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링크한 두번째 한겨레 기사에서 인용하겠습니다.

“공공도서관의 책 구매는 전문직 사서들의 논의를 통해 제안되는데, 도서 구매목록이 공공도서관 운영을 담당한 안양시 평생교육원장 결제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정치인 관련 책과 특정 정치적 이념을 다룬 책은 제외]됐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 민주화운동과 촛불 혁명 관련 도서들도 임의로 시민들의 이용이 제한]되는 조처가 내려졌다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해당 한겨레 기사에는 문제의 “블랙리스트”가 일부 나와있는데, 그 중에서 소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될 만한 저자는 복거일 딱 한 사람밖에 안 보이네요. 이 정도면 문제의 블랙리스트가 정치적으로 충분히 편향되었다고 안 보기도 어렵지 않나 싶군요. 그리고, 애초에 공공도서관에서 “민감한 사안이니 정치와 관련된 책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검열]에 속합니다. 제멋대로 공공도서관에서 검열을 한 그 자체만으로 해당 지시를 내린 사람은 가루가 되도록 까여야 마땅하다는 게 문헌정보학 전공자인 저의 소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