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데 아이에게 손해보는 법을 가르치는게 참 어렵습니다. 가까운 사이에서 사소한 손해는 감수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개념은 어른에게도 어렵죠. 특히 요즘 세상에서는 더 그런것 같습니다. 잘못 가르치면 큰 손해가 발생해도 말 못하는 아이가 될까봐 염려도 되고요... 그래서 저는 인간적인 포용력 측면 보다 문제 해결 측면에서 접근 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제 아이가 저런 경우라고 하면, 엄격하게는 너가 손해를 입긴했지만 그 손해가 크지 않고 가까운 사이에서는 내몫이 줄어들어도 나눠 먹는게 인간 관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친구의 가족 정도면 직접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사정을 생각해줄만하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미리 얘기했으면 넉넉히 시켜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방안을 찾았을텐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문제를 해결하자면 이 사건으로 혼자서 꿍해 있기 보다는 그런 아쉬운 점을 먼저 피력하고 대신에 모자른 양을 대체 할 수 있는 feat. 라면 같은 솔루션을 찾아보는게 좋다. 다음에 그런 상황이 생기면 그렇게 하자. 라는 내용을 아이 나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