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고 전문직이고 가정을 책임질 수 있을 만큼의 소득이 기대되는데 남편이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 일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너무 답답할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무슨 심리인 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벌이가 중요한 건 아닌데 최소한의 자기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왜일까요?
논다는 것 그 자체보다는 놀아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보다 일찍 일어나서 밥하고 청소하고 퇴근하면 밥해주고 말동무해주고 피로풀어주고 하는 남편이라면, 놀더라도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면 시선이 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