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입 인사를 남기는 공간입니다.
Date 21/02/18 20:37:16
Name   반대칭고양이
Subject   5년, 2년 그리고 수박이 만든 오늘 이후
다음 내용을 포함하여 작성해주세요.

- 홍차넷을 알게된 경위
- 자신의 나이대
- 관심사(취미)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피지알과 홍차넷은 깊은 관계가 있는 곳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피지알? 그게 머임?"일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본진일 것이며 또 다른 사람에게는 옆동네일 것이다.
나로 말하자면 피지알은 본진이다. 대학원 시절이던 2002년 부터 세대주가 되어 네 식구가 된 지금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같이한 곳이니 말이다. 언제인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모 국회의원이 홍차넷을 언급한 시점 이전인 건 확실하다.) 피지알 유게 혹은 자게 댓글에서 홍차넷이라는 이름을 보고서 이곳을 찾아오게 되었다.
"흠, 이건 머지... 비타넷 짝퉁인가?"
비타넷의 첫인상이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거긴 한번 가보고 더이상 가보질 않았다.
홍차넷은 첫인상이 뭐가 맘에 들었는지 역시 잘 기억이 안나지만 피지알 북마크 옆에 홍차넷이 자리잡았다.

첨엔 유게, 자게(티타임), 질게, 맛집, AMA 등등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곳은 썰렁한 동네라고 착각했다. 홍차넷의 메인은 탐라(탐라? 제주도?)라는 건 한참 후에나 알게 되었다. 다들 잘 알겠지만 탐라에 긴 글을 쓰면 "더보기"가 생겨 전체 글이 표시되지 않는다. 그리고 더보기는 회원가입을 해야 볼 수 있었다.
"아이 귀찮게 뭐야... 피지알에서도 눈팅만 20년째인데!!! 뭔 회원가입..." 하면서 더보기 표시된 글은 걍 무시하기로 했다.

그렇게 3년이 지나자 "더보기"를 더 보고 싶을 정도로 홍차넷이 내 삶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게 되었고 드디어 2019년에 회원가입을 했다. 그런데 글을 쓰려면 가입 인사를 하고 등급을 올려야 한다네?
"아이 진짜!!! 뭔 통성명이여... 피지알에서도 글을 쓴 적은 손꼽을 정도인데.. 안 해!!" 하면서 다시 2년이 지났다.

난 테트리스류의 게임을 잘 못한다. 별로 재미도 없고. 홍차넷의 첫 난투인 헌티드 맨션에서 난 짝짓는 게임에도 재능이 없음을 잘 알게 되었다. 그 뒤로 다른 난투 게임은 거의 해본 적이 없다.
"수박 합치기? 이건 머지? 근데 재밌어!!!"  다시 말하지만 난 테트리스류 게임은 하지 않는 사람이다. 작은 과일 위에 큰 과일 올리면 안된다는 기본 전략 같은 것도 잘 모르고 그냥 같은 과일 보이면 합치는 1차원적인 플레이만 했는데.....그런데...왜 1345점이지...
그리고 내 닉넴이!!! 떡하니 박제되네!!!! 더 헛!!!

세상에 꽤나 많은 일들은 아주 사소한 계기로 시작된다. 5년 이상 눈팅만 했는데 엉뚱한 수박 게임 하나로 나의 존재가 홍차넷에 처음 공식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오랜 피지알러라면 내 닉넴을 기억할 지도 모르겠다. 피지알의 예전 운영진이었던 분이 나에 대해 "가끔씩 나타나 하드코어한 과학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라는 코멘트를 하신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껏 피지알에 쓴 글의 수는 29개...(1년에 1.5개 수준!!)
난  페북, 트위터, 인스타, 카스 등등의 SNS를 일절 하지 않는다. 내 사적인 이야기를 온라인 상에서 떠벌릴 이유도 없고, 남의 사생활에 관심도 없다. 그런데 홍차넷 탐라를 하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소수의 기만자들 제외) 많은 홍차클러들의 일상을 알게 되었다. 이대로 눈팅만 하면 관음증인거 같아 몇 번 가입 인사하려는 생각도 했으나 귀차니즘으로 지금껏 오게 되었다.
이제 글을 쓸 수 있게 되더라도 성향상 온라인에 내 자신을 얘기하는 일은 자주 있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두 아이의 주양육자로서 아이의 일상을 이곳에 남기는 일은 어쩜 자주 있을지도 모르겠다. 늘 그렇듯이 확실한 것은 없다. 그저께까진 오늘 가입 인사하게 될 줄 전혀 몰랐으니까.

"반갑습니다.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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