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아닌 펌글, 영상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글들도 게시가 가능합니다.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 특정인 비방성 자료는 삼가주십시오.
Date 20/06/28 08:51:15
Name   토끼모자를쓴펭귄
Subject   게임에서의 스토리는 포르노의 그것과 같다.



김성회의 g식백과 - '게임 스토리 = 포르노 스토리',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한가?
https://youtu.be/Snk1G2woxNo




DOOM 시리즈의 성공을 이끈, 이드 소프트웨어의 두 천재 존 카맥과 존 로메로는 성향과 생각이 달랐다.

존 카맥은 태생부터 Nerd 아싸 공돌이 스타일인 사람이다. 사람 많은 단체 생활을 극혐해서 대학도 중퇴하고, 이후 취직한 소프트웨어 회사도 못 견디고 바로 뛰쳐 나왔다.
반면 존 로메로는 사람과의 접촉을 즐기는 Geek 인싸 스타일인 사람이다. 어린 나이에서부터 대학교에 들어가 대학생 형 누나에게 이렇게저렇게 물어가면서 컴퓨터 공부를 했다.



울펜슈타인 3D와 DOOM의 성공 이후 존 로메로는 이드 소프트웨어의 얼굴마담으로 나와서 언론 인터뷰 등등에 자주 나오고 태업을 한 반면, 존 카맥은 계속 개발에 매진했다. 이후 새 게임 개발을 위해 존 로메로(톰 홀)이 들고 온 시나리오와 설정은 존 카맥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힌다.

존 카맥 : 무슨 스토리가 이렇게 복잡해? 이 현실성 없는 아이디어들은 또 뭐고? 게임은 기술이다. 구현 가성비 떨어지는 건 다 버려!
존 로메로 : 스토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게임은 예술이니까.



존 카맥 : 게임에서의 스토리는 포르노의 그것과 같다. 있어도 되지만, 없어도 된다는 거지!

결국 이것은 거부당하고 나중에 존 로메로는 태업을 이유로 회사에서 퇴출당했다.



게임에서 스토리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되는 기획'을 프로그래머에게 가져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되는 기술'을 기획자에게 제공해야 하는건지
기획자와 프로그래머 간의 미묘한 서열 정리 싸움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5910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 6 swear 20/06/28 5029 1
45909 게임에서의 스토리는 포르노의 그것과 같다. 11 토끼모자를쓴펭귄 20/06/28 5918 0
45908 [해축] 프리킥 vs 프리킥.gfy (10MB) 손금불산입 20/06/28 3403 0
45907 전설로 남은 한국의 후레쉬맨 성덕.jpg 6 김치찌개 20/06/28 3828 5
45906 혜민스님 명언 10가지(정신승리 방법).jpg 1 김치찌개 20/06/28 4667 1
45905 모든 습관을 지배하는 핵심습관 3가지.jpg 2 김치찌개 20/06/28 3825 0
45904 20분 삼겹살수육.jpg 2 김치찌개 20/06/28 3888 0
45903 건설업계에서 일어나는 일.jpg 3 김치찌개 20/06/28 3813 0
45901 미역국하는데 미역 백그램이면 될까? 3 나단 20/06/27 3805 0
45900 숙종과 고양이 5 Schweigen 20/06/27 3914 0
45898 침착맨 삼국지 4부 2 알료사 20/06/27 4761 0
45897 독서실 경쟁자 제거 6 swear 20/06/27 4678 4
45896 대기업 사장과의 대화 17 swear 20/06/27 4749 1
45895 어제 청계휴게소 사고 17 다람쥐 20/06/27 4131 0
45894 비오는 날엔 호박전 5 swear 20/06/27 3013 0
45893 코로나 상황에 노숙인들은 어디서 밥을 먹을까 2 토비 20/06/27 3811 4
45892 어느 농부의 팩트폭력. 3 Schweigen 20/06/27 3822 0
45891 요즘 버스에는 없는거 5 swear 20/06/27 3822 0
45890 치과에 취직한 골댕이 5 swear 20/06/27 4061 1
45889 담백한 베이컨 13 수영 20/06/27 3762 0
45888 독약이 초록색으로 표시되는 이유(dc주의,비속어 및 욕설 주의, 실장 계층 주의) 6 하트필드 20/06/27 4082 1
45887 긔염 수영 20/06/27 3500 0
45886 흔한 대학원생 동선 5 수영 20/06/27 3811 0
45885 옆집 애는 취직했다는데 6 수영 20/06/27 3804 0
45884 너가 내 동생 건드렸냐! 10 수영 20/06/27 3809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