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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10/01 12:24:04 |
Name | ReachHi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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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 https://m.fmkorea.com/index.php?document_srl=2236639292&s_comment_srl=2236809277#comment_2236809277 |
Subject | 공시 합격하고 집안이랑 연 끊는다는 오빠 |
뺨맞고 자랐으면 저래도 된다 vs 편하게 공부해놓고 이제 와서? 이런식으로 의견이 갈리는듯 하더군요 쉽사리 어느쪽이 맞다는 생각을 하기가 어렵네요ㅜㅜ 홍차넷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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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타인인데 안맞으면 인생길 같이 못가는거죠.
타인을 그만큼 서운하게 했으면 멀어지는 건 당연한 거라 봅니다.
동생이 오빠에게 뭘 바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가끔씩 찾아뵙고 용돈 드리라는 건가요?
남일이니까 쉽게 말해보자면
오빠는 이미 부모랑 틀어졌고, 기회만 되면 나가고 싶어했을 거고 드디어 독립이다 하고 나가는 건데,
아들이 딱히 부모에 대해 고마워하거나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는 상태라면
인연끊어도 부모가 딱히 손해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타인을 그만큼 서운하게 했으면 멀어지는 건 당연한 거라 봅니다.
동생이 오빠에게 뭘 바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가끔씩 찾아뵙고 용돈 드리라는 건가요?
남일이니까 쉽게 말해보자면
오빠는 이미 부모랑 틀어졌고, 기회만 되면 나가고 싶어했을 거고 드디어 독립이다 하고 나가는 건데,
아들이 딱히 부모에 대해 고마워하거나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는 상태라면
인연끊어도 부모가 딱히 손해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연 끊겠다고 하면 그때 다시 진지하게 고민해보면 되지 솔직히 지금 고민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ㅋㅋ
서른살 먹고 첨으로 자생력이 생긴 마음에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겸 난 자유다 하고 당장 꼴리는 대로 하겠다는거 같은데 ㅋㅋ 굳이 정색빨고 말릴 진지한 상황은 아닌것으로 보임.
서른살 먹고 첨으로 자생력이 생긴 마음에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겸 난 자유다 하고 당장 꼴리는 대로 하겠다는거 같은데 ㅋㅋ 굳이 정색빨고 말릴 진지한 상황은 아닌것으로 보임.
정확한 표현이네요. 내가 원치도 않게 낳음당해서 얻어터지고 살았는데 그게 은혜? ㅋㅋㅋ
저는 저런 상황에서 절연을 결심하지 않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저는 저런 상황에서 절연을 결심하지 않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그럴꺼면 성년 되자마자 나가야죠 미성년일때야 낳음 당했다 치지만 나이차고도 그게 상처였으몃 최소한 대졸 이후론 손벌리지말고 절연했어야죠. 왜 단물 다 빨면서 나잇값 못하다가 자리잡히는 기미보이니까 나갑니까. 진짜 제 스탈은 아니네요
근데 내 맘대로 양껏 싸대기치는 대신 돈 걱정없이 키워준다는 거래는 100% 부모가 선택한거죠 즉 엄밀히 말하면 싸대기 후린거랑 키워준것이 등가라고 해도 공정한 거래는 아닙니다.
따라서 여기서 아들이 하는 행위를 거래의 공정성 측면에서 분석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ㅋㅋㅋ 걍 니가 날 싸대기치고 키우는걸 선택했듯이 나도 니 등골을 끝까지 빼먹고 런하겠다 이런 전략적 선택일뿐
따라서 여기서 아들이 하는 행위를 거래의 공정성 측면에서 분석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ㅋㅋㅋ 걍 니가 날 싸대기치고 키우는걸 선택했듯이 나도 니 등골을 끝까지 빼먹고 런하겠다 이런 전략적 선택일뿐
남자면 대졸 나이가 24~25세쯤 되고 그럼 소위 [단물 빨고 나잇값 못한] 기간은 5년 정도 되는군요. 2014~5년의 한국 상황에서 대졸 24~5살 보고 불알 두쪽만 차고 나아가 독립했어야 한다는 건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 무리와 맞서 싸워 이겨내는 것보다 현실성 없는 요구라고 생각되는군요. 애초에 24~25살에 바로 돈벌이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단물만 빨며 나잇값 못했다는 것도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당사자면 이런 글 올리는 동생이 가장 짜증날듯. 심지어 부모에 동생까지 벌레취급하니 저렇게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이외에 부모의 지원 어디까지 갚고 이런건 누가 기준을 정해줄 수가 없다고 봅니다
이외에 부모의 지원 어디까지 갚고 이런건 누가 기준을 정해줄 수가 없다고 봅니다
키워준 값 내놔라는 솔직히 억지.. 누가 낳으라고 했나. 그리고 자기 자식이 딱 20살 되자마자 돈벌어서 독립한다는 보장도 없고.. 자식이 남들보다 몇 년 늦더라도 독립만 하면 다행이지.. 자기가 더 똑똑하게 낳았든지 키웠든지..
