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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6/24 06:30:39
Name   April_fool
Subject   무슬림 남편과 25년 산 페미니스트, '난민 혐오'를 말하다
<오마이뉴스> 무슬림 남편과 25년 산 페미니스트, '난민 혐오'를 말하다
http://v.media.daum.net/v/20180623182704531

“미디어나 SNS를 통해 예멘 난민들이 우리를 강간할지도 모른다는 프레임이 조성되고 있다. 무슬림 남성에 대해서 서구가 퍼트린 여성억압적 이미지만이 마치 현실이고 실재하는 공포인 양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사람의 글을 계속 보고 있는데, 이 사람은 (예멘 난민 문제를) '아버지가 딸 허락 없이 노숙인을 불쌍하다고 들여온 상황이다'라고 주장하더라. 그런데 이것은 또 노숙인 비하를 재생산하는 것이다.”

“무슬림 남성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천명하는 게 아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한국 남성일지, 미국 남성일지, 프랑스 남성일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여성을 억압하지 않는 나라가 존재하나? 그 모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어떤 특정 집단만 유독 쉽게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된다면 분명히 인종차별 아닌가. 내가 페미니즘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차별을 가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의 아픔이 크다면 타자의 아픔도 같이 중요하게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무슬림 남성 대 (한국) 여성, 이런 이분법적 구도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이슬람에도 페미니스트 많고, 히잡을 벗겠다고 외치는 목소리에 동조하는 무슬림 남성들도 있다. 그런 현존하는 상황들을 세밀하게 보지 않고 지금 당장 나의 공포 때문에 일부 집단을 하나의 혐오의 대상으로 몰기 위해서 온갖 통계와 예시 등을 인용하면서 왜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랫동안 그런 방식으로 편견과 혐오에 시달렸던 여성들이, 예멘 출신 난민들을 이슬람 국가에서 왔다고 낙인찍고 비하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면서 얻어질 것이 무엇일까.”

“서구는 미디어를 통한 프레임 작전을 펼친다. 무슬림 남성을 잠재적 테러리스트 내지는 여성을 억압하는 나쁜 집단으로 규정하고, 전쟁을 정당화시킨다. 전쟁을 통해 여성이 해방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프간, 이라크 전쟁이 여성 해방 전쟁이었나?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시리아는 또 어떤가. 서구는 한쪽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저임금을 이용하기 위한 인종주의를 확산시키고, 한쪽에서는 무슬림을 억압하는 방식의 인종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결국 이익을 챙겨가는 것은 석유 재벌과 무기상들이다.”

“저는 무슬림 남성과 결혼함과 동시에 무슬림 문화의 가부장제와 싸워야 했고, 한쪽으로는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부장제와 동시에 싸워야 했다. 무슬림 남성과의 문화 차이도 있고, 그들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여성에 대한 태도가 문제였다. 늘 경계하면서 싸워야 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저도 25년 결혼 생활이 개인적으로는 남편과의 투쟁이었고 집단적으로는 무슬림 커뮤니티와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설득하고 문제 제기하고 남편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을 거쳤다. (중략) 제 아이 둘은 20대인데 종교적 편협성도 없고, 성소수자 친구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픈 마인드'로 살아간다. 그걸 허용하는 제 남편의 태도를 봤을 때 저는 제 남편이 한국 남성보다 낫게 느껴진다.”


키보드가 고장나 화상 키보드를 쓰느라 길게는 못 쓰겠고, 인용만 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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