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뇌물죄에 해당하는지는 살짝 갸웃하게 되네요.
"당시 공무원이었던 윤장현 전 시장이 권양숙 씨(를 사칭한 자)에게 4.5억을 송금했다"가 팩트로 보이는데요.

뇌물죄는 공무원이 부정한 청탁(사전,사후 상관없음)과 함께 돈을 '받거나, 요구하거나, 받을 것을 약속한 때' 성립하는 범죄거든요.
그런데 이 건에서는 [공무원]인 윤장현 전 시장이 [자연인] 권양숙 씨(를 사칭한 자)에게 돈을 [준] 거라서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굳이 그림을 그려본다면 제3자를 통한 뇌물공여죄는 성립할 수 있겠죠.(형법 제133조 제2항)
예를 들어, 반년 후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다시금 광주시장 후보로 공천받기 위해
윤장현 전 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통해 정체불상의 공무원에게 뇌물을 전달한 것이다... 는 그림을 그릴 수는 있는데요.

차라리 윤장현 씨에게만 저 문자가 왔다면 사실 의심을 해 볼 수도 있는 문제긴 한데......
(또 모르죠. 알고보면 권양숙 씨가 민주당 출신 '공무원'의 대리인 쯤일 수도 있으니....)
문제는... (실제로 A씨가 보낸 문자이지만) 권양숙/김정숙 여사를 사칭하면서 보낸 저 문자가 다른 자치단체장들에게도 발송된 점입니다.
이 정도면 레알 음모론;;;;의 영역인지라... 그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이네요.


결론 : 저 문자가 실제로 권양숙 씨가 보낸 문자라 해도 뇌물죄 성립은 어렵다고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