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좋아하는 여자애의 사진으로 10년동안 프사@을 치다가 일주일전 첫 남친이 생겼다는 것을 깨달음
다크나이트보고 조커처럼 되려다가 성격 좆같아짐
(예시:신나게 웃다가 나도 모르게 정색하는 습관)
초중고 남녀공학 12년 여사친 단 한번도 없음
피부병 탈모 흙수저 자살 3대 요소 트레블 달성
전화번호엔 프사 염탐하려고 구한 여자동창들의 번호만 수두룩
학교 여자화장실에서 @치고 나오는 길 마주친 같은반 여자애가 내가 한일을 보았는지 나는 아직도 모른다
누붕아~너 말한번 해봐
우와 신기하다 너말하는거 처음봐
(학기중 6월의 일이다)
너 왜 맨날 뒤에서 핸드폰으로 이상한 영화보냐
쉬는시간 복도 지박령 학교 화장실 탐방하기 전문가
점심시간 도서관가서 어제 읽다만 식객 공포의 외인구단 읽기
찐따 경험 다수 이하 생략
인생썰을 푸는 것만으로 디시에서 수백개의 댓글 찐을 받기 충분하다고 장담
개씨발
조커가 끝난후 앞자리 인싸의 말
'이딴게 재밌다고?'
도망치듯 뛰쳐나와
20살 넘어 혼자배운 담배 한 개비 피고 지하철에 탔다
(줄담필까하다 한개비 피고나니 기침이 나올랑 말랑 담배피면서 기침하면 담배 별로 안펴본 티날거같음)
평소 같았으면 명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Inception'의 사운드트랙 중 'time'을 들으며
우수에 찬 눈으로 감상에 빠졌겠으나
오늘은 이어폰을 빼고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내 찐따인생을 돌아봤따
내 찐따친구가 같은 조 인싸한테
대놓고 '아가리 좀 닥쳐 찐따새끼야'
라는 말을 듣고 어째서인지 내가 눈을 돌린 일
수학여행 수련회 체험학습에서 혼자
기나긴 시간을 보냈던 일들...
친구들과 버스를 못타 선생님이 태워주신 자동차까지
조커는 인싸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영화인듯하다
인스타 프사에 바닷가에서 뽀뽀하는 사진을 올리는 하드코어 인싸들는 시도조차 안할테고
평범한 인싸들은 다크나이트 히스레져의 신들린 연기와 조커의 광기를 떠올리며 보러왔다가 내 앞자리의 인싸들처럼 좆같네를 내뱉고 나갈것이다
인싸들이 느낄(그렇다고 영화가 개연성 없다고 느껴졌다고 니가 인싸라는건 아니다)
영화에서 개연성의 부족함은 찐따감수성으로 충분히 설명가능하다
찐따공감능력으로 본 장면:
1)조커가 동료 광대를 죽인 이유
동료 광대가 걱정해주는척 총을 주면서 사장한테 꼰질려서 엿을 맥였기때문이다
나중에 어머니가 죽고나서 아서를 찾아온것도 사실은 경찰이 지하철 살인사건으로 자신을 찾아왔기 때문이지
진정으로 아서를 걱정해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는 사장이 아서를 불렀을때 너를 띠꺼워하는 동료들이 많다는 대사에서도 알 수 있다
띠거운 새끼 좆같은 새끼 씹새끼 평소에도 좆같았는데 어차피 토크쇼 나가서 자살할거 갈때까지 갔는데 죽여버려야지 씹새끼
이런 생각일 것이다
2)난쟁이 광대 동료만 살려준 이유
단순하게 난쟁이 광대 동료만 아서한테 잘해줬기 때문
3)왜 계속 춤을 추는가?
본인은 항상 시간이 날때마다 망상을 한다
외계인이 쳐들어오는 망상
좀비가 창궐하는 망상....
망상을 하다가 신이나면 가슴이 쿵쿵 뛰고
내 망상에 심취해서 집에서 방방 뛰기도하고
내 망상 속 주인공의 행동을 하기도한다
또 길거리에서 망상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혼잣말로 뭔가를 말하기도 한다
망상이야말로 찐특중에서도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예로 학창시절 무수히 많이 만나본 찐따 표본들은 항상 나에게
사람이 많이 모인 강당,운동장을 갈때마다
야 여기 폭탄 터지면 재밌을것같지않냐ㅋㅋ
야 여기 천장무너지면 어떨까
따위의 개좆병신같은 소리를 내뱉곤했다
이렇게 많은 나의 찐따 친구들이 서로 짠것마냥
비슷한 망상을 나에게 들려주었고
놀라웠던것은 나도 이런 망상을 자주 했다는것이다ㅋ
찐특은 항상 망상에서 비롯된다
인싸들은 현실의 일에 치여 친구랑 놀고 과제 공부를 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느라 바쁘지만
(나의 언어로는 현실에 착 달라붙어있다)
찐따들은 이런 경험이 없기때문에
(나의 언어로는 현실에서 붕 떠있다)
망상 속에 빠져있다
이런 망상이 현실 필터를 거치지못하고 나오는것들이
바로 학창시절 찐따들이 보여주던 주옥같은 말들과 행동이다
아서 플렉도 마찬가지이다
내 망상속에서만 웃긴 농담들을 현실에서 아무렇게나 내뱉고
내 망상속에서 나는 티비쇼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웃기는 코미디언이니
신나서 춤이 나오지않을수가 없다
부히힉!
