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아닌 펌글, 영상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글들도 게시가 가능합니다.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 특정인 비방성 자료는 삼가주십시오.
Date 19/12/13 14:18:31
Name   트린
File #1   c0022325_4c0e2d6ec0d20.jpg (82.8 KB), Download : 99
Subject   영국 해군 수상해!


사진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아래는 본문.
----------------------------------------------




어느 일요일, 하이드파크에서 점심을 먹던 중,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좌중을 뒤흔든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었다.
그곳엔 노르웨이의 마서 공주와 각료 몇 명을 포함해 모두 열네 명이 기다란 식탁 양쪽에 앉아 있었다.
우리는 걸쭉한 회색 소스를 끼얹은 다소 맛없는 흰살 생선을 먹던 중이었다. 갑자기 대통령이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영국인(*이 글의 저자 로알드 달을 지칭)이 한 명 있군요. 이제 여러분께 또 다른 영국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드리죠. 그는 영국 국왕의 대리인이었는데 1827년 워싱턴에 있었답니다."


대통령은 그 영국인의 이름을 말했는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통령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곳에 머물던 중 대리인이 그만 죽고 말았죠. 영국은 무슨 이유에선지 그를 고국 땅에 묻어야 한다며 시체를
잉글랜드로 보내라고 고집했어요. 당시엔 그렇게 하려면 시체를 알코올에 담그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시체를 럼주가 든 통 속에 넣었죠. 그러곤 범선 돛대에 통을 묶은 다음, 영국으로 떠났어요. 바다에서 4주 정도
항해했을 때, 선장은 통에서 정말 끔찍한 악취가 나는 걸 발견했어요. 결국엔 악취가 너무 고약해져서 밧줄을
자르고 통을 바다에 던질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왜' 통에서 그렇게 악취가 났는지 아세요?"


대통령이 좌중을 향해 그 유명한 미소를 활짝 지어 보였다.


"제가 그 정확한 이유를 말씀드리죠. 선원들 몇 명이 통 밑바닥에 구멍을 뚫어서 마개를 끼워놓은 거예요. 그러
곤 매일 밤마다 마음껏 럼주를 마신 거죠. 럼주가 바닥이 나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요."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박장대소했다. 그러나 식탁에 앉아 있던 여성들 몇 명은 안색이 매우 창백해져서, 삶은
흰살 생선 요리를 슬그머니 옆으로 치워 버렸다.

















---------------------------------------------------------------------------------------------
트라팔가 해전에서 전사한 넬슨 제독의 시신도 같은 과정을 거쳐 본국으로 이송했는데!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795 곰세마리 1 고기찐빵 21/11/06 4713 1
55383 중국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gif 3 오오디디 21/12/14 4713 0
58115 남자선배랑 단둘이 자취방서 술마심. 4 tannenbaum 22/06/22 4713 0
61871 지금 우리오빠 꽐라됐는데.. 1 swear 23/04/09 4713 0
281 아는 것은 힘이다 王天君 15/06/08 4712 1
498 독일에서 절대 하지 않는 것.jpg 5 김치찌개 15/06/19 4712 0
31049 그리스 문학사에 빛난 아이스킬로스의 사망이유 4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8/05/21 4712 0
31340 [김학성 칼럼] 우길 걸 우겨야 한다 22 맥주만땅 18/06/01 4712 3
36841 데드리프트로 인간승리 5 구밀복검 19/02/11 4712 8
37799 퇴사!!! 이상과 현실 4 다람쥐 19/04/07 4712 6
41639 집을 잘못 들어간 강도 5 구밀복검 19/11/26 4712 2
41935 영국 해군 수상해! 10 트린 19/12/13 4712 0
45046 남자 피지컬의 중요성 5 swear 20/05/18 4712 0
44427 현 시국 홍대 클럽 근황.jpg 김치찌개 20/04/15 4712 0
49941 한국에서 일론 머스크라 불리는 남자 9 업무일지 21/01/20 4712 2
51172 침착맨 h2 명장면 월드컵 5 알료사 21/04/05 4712 0
51379 10,800원짜리 파스타 식재료 원가 알려주는 백종원.jpg 김치찌개 21/04/18 4712 0
51559 가루 좀 많이 넣어 좀 3 swear 21/04/30 4712 0
55691 이동형 MRI 20 다군 22/01/03 4712 0
64902 파비앙 "잉글랜드가 내년 유로 우승 못하면 그건 죄다".jpg 1 김치찌개 24/01/11 4712 0
65330 도난 카드 사용 범죄에 대처하는 애플.jpg 김치찌개 24/02/28 4712 0
15438 잘하는 겐지와 못하는 겐지의 공리주의적 관점 10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10/18 4711 0
38420 7900원 막창 11 tannenbaum 19/05/13 4711 0
39617 [영화] 한글은 신미대사가 창제했을까? 18 파이어 아벤트 19/07/29 4711 0
41016 말랑말랑 4 김독자 19/10/22 4711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