10년 넘게 고민했겠죠. 20년일 수도. 폭력 당하면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았을 텐데요. 부모님 그늘 아래서 샌드백 해주는 대신 나도 취할 거 다 취하고 나가겠다 이거죠.
그리고 돈 걱정 없이 학교 다 보내주기만 하면 부모의 도리를 다 한 건가요? 글 작성자는 그럼 나중에 자식 낳으면 똑같이 키우겠네요. 본인 자녀들이 저 오빠 분과 똑같이 행동하면 그때라도 이해하려나요.
그리고 돈 걱정 없이 학교 다 보내주기만 하면 부모의 도리를 다 한 건가요? 글 작성자는 그럼 나중에 자식 낳으면 똑같이 키우겠네요. 본인 자녀들이 저 오빠 분과 똑같이 행동하면 그때라도 이해하려나요.
낳음당함 표현 이상한거같아요. 누구도 세상에 태어나는걸 자기가 결정할수 없는게 대전제인데 이걸 논쟁에 끌고와서 왜 맘대로 낳아놓고라는건 이상함. 차원이다른얘기.. 너같은 자식새끼가 나올줄 알았냐가 말도안되는소리인거랑 마찬가지
일단 얼마나 때리는 것부터 연을 끊는 기준이 되는지는 애매하겠지만 아무튼 부모가 때린건 잘못이고 그것 때문에 연을 끊든 뭘 하든 그건 각자 합의를 하던 선택을 하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는 동안 도움받은 값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은 음... 제 생각에 부모님은 그들의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부모님의 자식은 그의 자식을 뒷바라지하게 되겠죠. 어차피 양육이라는게 내리물림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부모님이 자식을 키우는건 어찌보면 자식에게 빚을 쌓아두는게 아니라 부모의 부모에게 진 빚을 당신들의 자식에게 갚는 것으로 보... 더 보기
자라는 동안 도움받은 값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은 음... 제 생각에 부모님은 그들의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부모님의 자식은 그의 자식을 뒷바라지하게 되겠죠. 어차피 양육이라는게 내리물림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부모님이 자식을 키우는건 어찌보면 자식에게 빚을 쌓아두는게 아니라 부모의 부모에게 진 빚을 당신들의 자식에게 갚는 것으로 보... 더 보기
일단 얼마나 때리는 것부터 연을 끊는 기준이 되는지는 애매하겠지만 아무튼 부모가 때린건 잘못이고 그것 때문에 연을 끊든 뭘 하든 그건 각자 합의를 하던 선택을 하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는 동안 도움받은 값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은 음... 제 생각에 부모님은 그들의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부모님의 자식은 그의 자식을 뒷바라지하게 되겠죠. 어차피 양육이라는게 내리물림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부모님이 자식을 키우는건 어찌보면 자식에게 빚을 쌓아두는게 아니라 부모의 부모에게 진 빚을 당신들의 자식에게 갚는 것으로 보는게 더 맞겠죠. 반대의 형태인 부모 봉양같은 경우도 물론 은혜를 갚는 것으로 볼수도 있지만 한없이 냉정하게 보면 자식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본인의 노년에 대한 심리적인 보험을 들어두는거라 봐도 될 것 같구요. 근데 요즘은 또 아이를 잘 낳지 않다보니 그게 자식들에게 얼마나 먹힐지도 확실치 않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대머리도 격세유전되는 일이 많나 봅니다.
