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슬프네요
답답하고.

사실이죠. 아동학대 사건의 상당수가 저런 허수입니다.

아이도 그냥 사람일 뿐 특별히 대단한 존재가 아닌데..
다만 약자니까 조심해서 대하라는거지.
아이를 너무 귀하게 키우려는 부담이 육아부담으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싶네요.

정확한 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 장판을 닦은 걸레를 빨면서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걸레를 빠는 방법, 쓰레기 빗질을 하는 방법, 대걸래를 사용해 바닥을 미는 방법, 등등을 국민학교 때 부터 학급 청소를 하면서 배워왔는데. 요즘은 학급 청소도 안하는 마당에, 우리 아이가 이런 걸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는 한걸까?

어차피 학급 청소 시키는 것도 없어졌다고 하는데, 내가 챙기기 않으면 우리 아이는 정말 성인이 되기 전까지 청소하는 법도 모르고 자라는 아이가 될 것 같았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하는 부분은 이제 내가 집에서 가르칠 수 밖에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오은영 선생님 취지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충분히 이해받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서 궁극적으로 학교(사회)에서 잘 생활하도록 하려는 것 아닌가요!!! 학교에서는 사회화를 배워야ㅠㅠ

맞아요. 저는 그래서 학교 체벌이 너무 일찍 사라져 버린게 아닌가, 아니 대안 없이 그냥 없애 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그랬지만) 잘못을 하고 체벌을 받으면 정신이 번쩍 드는게 있어요.
[아 내가 잘못했구나]

그런데 지금은 아무리 잘못을 해도 타이르기만 하니 이게 잘못 한건지 아닌지 똥오줌도 못 가리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무분별하게 과도하게 사용하는 학교 폭력은 지양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저는 저것 만큼 확실한게 없지 않나 싶은데...

이미 직장인들도 귀하게 자라신 분들이 많은 듯 하더군요. 적당한 수준의 직무역량에 성인과 직장인에게 기대하는 수준의 태도만 갖춰도 A급 되는 것 같습니다.

관련 업무하면서 정말 티타임 글 세개는 쓸 수 있을 정도로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하...
퇴직하고 써야하나...

할말하않... 교육계 종사자로서 오은영 박사님 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사님에 대한 존중과 상담료를 교사에게 지불할 생각이 없으면서, 1인 상담과 다인수 사회화를 위한 학급의 차이, 부모 책임에 대한 솔루션은 잊고, 선택적으로 자기 입맛대로 취사선택하며 부모의 역할을 학교에 떠넘기는 세태가 문제겠네요.
하지만 늘봄 학교 흘러가는 거 보면, 결국 야근하는 학부모를 위해 공교육에서 아이들을 아침밥부터 저녁까지 책임질 것 같습니다. 그걸 국민들이 바라고 있구요. 그 과정에서 자기 아이는 돌보지 않고 아이가 상처받지 않지 않게 싸우는 "부모로서의 나"에 도취된 사람들만 또 여론을 조성하겠죠. 나아질 거란 기대는 접었습니다.

교도소보다 힘든 듯

PC주의하고 비슷한 맥락이 있어 보입니다.
세상의 모든 모서리에 고무보호대를 달길 원하는 세계관.

오은영 박사님 억울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