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담론을 볼 때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과연 불로 소득이 무엇이냐 하는 겁니다. 부동산 수입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부동산을 사기 위해 투자하였던 금액은 분명 그 이전에 노동에서 왔을 것이며, 그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하여 발품을 판 것은 노동이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 부동산을 유지하기 위하여 세입자를 구하고 부동산에 전화해서 세입자 알아보고, 세입자가 나갔을 때 어디 망가진 것이 없는지 보고 등등. 그리고 부동산 때문에 대출받은 것 이자를 내고 새 대출을 알아봐야 하는 등의 행위는 다 노동이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잘되는 프렌차이즈 사장이 그냥 가게 나와서 좀 있다가 가게 맡기고 나가는 행위도 불로소득이라 정의할 수 있을 겁니다. 더 나아가 앉아서 하는 일, 즉 골치만 아프고 몸은안아픈 일들은 다 불로소득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불로소득이란 무엇일까요..? 골치만 아픈 일에서 오는 모든 일은 불로소득일까요? 아니면 부동산에서 수익은 다 부동산일까요? 그렇다면 주식에서 나오는 수익도 불로 소득일 것이고 펀드에서 나오는 수익고 불로 소득일 테고, 모든 이자 소득은 불로 소득인 것일까요?

불로소득의 사회적 합의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