자라는 동안 도움받은 값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은 음... 제 생각에 부모님은 그들의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부모님의 자식은 그의 자식을 뒷바라지하게 되겠죠. 어차피 양육이라는게 내리물림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부모님이 자식을 키우는건 어찌보면 자식에게 빚을 쌓아두는게 아니라 부모의 부모에게 진 빚을 당신들의 자식에게 갚는 것으로 보는게 더 맞겠죠. 반대의 형태인 부모 봉양같은 경우도 물론 은혜를 갚는 것으로 볼수도 있지만 한없이 냉정하게 보면 자식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본인의 노년에 대한 심리적인 보험을 들어두는거라 봐도 될 것 같구요. 근데 요즘은 또 아이를 잘 낳지 않다보니 그게 자식들에게 얼마나 먹힐지도 확실치 않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대머리도 격세유전되는 일이 많나 봅니다.
올밴이 불렀던 구전민요가 생각나네요.
비바람 불고 눈보라 치는 봉다리봉다리봉다리 마을에
아부지와 아들이 격투기 시합을 하고있네요
아~들아 그만 좀 패렴 이 애비가 불쌍치않니
아부지요 그런 말 마소 나 어릴 때 얼마나 팼소(...)
비바람 불고 눈보라 치는 봉다리봉다리봉다리 마을에
아부지와 아들이 격투기 시합을 하고있네요
아~들아 그만 좀 패렴 이 애비가 불쌍치않니
아부지요 그런 말 마소 나 어릴 때 얼마나 팼소(...)
이게 저도 저 말 처음 들었을땐 엄니랑 같이 띠용 ㅋㅋㅋ 아니 이놈들 맨날 겜하면서 정글탓 힐러탓 탱커탓 하더니 이제 살다살다 자기가 태어난것까지 남탓 시전을 한다고? 하고 의아해 했었는데 동생이나 그 또래 친구들하고 얘기를 많이 해본 결과 낳음당했다 감성을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대체로 본인이 낳음당했다고 생각하는데에는 각자 자신만의 개인사가 있지만 대체로 모두다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 한가지 핵심 사고가 있었는데
Lo, sleep is good, better is death--in sooth
Th... 더 보기
대체로 본인이 낳음당했다고 생각하는데에는 각자 자신만의 개인사가 있지만 대체로 모두다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 한가지 핵심 사고가 있었는데
Lo, sleep is good, better is death--in so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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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저도 저 말 처음 들었을땐 엄니랑 같이 띠용 ㅋㅋㅋ 아니 이놈들 맨날 겜하면서 정글탓 힐러탓 탱커탓 하더니 이제 살다살다 자기가 태어난것까지 남탓 시전을 한다고? 하고 의아해 했었는데 동생이나 그 또래 친구들하고 얘기를 많이 해본 결과 낳음당했다 감성을 그래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대체로 본인이 낳음당했다고 생각하는데에는 각자 자신만의 개인사가 있지만 대체로 모두다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 한가지 핵심 사고가 있었는데
Lo, sleep is good, better is death--in sooth
The best of all were never to be born.”
(자는건 좋다 죽는건 더 좋다, 태어나지 않았다면 가장 좋았으리라.)
즉 '니가 낳았고 나는 당한것뿐이니까 당연히 니가 책임져야지' 하는 남탓 수준의 마음에서 온게 아니라,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나를 대체 왜 낳아서 이 고통속에 살아가게 했냐' 하는 일종의 전통적 표현으로는 한서린 마음에서 온 표현이더라구요. 부모에 대한 원망이나 책임의식이 한 10%라면 그냥 내가 사는게 너무 힘들고 삻기싫고 괴롭다가 90% 정도의 느낌
특히 개중에 자살을 생각했다가 두려움으로 자살을 포기는 과정에서 동시에 죽음에 강한 공포감까지 덤으로 안아와서 그걸로 고통받으면서 '왜 날 태어나게 해서 죽게 만드냐' 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듣고 있자니 너무 슬프고 정서 자첸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물론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전 생명체 공통 사항이라 논쟁에선 100% 논점 이탈을 부르는데다가 아무리 자기 고통이 심해도 결국은 그걸 남에게 전이시키는 표현이라 저도 여전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근데 저 표현뿐만 아니라 고통의 전이와 회피 떠넘김 자체가 현대 유행어의 잘 팔리는 속성인거 같긴해요.
대체로 본인이 낳음당했다고 생각하는데에는 각자 자신만의 개인사가 있지만 대체로 모두다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 한가지 핵심 사고가 있었는데
Lo, sleep is good, better is death--in sooth
The best of all were never to be born.”
