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heguardian.com/lifeandstyle/wordofmouth/2008/oct/03/gordon.ramsay.television.beer
부제: 어째서 그토록 음식에 대해 박학한 사람이, 다른 좋은 음료들을 놔두고 버드와이저의 싸구려 맛을 선호하는가?

고든 램지에게 리스트에 있는 유명한 맥주들을 가져가서 먹여봤지만 얼굴을 찌푸리고 다 뱉어버렸고, 버드와이저와 벡스만 마시더라는 내용의 가디언지 블로그입니다.
돈 받아서 그런 게 아니고 원래 램지 입맛이 그런 거에요.

왜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니,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요리사(자칭)라고 자부하는 램지 입장에서는 요리의 맛을 가려버리는 진한 풍미의 맥주를 싫어할 수 있겠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유명한 맥주들은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 같은 존재라기보다는, 그 자체로 맛을 가진 하나의 요리죠. 그러나 요리사가 거기에 뭘 더하거나 뺼 것이 없고요.

추측이긴 해도 일단 그의 입장이 그러할 것이라고 가정하면 모든 것이 이치에 들어맞습니다.
저 칭찬 또한 진심일 것이라고 봐도 되겠죠.

맛이 없는... 아니, 맛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 맥주야말로 램지에게 가장 이상적인 맥주일 것이 틀림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