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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4/04 18:08:01수정됨 |
Name | Zel |
Subject | [중앙] 병원 예약이 새벽 4시···MRI 건보에 환자 장사진 풍경 |
https://news.joins.com/article/23431173 병원 예약이 새벽 4시···MRI 건보에 환자 장사진 풍경 이 기사 말고도 요즘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 미어 터진다는 기사는 많습니다.. 특진료, 병실보험, 그리고 진료의뢰서 등 환자 이동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다 보니 이모양이지요. 전에는 밤 10시-새벽 6시는 입원해 있는 환자를 깨워서 찍게 하거나 안자게 하고 검사했는데 이제는 외래 예약까지 아예 새벽으로 잡는군요. 아무리 병원이 52시간 근무제한 특례영역이라고 해도, 병실이 아닌 검사실까지 24시간으로 돌아가는건 사실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CT 조영제는 사고율이 상당히 높고.. MRI는 상대적으로 조영제 사고는 낮아도 역시 사고는 나며 밤에 대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직원들이 3교대로 돌아간다고 해도 문제가 큽니다. 대형마트도 일요일에 쉬는데, 병원의 응급이 아닌 업무가 일요일에 계속 된다는건 너무한 처사지요. 게다가 판독에 대한 부담, 높아지는 판독 에러율에 대해선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판독의도 못구해서 외주 원격판독을 날리는데 이것도 문제가 많습니다. 복지부는 당연히 계산에도 없고, 병원도 수익과 병상회전율이나 생각하지 관심도 없고, 과장급은 임상과의 푸시를 녹여낼 생각만 하지 거부하지 못하지요. 그 와중에 VIP라는 사람들은 1달 대기, 청탁금지법? 그런거 비웃으며 당일 검사를 하고 갑니다. 환자의 숫자도 늘고, 영상검사에 대한 가격적 문턱도 낮아지니 환자들의 요구에 의사가 거절하기도 힘들고, 굳이 거절할 이유도 없으니 검사는 자꾸 남발이 됩니다. 아무도 gate keeping을 못하는 상태이고, 현재 여기에 대해서 삭감을 쎄게 때렸다간 또 반발이 있어 쉽지 않아요. 삭감을 때린다고 검사가 확 줄지도 않죠.. 문케어중 영상 검사는 이제 1/3정도 진행된거 같은데.. 앞으로 남은 초음파, 남은 MRI 다 적용되면 어떤 아수라장이 펼쳐질지 걱정이 됩니다. 이거야 말로 지옥선의 드립에 가장 적당한 예가 아닌 가 싶습니다. 기사에선 대만의 예를 들어 놨는데 그럼 누구는 다른 병원에 가서 찍고 누구는 그 병원에서 찍을까요.. 다른 병원과 그 병원의 영상은 같을까요. 누구는 20만원 내고 티코 타고 누구는 포르쉐 타면 누구한테 갈까요. 다른 병원에서 찍은 영상에 익숙지 않은 판독의의 실수는 누구의 책임일까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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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건보 수가는 아주 나쁘게 잡혀있지는 않아요. 문제는 항상 건보가 그런식인데 이렇게 잡아놓고 재정 안좋아지면 마구 후려치기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 병원쪽은 대항력이 0지요. 말씀대로 '큰 병' 이나 '꼭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 '고가 검사'를 하는게 맞는데, 한국적 상황에서, 게다가 가격마져 싸면 환자가 그걸 해달라고 요구할때 거절하기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걸 일종의 의료진의 직무유기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만의 하나 환자말이 의학적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환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검사를 안했다가 의료사고라도 생기... 더 보기
지금 건보 수가는 아주 나쁘게 잡혀있지는 않아요. 문제는 항상 건보가 그런식인데 이렇게 잡아놓고 재정 안좋아지면 마구 후려치기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 병원쪽은 대항력이 0지요. 말씀대로 '큰 병' 이나 '꼭 필요한 경우'에 대해서 '고가 검사'를 하는게 맞는데, 한국적 상황에서, 게다가 가격마져 싸면 환자가 그걸 해달라고 요구할때 거절하기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걸 일종의 의료진의 직무유기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만의 하나 환자말이 의학적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환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검사를 안했다가 의료사고라도 생기면 그걸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그래서 방어진료적인 입장에선 검사를 내고 말지요. 도덕적 헤이는 덤이고.. 빅5 쯤 되면 검사 내는 사람은 검사 그어서 병원 돈벌게 하자 이런 생각도 없어요. (대부분 병원 망했으면 좋겠다 생각하지 ㅎㅎ) 요즘은 아예 외부에 나가셔서 제발 찍어오시라고 해도 안찍으러 나가지요. 사실 저라도 안나갑니다. 큰 병원 가는 이유가 검사부터 결과까지 좋을 거라는 기대하에 가는건데 대놓고 아웃소싱해오라면..
참 거지같은 일이죠. 그렇다고 뚫린 저걸 막으면 이제 '돈으로 생명을 가리냐'는 소리나기 딱 좋아서... 저는 안타깝지만 자본주의에서는 돈으로 막아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지역균형발전과 똑같은 문제가 의료도 진행중이었군요.
지균하고 동전의 앞뒤죠.. 지역에선 이 짓 꺼리를 하고 있습니다. http://www.doctor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279
이것도 미친 짓이에요. 살아남을려고 몸부림 치는 거지만. 대학병원은 원래 연구하라고 있는 병원입니다. 뭐 요양을 연구하겠다고 말은 그렇게 하겠지만...
이것도 미친 짓이에요. 살아남을려고 몸부림 치는 거지만. 대학병원은 원래 연구하라고 있는 병원입니다. 뭐 요양을 연구하겠다고 말은 그렇게 하겠지만...
저희는 투트랙이에요. 일단 CPR 직전의 준CPR 상황은 과에서 막다가 CPR 터지면 원내팀 부르고, 정돈되면 바로 응급의학과로 이송합니다만.. 야간엔 그런거 없죠. 환자들은 알까요 야간에 조영증강 CT 찍는게 사실 목숨 건 일이란걸.
국가도 국가고 개별 법원에서, '왜 xx 한 검사를 하지 않았나요?' 라는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하면 치명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일단 검사는 하고 보는게 상식이 되었죠. '그 당시 제 의학적 판단으로는 더 이상의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라는 statement를 post hoc analysis하면 대부분 틀리게 되지요. 검사를 해도, 설령 검사가 음성이어도 검사의 관심법에 걸리고 판사가 인정하면 답없죠.
농담으로는 문케어 이야기 나올때 '문정부 지지하여 막장의료 앞당기자' 라고 하긴 했지만.. 끔찍한 일이죠. 30조 쌓아놓은 건 몇 년이나 버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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