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찬찬히 읽어봤는데 양쪽 주장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고 한쪽은 요리 전문가, 한쪽은 술 전문가이니 만치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못할것도 없겠지요. 허나 어찌된 영문인지 이런 식으로 합리적이고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화합하는 식으로 만들어버리면 시청률이 안 나옵니다.

그러니 무리수를 둬서라도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다투는 포맷을 쓸 수 밖에요. 사실 이건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부갈등이니 뭐니 하지만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들을 보면 사고 수준이 완전 애들 레벨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이해할 생각은 안 하고 자기 입장만 생각할때 나올 수 있는 대사들이죠.

사실 꼭 이런 사람만 있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고 그걸 티나지 않게 실천하는 성숙한 사람도 많죠. 허나 드라마 포맷을 저렇게 가져가서는 시청률이 안 나오죠. 결국 사람들은 남들이 싸우는 걸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는 말 밖에는 안됩니다.

허나 조금씩 변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남들이 싸우는 프로그램을 즐겨봤습니다. 허나 이러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점점 무리수를 둬서 서로 다투고 싸우는 형식의 프로그램을 멀리하게 되더군요. 이렇게 시청자들이 점점 서로 다투는 형식의 프로그램을 멀리한다면 방송에 그게 맞춰서 변화할수 밖에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