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에 상관없다는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주어랑 목적어가 어떤 의미이신지... 어제 나이트 해서 그런지 독해력이 쿨럭...)

대체복무에 대한 일반적인 국민들의 감정이 당장은 나쁘더라도 이번 헌재 결정으로 인해 차츰차츰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인데 거기에 빅엿을 날리는 액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 종교인들은 공보의 같은 포지션이 주어지더라도 4주 훈련 받아야 한다고 하면 거부하겠죠. 이런 식이라면 종교적인 일관성을 보인다고 한들 `쟤들은 그냥 가기 싫은거다`라는 인식만 더 강화되지 않을까요. 결국 그 피해는 다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받을 거고, 지금 일반 대중들에게 성 담론에서의 성소수자와 페미니즘이 얽혀있다던지, 아니면 외국인 관련 외노자 - 무슬림 - 다문화 - 난민 모두 뒤섞어서 인식되듯이 병역거부자들 사이에 구분이 제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검색해보니 여호와의 증인은 집총만 거부냐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말씀대로 군대는 물론이고 국가나 기업이나 어떤 공동체 같은 그야말로 종교 이외의 모든 조직 자체를 거부하는 듯 하네요 -_-;;;

대체복무가 국방부 산하일 때의 이득이 사실 없다는 의미에서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지금도 공보의라거나, 전문연이라거나, 공익이라거나... 대부분의 대체 복무가 국방부 산하가 아니고 병적 관리만 받는 상태라서, 새로 생길 대체복무도 굳이 꼭 국방부 산하일 필요나 이익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찾아보신 것처럼 여호와의 증인은 '군대를 유지하게 하는 모든 도움'을 거부합니다. 집총거부도 사실 집총거부가 핵심이 아니라 이 부분이 핵심이라서, 이들은 훈련소 입소를 거부합니다. 그래서 공익으로도 안 간 것이고... 반면에 국제 사회(UN과 엠네스티가 각각)가 한 권고는 '군대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를 만들라는 것이었죠. 그게 이번에 새로 생기게 될 물건이고... 그래서 딱히 빅엿을 날린게 아닙니다. 일관성있게 지금까지 해온 주장을 한 것이고, 어차피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를 만든다면 저들의 주장을 들어주는 정책을 만들어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 점에서 저 기사는 꽤나 악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여기서 더 심도깊은 토론을 하기에는 제 내공이 달리지만 (종교 관련해서 제 지식이 일천하니...) 다만 제가 느꼈던 부분은,
그러니까 이른바 일반적인 여론은 선생님께서 제게 심도있게 말씀해 주신 디테일한 팩트를 인식하기보다는
'아몰랑 군대 안간다는 애들 다 도매금으로 묶어'서 비난할 가능성이 높고 (물론 이는 악의적인 기사도 원인이 되겠지요)
그로 인해 규정을 개선하거나 제도를 신설할 때 직접적인 타겟이 아니라고 해도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기사 계속 나오게 되고 그게 대세적인 여론으로 굳어져버리면 '빅엿'까진 아니라도 하다 못해 버프나 쉴드가 될 수는 없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