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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5/25 19:16:32 |
Name | The xian |
Subject | 光州와 봉하마을, 누가 불편하게 만드나 |
원제 - [최보식 칼럼] 光州와 봉하마을, 누가 불편하게 만드나 https://news.v.daum.net/v/20190524031728992 만에 하나. 노무현 대통령과 박정희에 대한 차별을 하는 것을 지금 정권의 도덕적 오만이나 독재자적 발상이라고 말하는 조선일보 기자의 칼럼을 맞는 말 같이 여기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으로는 모르겠으되, 나라의 법과 원칙을 들먹이며 이것이 맞는 말처럼 포장된다면 저는 나라의 존립이 위태로운 징조라고 말하겠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엄연히 법에 의해 선출되어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친 대통령이고. 박정희는 사법살인 등의 자잘한(?) 범죄행위는 둘째치고서라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다음 3선개헌과 유신 등으로 명백한 독재를 저질러 시작부터 끝까지 대한민국의 헌정을 파괴한 반역자입니다. 민주주의를 논하면서 이 둘을 같은 선상에서 보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박정희의 가치를 조롱거리로 여기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소리이고 민주주의 따위 내팽개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의(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자신의 세력은 민주화 가치를 지키는 쪽이고 한국당을 비롯한 안보 보수 쪽은 독재 정권 잔당으로 입력돼 있는 것 같다.'라는 대목을 아마 자기 딴에는 비판의 의미로 썼는가 싶지만, 엄연히 박정희는 독재자가 맞고 헌정 파괴자가 맞는데도 저런 소리를 했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개념이 박약하다는 - 아니면 알면서도 눈을 가리고 귀를 틀어막았다는 - 증거겠지요. 설령 만에 하나 박정희의 집권기가 군주정이라면 모르겠지만, 박정희 시대에도 대한민국의 체제는 민주공화국이었으니. 그 시대니까 그랬다는 식으로 넘어갈 일도 아닙니다. 기자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조차 제대로 가지지 못하고 (혹은 무시하고) 있으니 이런 태울 수도 없는 쓰레기 같은 글이 나온다 싶고 이 나라에서 보수를 자처하는 특정 정치세력 및 언론인들의 생각이 기본부터 틀려먹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승만, 박정희 같은 헌정 파괴자이자 범법자를 국가의 아버지 모시듯 하며 보수의 상징이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운 줄 알아도 모자랄 판에. 명색이 선임기자씩이나 되어서 이게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른다면. 정말로 큰일인 것입니다. - The xian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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