리곤 매우 만족한 표정으로 마치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 등장씬처럼 전옥서를 나왔답니다~~

오늘 이야기 끄읏!!

어린이 여러분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318 학교 폭력 가해자는 절대 반성하지 않는다. 14 tannenbaum 17/08/26 7797 1
25319 내 새끼 좀 살려주오 3 tannenbaum 17/08/26 3307 1
25320 한우물을 계속 파면? 3 tannenbaum 17/08/26 3364 2
25321 역시 클라스가 다른 조선일보 카드뉴스 10 tannenbaum 17/08/26 3736 1
25322 과학과 신앙 22 우리아버 17/08/26 3704 0
25323 Video Games Live Concert at gamescom 2017 1 Han Solo 17/08/26 2830 1
25324 막장드라마 top20 4 조홍 17/08/27 3612 0
25325 ???? : 형, 입금은 언제 되는 거야? 2 Darwin4078 17/08/27 3752 1
25326 장동민의 팩트폭력.jpg 5 Darwin4078 17/08/27 3476 0
25327 헬조선 흙수저들에게 -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7 tannenbaum 17/08/27 3474 1
25328 이래도 댕댕이 입니꽈아아앙!! 4 tannenbaum 17/08/27 3572 2
25329 종점의 기적 7 tannenbaum 17/08/27 9180 0
25330 위기에 처한 고양이를 구하라 1 tannenbaum 17/08/27 3297 0
25331 용덕한 트레이드 사유. 3 우분투 17/08/27 3549 0
25332 이래도 냐용입니까? 1 사나남편 17/08/27 2365 0
25333 이중극점... 3 사나남편 17/08/27 7354 0
25334 동조선의 유학생 알바썰... 1 사나남편 17/08/27 4455 0
25335 돈이 담기지 않으면... 1 사나남편 17/08/27 3270 0
25336 고사 진정한 친구 뒷 이야기. 1 tannenbaum 17/08/27 3717 0
25337 스마트폰 안에 사는 부족 2 알겠슘돠 17/08/28 2479 1
25338 이 여자 그냥 성괴 아니냐??? 4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8/28 4584 1
25339 전기가 흐르는 바위의 신비 2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8/28 2914 0
25340 히키코모리가 뭔지 몰랐던 동생 1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8/28 4626 0
25341 유부남 전용 추가 서비스 2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8/28 2778 0
25342 신계와 통신이 두절되었습니다 1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8/28 2925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