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천재라는 단어의 모호한 뜻을 활용한 말장난같은데 가우디는 천재이죠. 유현준 교수의 말을 빌더라도 건축물의 '데코레이팅' 측면에서, 건물의 예술적 장식 측면에서 다른 건축가 대비 독보적인 수준을 보여준 천재인것이죠. (자연을 모사하는 것만으로 그렇게 사람들의 감동을 불러오는데 그 쉬운걸 왜 다른사람들은 안했답니까.) 다만 본문 말대로 건물의 구조적 개선 측면에서는 관심이 없었거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거니까 그 방면에서는 천재가 아닌거고, 그 방면의 천재는 또 따로 있겠죠. 각 방면마다 천재가 다 있을뿐인데 천재가 아닌 분야를 들고와서 이사람은 천재가 아니라는건... 아인슈타인도 생물학에 대해서는 천재가 아니라는 말장난이랑 비슷한거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 본문에 나온 뭐 구엘공원의 화려한 타일이나 대성당 바깥쪽의 조각품이나 이런거 보면서는 천재라는 생각보다 '음 예쁘긴하네' 정도 감상이었는데, 막상대성당 안에 들어섰을때 스테인드글라스로 들어오는 빛의 색감에 압도되어서 마치 대자연속에 있는것같은 느낌을 받고 아 가우디는 천재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