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댓글이 아직도 70년대 교사들 기준으로 맞춰져 있는 것 같네요. 아주 가까운 사람이 초임 교사인데 추락은 커녕 역전 수준입니다. 글과는 관계 없지만 일반적인 인문계 고등학교 기준으로 몇 가지 에피소드 말씀드릴까요?

1. 수업 시간에 대놓고 자는 학생 깨웠더니 쌍욕하면서 집에 가 버리기. 그리고 학부모에게 애들 관리 못 한다고 역으로 민원.
2. 수업 시간에 학생이 대놓고 교사에게 "너랑 하고 싶다!"
3. 신생 동아리 지도를 위해 교무실에 불렀는데 동아리 대표 학생이 "그딴 거 안 해! 씨발년아!!!" 하고 나가기.
4. 조별로 진행하는 수업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수업 방해하는 학생 지적했더니 커터칼을 교사 눈앞에 들이밀고 위협하기.

이게 전부 한 학기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더한 일들도 많은데 증명할 방법이 없으니.. 무조건 애들 편 들지 마세요. 인간같지 않은 짐승새끼같은 애들도 있습니다. 저런 거 감내하면서 애들 지도하는 게 교사의 본분이라고요? 교사도 사람입니다. 최소한의 권한은 줘야죠.

저런 일을 당해도 해결 방법은 없습니다. 교육청에 민원 하나라도 잘못 들어가면 소송 걸려서 변호사 선임비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들어가거든요. 특히 여러 법 때문에 청소년이 더 유리하고요.

스승이 스승다워야? 애들도 학생답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영악을 넘어서 무섭고 치밀합니다. 좋은 방향으로 그렇다면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성악설이 맞는 건지..

좀 흥분해서 쓴 감이 있긴 하지만, 교사와 학생이 법적으로 서로를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솔직히 노답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