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메르스 사태. 관련자들은 다 아시겠지만. 당시 맨 처음 환자를 진료봤던 병원 감염내과에서 메르스가 의심된다고 수차례 검사 의뢰를 보냈는데 질본이 쌩깠었죠. 만약 아니라고 나오면 교수님이 책임지실 거냐라고 까지 질본에서 윽박질렀다더군요.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나오면 책임지겠다고 해서 검사 보냈었다고 합니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감염내과 학회가서 들었던 내용입니다. 대부분 직접 상부 책임자와 통화하게 되는데, 대부분 주무관, 사무관 정도의 공무원 세계에서 높은 축에 속하는 공무원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교수님들도 아래 사람처럼 생각하고 대화한다고 하더군요. (역시 우리 나라에서는 이과충으로 아무리 잘돼도 문과충 발닦아주는 정도밖에는...)

당시 삼성 병원이 아니라 사실 질본이 엎드려 석고대죄 했었어야 했는데. 나라를 망치는 일등 공신은 부패한 정치인 보다는 만사 귀찮아하는 공무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