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런 환멸이 괴로워 진정 의로운 이들은 대부분 떠나고, 비즈니스맨들만 남게 되죠..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구는 모습을 보면 '이런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내가 이 고생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법 하지요

존경받지 못할 강자가 많은 만큼, 동정받지 못할 약자도 많습니다.

도우려는 약자에게 절대선을 요구하거나 투사하지 말라는 이야기죠. 요약이 이상하네요.

선해서 돕는 게 아니죠.
그런 선택은 신이나 하는 거예요.

"나는 선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남을 돕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니 그 남은 반드시 "선해야" 그를 돕는 나도 선하게 되는 것이죠.

사명감에 타오르는 불꽃같은 분들보다 은은한 온기 정도로 봉사하시는 분들이 남을 돕는 일을 오래 하시는 느낌입니다.
대단한 뭔가를 기대하지도 않고 큰 실망도 없이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꾸준하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숨쉬듯이 밥먹듯이 해야하니까 하는 것처럼 일하시는 분들.
어떤 면에서는 좀 사무적이라는 느낌마저 들긴 하는데, 결국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항상 있고 이들에게 꾸준히 필요한 부분들을 공급하는 일은 한두명의 타오르는 열정이 아니라 이런 분들이 묵묵히 이름도 빛도 없이 채워주는 사랑의 총량으로 기여하는 바가 훨씬 크다고 봅니다.

절대선은 커녕 선, 아니 중립도 요구하거나 투사하면 실망하게 되죠. 강약은 선악과 관계가 없음.. 굳이 따지자면 악행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던 강자가 최소한 겉으로라도 더 선한 경우가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