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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1/03 18:53:11수정됨
Name   손금불산입
File #1   e551e7a884b466ebaf41a1733d87f396.png (430.1 KB), Download : 64
Subject   감스트 방송에 출연했던 김영권 이야기 요약


여러 사이트들에 올라온 썰들을 취합해봤습니다. 빠진 이야기도 몇 개 있을 수 있겠네요.



어려웠던 학창시절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가끔 가족들이랑도 만나고 오라고 해서 외박을 줬다. 차비로 돈이 나가니까 아까웠다. 아버지한테 용돈 타쓰는 것도 이기적인거 같아서 막노동을 했다. 모래도 나르고 철도 나르고 그렇게 해야만 축구를 할 수 있었다. 일당 6만 3천원 정도 받아서 1주일 생활했다. 형들이나 동생들이 버리는 끈 다 끊어지고 밑창 다 까진 축구화 주워서 본드로 붙이고 다 닳을때까지 다시 신고 그랬다.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알제리전 이후 본인이 자동문이란 걸 느끼고 진짜 국대 은퇴 고민했었다. 아버지에게 진지하게 "저 국대은퇴할까요?"하고 상담도 했었다. 러시아보다 알제리 애들이 10배는 더 잘했다. 알제리에서 진짜 잘한다고 느낀 선수는 소피앙 페굴리다. 그 후 몇 개월 동안 매일 새벽 여섯 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저녁에는 줄넘기 2단 뛰기로만 5천 개 했음.



드림클럽

드림클럽은 바르셀로나. 축구 게임에서 본인을 바르셀로나로 이적시킨 적 있다. 근데 센터백에는 안두고 무조건 메시 옆에 고정해뒀다.



본인이 상대했던 선수들

더글라스 코스타는 눈 한번 껌뻑하면 이미 안보였다. 진짜 빨리 튀어나감.

카가와랑 나랑 친해서 카가와한테 들었는데 카가와가 "로벤은 2명이면 어떻게든 잡을수있는데 리베리는 3명이라도 못잡음" 이라고 해줬다. 그 소리 듣고 봤는데 리베리도 진짜 너무 빨랐다.

클럽월드컵 때 바르셀로나 수아레즈한테 3골 먹혔다. 수아레즈가 다른건 다 해볼만했는데 순간 움직임, 빠져나가는 플레이, 위치선정이 진짜 미쳤다고 느꼈다. 골을 넣는 위치에 그냥 알아서 가있더라.

이니에스타는 J리그에서 붙어봤는데 눈이 8개 달린 것 같았다. 분명히 자기 팀이 안보이는 위치인데 보고 패스를 준다. 근데 그게 1:1 찬스가 되더라.



국가대표 감독 이야기

슈틸리케는 "전방에 킥하고 세컨볼 잡아서 만들어나가라" 스타일이었다.

조광래 축구는 미드필더들에게 어려웠다. 가운데에서 패스 막 갈기라고 했다. 실전에서는 힘들었다.

벤투는 다들 알다시피 빌드업 중시.



대표팀 숙소 이야기

황의조랑 친해서 방 같이쓰는데 사람이 생리현상이 있고 나도 이해하지만 황의조 방구냄새 너무 구리다. 역시 한방이 있는선 수다. 근데 그 한방이 그 한방이 아니더라. "넌 한방이 있는선수니까 그냥 마음껏 뀌어라" 라고 했다.



러시아 월드컵 이야기

나한테는 잊지 못할 월드컵이다. "평생 이것보다 더 잘할 수있는 월드컵이 있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명단 발표떄부터 언론, 여론에서 "저 자동문은 왜 뽑냐? 김영권 나가서 월드컵 망했네" 소리도 많았다. 17년 동아시안컵에서 명단제외됐었고 신태용 감독이 본인을 안쓰려했다.

그 이후 국가대표 터키 전지훈련에서 내가 명단에 포함되자 언론에서도 왜뽑냐고 말이 많았다. 그 이후 월드컵 전 최종점검 A매치에서 본인이 명단제외라 나 스스로 끝난줄 알았고 PT강사 고용해서 몸 만드려고 맘먹었다. 근데 갑자기 월드컵 직전 김민재가 부상당하고 예비엔트리에 내가 들어갔다. 친선경기(온두라스 전)에서 플레이가 좋았고 최종적으로 들어갈수있었다. 스웨덴, 멕시코전에서 "이렇게 안 힘들게 축구를 할 수 있었나?"하고 스스로 놀랐다.

독일전은 경기 전부터 다들 알다시피 누가 이기냐가 아니고 "몇점 먹히고 질까?" 라는 분위기여서 선수들이 하루 전 미팅에서 "다들 우리가 질 줄 알고있으니까 그걸 바꿀 사람은 우리들이다"라면서 식사 도중에도 전술, 움직임 얘기를 나눴었다. 하루종일 독일전 이야기만 했다. 거짓말 안하고 화장실 보면서도 "몇분 장면 다시 틀어봐"라고 하면 동료들이 세수하면서도 핸드폰으로 장면을 돌려봤다.