(자는건 좋다 죽는건 더 좋다, 태어나지 않았다면 가장 좋았으리라.)
즉 '니가 낳았고 나는 당한것뿐이니까 당연히 니가 책임져야지' 하는 남탓 수준의 마음에서 온게 아니라,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나를 대체 왜 낳아서 이 고통속에 살아가게 했냐' 하는 일종의 전통적 표현으로는 한서린 마음에서 온 표현이더라구요. 부모에 대한 원망이나 책임의식이 한 10%라면 그냥 내가 사는게 너무 힘들고 삻기싫고 괴롭다가 90% 정도의 느낌
특히 개중에 자살을 생각했다가 두려움으로 자살을 포기는 과정에서 동시에 죽음에 강한 공포감까지 덤으로 안아와서 그걸로 고통받으면서 '왜 날 태어나게 해서 죽게 만드냐' 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듣고 있자니 너무 슬프고 정서 자첸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물론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전 생명체 공통 사항이라 논쟁에선 100% 논점 이탈을 부르는데다가 아무리 자기 고통이 심해도 결국은 그걸 남에게 전이시키는 표현이라 저도 여전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근데 저 표현뿐만 아니라 고통의 전이와 회피 떠넘김 자체가 현대 유행어의 잘 팔리는 속성인거 같긴해요.
에이 그거랑은 전혀 다르죠 ㅋㅋ 욕구 실현을 아예 막는거랑 그 난이도에 차등을 두는거랑은 아예 궤도 아니고 계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살이 호르몬이 만든 충동이 아니라 확실한 본인의 심도있는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하면 보건소가서 서류떼고 구청에 그거내서 하루 이틀 기다리는게 큰 대수겠습니까? 그렇게 안락사 시켜주면 되지 즉석 자살부스는 그냥 넌센스죠.
지나치게 쉽고 간편한 프로세스는 그 결과 변동폭이 클때는 쉽사리 도입되지 않습니다 편의점에서도 구매액 5만원 넘기면 사인해야되고 천만원 단위 입금할땐 은행에도 인출제한 시간 두... 더 보기
자살이 호르몬이 만든 충동이 아니라 확실한 본인의 심도있는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하면 보건소가서 서류떼고 구청에 그거내서 하루 이틀 기다리는게 큰 대수겠습니까? 그렇게 안락사 시켜주면 되지 즉석 자살부스는 그냥 넌센스죠.
지나치게 쉽고 간편한 프로세스는 그 결과 변동폭이 클때는 쉽사리 도입되지 않습니다 편의점에서도 구매액 5만원 넘기면 사인해야되고 천만원 단위 입금할땐 은행에도 인출제한 시간 두... 더 보기
에이 그거랑은 전혀 다르죠 ㅋㅋ 욕구 실현을 아예 막는거랑 그 난이도에 차등을 두는거랑은 아예 궤도 아니고 계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살이 호르몬이 만든 충동이 아니라 확실한 본인의 심도있는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하면 보건소가서 서류떼고 구청에 그거내서 하루 이틀 기다리는게 큰 대수겠습니까? 그렇게 안락사 시켜주면 되지 즉석 자살부스는 그냥 넌센스죠.
지나치게 쉽고 간편한 프로세스는 그 결과 변동폭이 클때는 쉽사리 도입되지 않습니다 편의점에서도 구매액 5만원 넘기면 사인해야되고 천만원 단위 입금할땐 은행에도 인출제한 시간 두잖아요.
마찬가지로 자살도 100%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쳐도 그걸 간편하게 해주는데 사회비용을 투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살이 호르몬이 만든 충동이 아니라 확실한 본인의 심도있는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하면 보건소가서 서류떼고 구청에 그거내서 하루 이틀 기다리는게 큰 대수겠습니까? 그렇게 안락사 시켜주면 되지 즉석 자살부스는 그냥 넌센스죠.
지나치게 쉽고 간편한 프로세스는 그 결과 변동폭이 클때는 쉽사리 도입되지 않습니다 편의점에서도 구매액 5만원 넘기면 사인해야되고 천만원 단위 입금할땐 은행에도 인출제한 시간 두잖아요.
