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초등학교에서 수영수업을 하고 가르치는 거 아닌가? 학교에서 안가르치면 계속 못할 애들이 있으니까.

문제는 그래서 시키려니 아이가 아프다/(피곤해서인지 학원) 일정이 틀어진다/물을 무서워한다 등 온갖 이유로 안받겠다고 거부하고, 그럼 학교는 굳이 시키려고 노력할 이유가 없기에 참관수업으로 돌립니다. 그럼 상황이 달라지지 않죠. 당연한 일,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한 개념이 없어지는 시대입니다. 실은 이게 시대정신인가 보지, 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서 낙오되는 아이들이 있고, 이들을 구제하려해도 아동학대 방패로 자신이 못해준 것을 해주는 데에 감사함을 느끼는 게 아니라 못해준 부모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아, 감사함 대신 이런 교육을 당연하게 여겨 부모 자신도 못할 수준의 케어를 요구하는 진상부리는 부모들은 더 많구요(...)

개근거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시대라서....

12년 개근했는데..

기왕 글 쓴 김에 마저 쓰자면, 아이가 꼭 해야하는 일에 싫어하고 거부하는 걸 달래거나 훈육하거나 보상을 주거나 온갖 방법을 사용해 극복하려는 부모가 있는 반면, 싫으면 싫다는데 굳이 왜 시켜야하나, 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물론 옛날 모든 교육을 그대로다 수행하는건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기관은 최소한의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했을 때, 우리 애가 싫다는데 왜 시켜요, 라고 나오게 되면 공공기관은 갈길을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기쓰기가 받아쓰기가 단원평가가 급식지도가 복도생활지도가 사라집니다. 그렇게 해달란대로 자신의 입맛대로만 살다가 실패와 성취 없이 성인이 된 학생들이 어떤 어른이 될지, 어떤 사회를 만들지 전 잘 모르겠어요.

정말 공감합니다. 학교가 돈주고 1:1 과외 하는 곳이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이미 자신의 입맛대로만 살다가 성인이 된 사람은 세상에 많이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무례와 도덕이란 단어 뜻을 모르는 사람이 많네요.

그러면 학교를 안보내고 홈스터디 시키면 되는데 말이죠. 학교를 무슨 어린이집 취급하는..

헐 ㅋㅋㅋ 하긴.. 해외여행이라도 한 번 가면 절대 개근할 수가 없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