우리가 전반만 버텨보자 그러면 후반에 뭔가 일어난다라고 생각했다. 80분쯤 지나니까 "우리에게도 한번의 찬스는 온다"라고 생각했고 그 후 손흥민 코너킥때 크로스 발맞고 우당탕탕할 때 "쟤네 저기서 뭐하냐?"라고 생각했는데 내 앞으로 공이 굴러왔다. "일단 잡고보자"했다. 근데 노이어가 뛰어나오길래 "얘는 뭐지?"하고 톡 차 넣었다. 공이 올 때는 슬로우비디오 같았다.



월드컵 이후 오퍼이야기

에버튼, 뉴캐슬, 호펜하임, 프랑크푸르트에서 오퍼가 왔었다. 베식타스나 갈라타사라이에서도 오퍼가 왔는데 리피 감독님이 좀 더 남아서 못 이룬 업적들을 이뤄보자 라고했고 중국에서 아챔 때문에 붙잡아서 어려웠다.



북한전 이야기

선수들이 의자에 발을 걸터앉았는데 관계자가 북한말투로 '고 의자가 만만하게 보이십니까?' 하며 의자에서 발을 내려달라했다.

북한선수들 공은 빠져도 사람이 못빠지게 그냥 걸어버리더라. 뺨도 때렸는데 심판이 그냥 진행했다.



센터백으로써 본인보다 피지컬이 우월한 공격수 막을 때의 요령은

일단 나보다 피지컬이 좋다면 힘이 좋은선수다. 그럼 그 선수가 보통은 빠른 선수가 아니니까 포스트플레이나 등지는 플레이를 자주 하는데 거기서 져주면 안된다



솔직히 내가 봐도 이건 좀 잘했다 싶은 본인 플레이


스웨덴 전 태클에서 1:1 막은건데 영상 400번정도 돌려봤다.



센터백말고 뛰고 싶은 다른 포지션은

스트라이커. 근데 사실 센터백이 제일 좋은 포지션이다. 뒤에서 티안나고 조용하게 플레이하는걸 좋아하는데 그게 나한테 맞더라.



가장 존경하는 축구선수와 감독님?

감독은 다 본인에게 은사님이지만 홍명보 감독님. 축구전술 알려주는 것은 감독님들마다 다 비슷한데 홍명보 감독님은 인성까지 중요시했다. 인성이 안좋으면 대표팀 선발도 안했다.

선수는 라모스. 나와 스타일은 다르다. 본인은 수비수지만 패스하는 플레이도 좋아하는데 라모스는 수비적인 부분이 장난이아니더라.



해외에서 뛸 때 외롭진않나?

많이 외롭다. 유럽같은 경우는 각국선수가 섞이는데 아시아 리그는 대부분 해당국가 선수들이많아서 힘들다.



보양식

한약은 다 안맞더라. 인삼, 마 꾸준히 먹는다.



독일전 골 넣었을 때 당일 먹은 음식은?

깨끗한 닭고기. 양념치면 안된다. 그리고 흰쌀밥, 된장국 .



라스에서 오빠차 부르는거 보고 놀랐는데 요새 부르는 노래?

평소 힙합, 랩 자주듣는다. 부르는건 별로고 듣는 것만 좋아한다.



선수들끼리 숙소에서 뭐하고 쉬는가


다 똑같다. 노트북 게임, 폰게임 하는애도 있고 게임으로 마트털기 내기도 한다. 롤도 한다. 제일 인기많은건 롤, 피파, 배그.



롤티어가?

이제 막 만들어서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후배들이 김영권선수를 많이 좋아할 것 같은데

어린선수들이 날 많이 존중해준다. 선수들이 주장대우도 많이 해줬고 가끔 선수들이 정신 못 차릴 때 운동장 안에서 뭐라고 할 때도 있다. 그리고 선수들한테 격려도 많이 해주니까 자신을 존중해주더라



마음에 드는 별명은?

빛, 킹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이 붙이는 것 같더라. 개인적으로 베르통권이라 불리는 걸 제일 좋아한다.



대표팀 내에서 본인은 외모순위 몇번째라 생각하나? 가장 잘생긴 선수는?

실물은 이용. 다음은 다들 아실 것 같지만 본인이다.



황희찬 잘생기지 않았나


황희찬 잘생겼다고 하는 사람 진짜 이해가 안간다. 다들 실물을 안보셨나 그게 쉬운일이 아닌데... 내가 희찬이 보면서 항상 느낀다. "와 얘 진짜 쉽지않구나..." 진짜로 지나칠때마다 느낀다. "와 진짜 쉽지않구나..."



마지막 하고 싶은 얘기?

선수들이 각자 책임감을가지고 대표팀 생활한다. 우리가 잘할때도있고 못할 때도 있고 경기력 안좋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선수들 본인도 너무 힘들다. 우리를 응원하는 팬분들이 있기에 우리도 열심히 노력한다. 조금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처럼만 응원해주신다면 한국축구를 더 재미있게 볼 수있고 열심히할테니 응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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