(다만 지하철에서 은행원을 죽인후 춘 춤은 자신에게 심취해서일 가능성이 높음)
4)조커가 어릴때 일 기억못한 이유
나는 학창시절을 대부분 까먹었다
추억도 없고 행복한 기억도 없고
같이 뭔가를 떠올릴 친구도 없고
가끔 가끔 길가다가 어릴적 쪽팔리거나 찐따같은 기억이 떠오르면
얼굴이 찌부려지며 볼을 깨문다
행복하지 못한 기억은 잊혀진다
5)여친망상
나도 10년동안 좋아하는 여자애 한명이랑 사귀는 망상했다
조커쉑ㅋ별거없농
계속 여친이랑 만나면서 기만질하길래 영화보면서 속이 뒤틀리고 우울해졌는데
망상장면에서 속이 편안해지고 내마음속 별점을 1점 올렸다
6)티비쇼에서 조커의 대사
처음엔 원래 계획대로 자살을 할 생각이였을것이다
그런데 드니로가 계속 옆에서 자신을 비웃고
계속 정치적 의도니 뭐니 내 코미디 나의 망상(자살이든 농담이든 뭐든)을 깎아내리려고 하잖아?
슬슬 빡쳐서 말을 내뱉다가
자신을 괴롭히는 사회가 생각난다
여기서 찐따감수성이 발동되면
조커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
길거리에서 하늘이 두쪽나도 길 비키는 척도 안하는 새끼
대놓고 앞에서 아가리닥쳐 찐따야라고 말하는 새끼
느닷없이 찐따끼리 놀고있네라고 비웃는 새끼
옷 좆같이 입었네 피부 좆같네 머리카락 좆같네
목소리 좆같네
갑자기 복도에서 나한테 침을 찍 뱉지않나
고기반찬 못받았는데 빨리 가라고 하네
길가는데 공차서 맞추고 아 미안해!라고하고 한번더하는 새끼
권력층일수도 금수저일수도 인싸들일수도 학창시절 찐따들일수도 있다
사람간 사람사이 매너가 없다
말하다보니 빡치네?
드니로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아니란다
어이가 없다
코미디쇼에서 허락도 없이 자기 영상을 틀고 비웃었으면서?
샤프 빌려가서 돌려주지도 않고 며칠후 땅바닥에서 굴러다니는걸 봤는데도?
찐따들 괴롭히고 지들 할말 남들 기분 신경쓰지않고 내뱉는데도?
얼마후 페이스북에서 사회정의니 뭐니 도와주세요 병원치료 억울한 일을 당했어요 공유해주세요 이런 글들에 이런 나쁜새끼들 있으면 바로 오빠가 줘패준다 이딴 댓글을 남기면서 낄낄댄다
술자리에서 자기가 뭔가라도 된것처럼
술에 취해 인생사를 내뱉으면서 자기가 생각하는 정의
세상의 부조리함을 받아드려야지
살아보니까 어떻더라 저렇더라
나는 항상 이렇게 살려고 노력했어
이런 소리를 한다
매너도 상대방의 대한 존중 약자에대한 동정도 없고
죽어가는 사람을 짓밟고 무시하고 지나가면서
힘있고 자기들과 비슷한 사람들을 위해 슬퍼하고
자기들만의 정의 인생사 잣대를 내두르며
자기행동을 합리화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흥분해서 드니로를 쏜거다
아
7)모든게 망상이였는가?
모르겠다 아니였음 좋겠다
8)정치적인가?
반pc에 대한 영화일수도
자본층에 대한 영화일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치적인 영화는 아닌거같다
사람들 걱정답게 찐따가 과몰입하기 딱 좋은 영화다
황금사자상도 받았겠다 빨아재끼기도 좋다
유튜브에선 병신마냥
몇가지 진실 몇가지 비하인드
결말해석
이 지랄하고
똑똑한 척하는 인싸들은 이런 리뷰보고는 열심히 아는체하겠지
아
오늘 나는 일찍 잠에 들고 내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챔스를 보면서 해축갤에서 중계를 달릴것이다
금요일 아침에는 옷을 입고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갈것이다
강의실 맨 뒷자리 구석에 앉아 며칠전에 온 카카오톡을 다시 훑어보며 시간을 보낼것이고
인싸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떠드는 걸 좆같이 여기면서도 몰래 대화내용을 엿듣겠지
혹시 인싸들이 조커 이야기를 꺼낸다면 나는 속으로 비웃을것이다
학식당을 한번 돌며 사람들이 무슨 메뉴를 먹는디 훑어보고
한손에는 폰을 들고 며칠전에 온 카카오톡을 다시 보며 혼밥을 할것이다
집에 가면 디시를 키거나 유튜브를 킬것이다
그리고 잠에 들면 또다시 반복이겠지
눈을 피하고 말하지 않으며 손해를 보고 살것이다
내 행동과 말을 비꼬고 비웃겠지
술자리에서 뭔가 이야기할지도 몰라
인싸들의 주관적인 코미디에는
내 인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