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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1/26 20:38:48
Name   tannenbaum
Subject   재테크에 능했던 후배.
때는 바야흐로 군 입대를 얼마 남겨 놓지 않았던 3월 초

단대 내 동문회에서 갓 입학한 고등학교 1년 후배들과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넘의 학연이 뭔지 생전 처음보는 애들이었지만 묘한 친밀감이 느껴지더군요.

그중에 성격 활달하고 붙임성 좋은 개똥이가 있었죠.

게다가 저랑 같은 과라 더 정이 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집안 사정이 넉넉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군대가는 마당에 책값이나 아끼라고 제 전공서적 1년치를 다 주었습니다.

그때 돈으로도 20만원어치 넘는 금액이었죠.

열심히 하라고 덕담과 함께요.

그런데.... 며칠 뒤 개똥이가 저뿐만 아니라 제 동기들 6명에게 전부 책을 달라해서 받아 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물었죠. 그 책들 다 어쨌냐고요.

한세트만 남기고 헌책방에 팔아서 용돈 했답니다.

크크크크. 아주 대단한 녀석이었죠.

선배들한테 책 수거해서 30만원이나 챙겼으니요.

우리 동기들 전부 개똥이한테 호구가 되었다는 그런 옛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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