마찬가지로 자살도 100%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쳐도 그걸 간편하게 해주는데 사회비용을 투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판]에 올라온 글이라서 신빙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인데, 제 사촌중에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쉽게 눈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댓글 남겨봅니다.
편의상 제 사촌을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많이 맞으면서 자랐는데, 특히 술을 드시고 온 날이면 한번씩 어머님과 본인에게 휘둘렀던 폭력의 정도가 심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장면을 목격한적은 없지만, 경찰이 출동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서른 즈음까지 변변한 직장 없이 PC방 알바를 하면서 공시를 준비하다가 결국 합격과 동시에 본문... 더 보기
편의상 제 사촌을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많이 맞으면서 자랐는데, 특히 술을 드시고 온 날이면 한번씩 어머님과 본인에게 휘둘렀던 폭력의 정도가 심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장면을 목격한적은 없지만, 경찰이 출동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서른 즈음까지 변변한 직장 없이 PC방 알바를 하면서 공시를 준비하다가 결국 합격과 동시에 본문... 더 보기
[판]에 올라온 글이라서 신빙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인데, 제 사촌중에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쉽게 눈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댓글 남겨봅니다.
편의상 제 사촌을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많이 맞으면서 자랐는데, 특히 술을 드시고 온 날이면 한번씩 어머님과 본인에게 휘둘렀던 폭력의 정도가 심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장면을 목격한적은 없지만, 경찰이 출동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서른 즈음까지 변변한 직장 없이 PC방 알바를 하면서 공시를 준비하다가 결국 합격과 동시에 본문 글과 똑같이 집안에 의절을 선언하고 더 이상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로부터 몇년 뒤, 다행히도 A의 아버님의 지속적인 사과와 주변 가족들의 설득으로 A는 명절때마다 집에 찾아가는 소위 최소한의 도리를 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오빠'도 지금은 저렇게 말하지만 조만간 다시 화해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당사자가 집안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반복적으로 겪어야만 했을 폭력에 대한 상처와 아픔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에 대한 역치가 달라서, 어쩌면 다른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만한 소모적인 일에도 저 글의 주인공은 큰 상처를 받았을지 모릅니다. 다른사람이라면 몰라도 가족이라면 그런 섬세한 부분까지 서로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했는데, 결국 저렇게 서로의 마음에 지지않을 흉터를 남기게 되어서 유감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연하겠다는 주인공의 마음도 이해되고, 그것을 바라보며 답답한 글쓴이의 마음도 이해되고, 모든 상황을 자초했다는 죄책감과 충격에 빠져있을 부모님의 마음도 일부 이해가 갑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 섣불리 집을 나가겠다는 오빠를 붙잡기 보다는, 가능하면 아버님과 진솔하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끝으로 혹시 주변에 이런 가족/친척들이 있다면, 한쪽을 너무 뭐라 하지 마시고 좀 더 이야기를 들어주는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편의상 제 사촌을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많이 맞으면서 자랐는데, 특히 술을 드시고 온 날이면 한번씩 어머님과 본인에게 휘둘렀던 폭력의 정도가 심했다고 합니다. 제가 직접 장면을 목격한적은 없지만, 경찰이 출동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서른 즈음까지 변변한 직장 없이 PC방 알바를 하면서 공시를 준비하다가 결국 합격과 동시에 본문 글과 똑같이 집안에 의절을 선언하고 더 이상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로부터 몇년 뒤, 다행히도 A의 아버님의 지속적인 사과와 주변 가족들의 설득으로 A는 명절때마다 집에 찾아가는 소위 최소한의 도리를 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오빠'도 지금은 저렇게 말하지만 조만간 다시 화해하고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당사자가 집안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반복적으로 겪어야만 했을 폭력에 대한 상처와 아픔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에 대한 역치가 달라서, 어쩌면 다른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만한 소모적인 일에도 저 글의 주인공은 큰 상처를 받았을지 모릅니다. 다른사람이라면 몰라도 가족이라면 그런 섬세한 부분까지 서로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했는데, 결국 저렇게 서로의 마음에 지지않을 흉터를 남기게 되어서 유감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연하겠다는 주인공의 마음도 이해되고, 그것을 바라보며 답답한 글쓴이의 마음도 이해되고, 모든 상황을 자초했다는 죄책감과 충격에 빠져있을 부모님의 마음도 일부 이해가 갑니다. 다만 이 상황에서 섣불리 집을 나가겠다는 오빠를 붙잡기 보다는, 가능하면 아버님과 진솔하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끝으로 혹시 주변에 이런 가족/친척들이 있다면, 한쪽을 너무 뭐라 하지 마시고 좀 더 이야기를 들어주는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음 오빠와 부모는 잘 모르겠고 여동생은 가족의 화합을 바란다면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고 있네요... 여동생이 저러면 관계 개선에 도움 1도 안되고 방해만 될텐데...
