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단독주택이라 항상 아파트 놀이터가 아쉬워
애들 친구 만나기도 할겸 길건너 놀이터에 놀러가곤 하는데

흠...

참 뭐랄까
야박하군요.

사고가 날 수도 있고, 보험금이 올라갈 수도 있고, 각 세대별로 분배해서 단돈 얼마가 올라가도 올라가는거니까 별로 할말은 없는데...

암튼 야박하네요. 솔직히 보험수가가 올라갑니다.라는거야 뭐 '옆 동네 애들 놀러오는게 싫다'는 것의 합법적 외피에 불과한게 아닌가 싶고. 딱히 모자라게 살지도 않지만 이렇게 눈치보이는데, 참 실제로 좀 부족해서 이용해야하는 집의 경우면 정말 서럽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웅성웅성 모인 서러움이 나중에 뭐로든 실체화되어 버릴텐데.

암튼 '관리비로 단돈 얼마라도 내는 사람들 말고는 못들어오는게 법적인거 아닌가요?'라는 말이 너무 올바른 말이라 일점 일획 토를 달 수 없으니 하는 소리입니다.

단독주택의 담벼락은 자치단체 조례로 결정이 되는 부분이 좀 있구요. 섵부르게 담벼락을 세우지 말라고 (서판교)해서 오히려 현관이 대문화 되고 마당의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프라이버시 문제로) 반발을 산 경우가 있었죠. 저도 당연히 담벼락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우르르 몰려와서 놀이터를 활용한다고 하는건 뭐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도 뭐 우려 안되는건 아니고 옳으신 지적입니다.

어차피 정도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답은 없어보이네요. 어디까지가 호이고 어디까지가 둘리인지, 어디까지가 용납범위이고 아닌지.
매번 느끼지만 역시 이것도 정도에 따른 케이스바이케이스라고 생각되고, 저 표지판을 붙인 아파트단지가 처음에 호이를 어디까지 감내하다가 여기부턴 둘리니까 막자. 라고 했는지도 잘 모르니까요. 굳이 저도 판나뫙난님처럼 처음부터 저러지 않았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으니 쉴드치고 싶진 않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애들이 박대당했다는 소문만 나도 엄마아빠가 당연히 '아이고 드럽고 치사하다'라고 해서 안보낼거 같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