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사람을 죽여야 한다 죽이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런 별다른 인식 없이 군대에 끌려 가고 구르고 나옵니다. 그렇다고 저 같은 사람들이 특별히 더 폭력적이고 그러진 않습니다. 그냥 국민으로서 의무가 부여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내하는 것 뿐입니다.
저 입장이 되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 ‘인내’ 가 싫어서 도피한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군사훈련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특별하 사람을...더 보기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런 분들의 그 신념이 그렇게 대단한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사람을 죽여야 한다 죽이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런 별다른 인식 없이 군대에 끌려 가고 구르고 나옵니다. 그렇다고 저 같은 사람들이 특별히 더 폭력적이고 그러진 않습니다. 그냥 국민으로서 의무가 부여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내하는 것 뿐입니다.
저 입장이 되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 ‘인내’ 가 싫어서 도피한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군사훈련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특별하 사람을 죽여야 하는 보직이 아닌 의무병과 등 다른병과를 특기병으로 지원해 합격하면 적정선에서 타협될만한 일인데 그 타협조차 용납되지 않을 만큼 대단한 그 신념이라는게 도대체 뭔지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평화적 신념이 아닌 무정주주의에 가까운 입장으로 병역거부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던데 정부에서 이런 이들까지도 배려해야 한다는건 더더욱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당장 지금 리플 분위기에서도 읽히지만 좀 안타까운게, 그 신념이 옳다 그르다를 기준으로 수용을 정하게 되면 애초에 비합리적인 믿음을 전제로 한 모든 사상과 종교는 사회에서 도태시켜야 합니다. 감성적으로 여기에 찬동하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게 폭력의 총량을 높이는 건 분명하고, 왜 자꾸 한국 밖에서 한국에 대해 대체복무제를 도입할 것을 강요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단지 군대가기가 싫다'는 이유만으로도 징병 거부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럴 수 있는게 더 건강한 사회입니다. 강제 징병이 사회의 디폴트값인 시점에서 굉장히 전근대적인 요소가 강할 뿐더러, 디폴트로 받아들이는 중의 그 자체가 군 개혁 문제를 더디게 만듭니다. 좀 더 나아가면 징병제와 군대 문화로 인해서 끔찍할 정도로 전근대화된 한국 사회 문화의 개선을 막기도 하지요.
저 사람이 저렇게 병역거부하는 동안 국가가 유지되는 것도 사회의 다른 누군가는 병역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병역이란 일생의 어떤 기간 동안 국가를 위해 수행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은 그 다음 세대가 국가를 위해 수행하는 거니까 일종의 보험과 비슷합니다. 보험료 납부를 계속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순간에 하고 있는 것 뿐... 그리고 이 전가가 세대 사이에서 이루어지니까 잘 보이지 않는 것이고요. 개인적인 신념을 존중한다지만 결국 사회적으로는 의무는 방기하면서 권리만 따먹는 형태죠.
징병제 폐지는 요원하군요. 징병제는 안보 때문에 하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해야된다고 믿으니까 하는 거지. 뭐 종교 팔이 감성 팔이하는 것도 싫어서 갔다오긴 했지만.
군대 신성시 하기 전에 문민통제부터 똑바로 하고 의무니 도덕이니를 논해야죠. 시민의 의무는 방기하면서 국민의 의무는 강조하다니...사스가 헬조선 그자체.
가톨릭 신자인지 의심이 가는 사람이네요. 사제와 신학생들도 군대 다녀오고, 나라 열심히 지키라고도 배웁니다. 종교적 신념은 개뿔. 원수를 사랑하라는 교리를 저딴 식으로 갖다 붙이다니 제가 화가 다 나네요. 살인을 훈련하는 곳? 예전 어느 개념 없는 수능 강사 생각이 나네요. 그냥 본인 생각일 뿐.. 가톨릭은 갖다 붙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뭐.. 징병제가 없어지면 정말 좋겠죠. 다만 군대라는 것이 현실적인 필요성에 의해서 존재하는 것이다보니 그러한 댓글들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저도 군대라는 조직 자체가 인류 의식이 아직도 얼마나 야만적인가를 단적으로 상징하는 조직이라 생각하지만... '아직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조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