댓글 감사합니다.
음 ... 살짝 달라 보이지만 저는 결국 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일단 뺨을 때리는건 심한 폭력입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했느냐 여부와, 잘못한게 있어서 폭력을 행사했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가해진 폭력은 그저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폭력을 당하는 아이가 본인의 잘못을 "맞으면서 제대로 이해"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무섭고 괴로운데, 나중에 차분하게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갈 수도 있겠지만, 이미 맞으면서 생긴 아픔과 맞았던 상황에 대한 공포는 계속 남을수 있습니다... 더 보기
음 ... 살짝 달라 보이지만 저는 결국 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일단 뺨을 때리는건 심한 폭력입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했느냐 여부와, 잘못한게 있어서 폭력을 행사했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가해진 폭력은 그저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폭력을 당하는 아이가 본인의 잘못을 "맞으면서 제대로 이해"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무섭고 괴로운데, 나중에 차분하게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갈 수도 있겠지만, 이미 맞으면서 생긴 아픔과 맞았던 상황에 대한 공포는 계속 남을수 있습니다... 더 보기
댓글 감사합니다.
음 ... 살짝 달라 보이지만 저는 결국 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일단 뺨을 때리는건 심한 폭력입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했느냐 여부와, 잘못한게 있어서 폭력을 행사했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가해진 폭력은 그저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폭력을 당하는 아이가 본인의 잘못을 "맞으면서 제대로 이해"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무섭고 괴로운데, 나중에 차분하게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갈 수도 있겠지만, 이미 맞으면서 생긴 아픔과 맞았던 상황에 대한 공포는 계속 남을수 있습니다.
잘못한 거 있을 때 혼내고 (그 와중에 제대로 이해 못했을테니) 나중에 잘못을 이해시키면서 풀어주는건 괜찮은데, 혼내는 방법이 폭력이면 안됩니다. 사실 저도 나름 맞으면서 자랐어요. 제가 지금 30대 중반인데, 저 어렸을 때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체벌이 당연한 것이었죠. 다행히 저는 체벌받은것에 대한 마음의 상처는 크게 없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절대로 폭력을 쓰진 않아야겠다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력 이외에 물질적인 지원을 곧잘 해주셨다고 해도, 폭력을 당한 아이 입장에서 그러한 지원이 폭력을 정당화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쓰고보니 제 입장을 짧게 정리하면 "어떤 경우라도 자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 그리고 폭력은 사람에 따라서 마음속 아주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가 되겠네요.
음 ... 살짝 달라 보이지만 저는 결국 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일단 뺨을 때리는건 심한 폭력입니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했느냐 여부와, 잘못한게 있어서 폭력을 행사했느냐의 여부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가해진 폭력은 그저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폭력을 당하는 아이가 본인의 잘못을 "맞으면서 제대로 이해"하는게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무섭고 괴로운데, 나중에 차분하게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갈 수도 있겠지만, 이미 맞으면서 생긴 아픔과 맞았던 상황에 대한 공포는 계속 남을수 있습니다.
잘못한 거 있을 때 혼내고 (그 와중에 제대로 이해 못했을테니) 나중에 잘못을 이해시키면서 풀어주는건 괜찮은데, 혼내는 방법이 폭력이면 안됩니다. 사실 저도 나름 맞으면서 자랐어요. 제가 지금 30대 중반인데, 저 어렸을 때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체벌이 당연한 것이었죠. 다행히 저는 체벌받은것에 대한 마음의 상처는 크게 없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절대로 폭력을 쓰진 않아야겠다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력 이외에 물질적인 지원을 곧잘 해주셨다고 해도, 폭력을 당한 아이 입장에서 그러한 지원이 폭력을 정당화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쓰고보니 제 입장을 짧게 정리하면 "어떤 경우라도 자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 그리고 폭력은 사람에 따라서 마음속 아주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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