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까오

ㄷㄷㄷㄷㄷ

어떤 의도로 쓴 글인지는 알겠지만, 기술 부채 해결을 비즈니스 요구사항보다 먼저, 또는 비슷한 우선순위로나마 처리하는 IT 기업을 본 적이 없어서...

당연히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우선이지만, 리팩토링하고 리아키텍팅은 동시에 끊임없이 해나가야죠. 이건 운영이지 기술 부채라고 할만한건 아닌것 같아요. PM이나 PL이면 당연한거죠.
그래도 네카는 대기업인걸요 ㅎㅎ

[무분별한 사업확장과 신규 서비스 개발이 먼저]
이건 반도국 어디나가 비슷한 상황일거 같은데 ;;

그 선이 남달랐던것 같읍니다.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확장성을 고려한 아키텍쳐를 잡기가 힘들어서 어느 IT 기업이나 점차 성장하면서 레거시가 쌓입니다. 운영을 못한다는건 사람의 일이고, 아키텍쳐를 제대로 만드는건 기술 부채의 영역이죠. 오히려 저는 카카오가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는게 더 놀랍습니다. AWS도 이원화시에 대륙간에도 갈라 놓는 이유가 특정 국가내에서 지진이 대규모로 발생하는 상황 같은 것도 고려하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이원화를 하는건데요. 네이버, 카카오, 쿠팡 IT 대기업이라고 레거시의 기술부채에서 자유롭지가 않아요. 쿠팡이 MSA로 전환하는 것만 2년 걸렸고, 당시 최고의 개발자들이 MSA를 왜 하는지도 모르고 불평하고 작업하고 했었어요. 현업에 있어보면 비즈니스 요구사항과 기술 부채 해결을 '동시'에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 몸은 두개가 아니라 하나니까요.

아뇨. 제 경우엔 오히려 현업에 있기때문에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받으면서도 리아키텍팅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고 진행 하게 되던데요. 왜냐하면 이대로 가다간 x된다는걸 엔지니어라면, 특히 PM이면 모를리가 없으니까요. 그걸 소홀히 하는건 경영진이 몰아붙이기만 하거나 여전히 벤처 티를 못벗어낸거겠죠. ㅎㅎ 물론 우리 IT기업들 구성원들 실력은 훌륭하겠지만요. 시스템이나 문화의 성숙은 다른거니까요.
무엇보다 이번처럼 센터하나 터지면 서비스 수십개가 터지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본문이나 제 덧글이나 겨울에 눈내리는 소리를 계속 하고있다 느끼는게 AWS서밋이나 스트라타, 하다못해 오픈인프라데이라도 가면 하는 이야기가 다 저런거기도 해서요ㅎㅎ

저는 본문에 동감합니다

음 근데 홍차넷도 기술부채 좀 청산해야…

홍차넷 못잃어, 민주주의 못잃어..

이런 글이 달리는걸 보니 비용에 민감한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사기업의 한계가 아니라 카카오의 한계인데 말이예요.)
말씀대로 내실을 안다지고 문어발식 확장을 하는게 목적이었나봐요. 김범수의장 목표도 좋은 회사를 민드는게 아니라 회사 100개를 상장시키는거라니 말이예요 ㅎㅎ

사실 이 문제를 해결하는건 쉽습니다.
여유 시간을 주면 돼요.

개발자들은 시간이 나면 스스로 이 일을 찾아서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되는걸 오랫동안 보기도 했습니다.

(희망편)
- 개발팀에게 예산과 여유를 준다.
- 리팩토링과 리아키텍팅, 그로 인한 성능/유연성/확장성 향상을 성과로 인정해준다.
(절망편)
- 장애 터지면 담당자와 PM을 조진다.
- 심하면 커리어를 박살내버린다.

기술부채면 채무자는 운영자고 채권자는 이용자들 인 것인가요

더위를 잘 식혀주는 부채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