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은 정말...고인 물이 어디까지 썪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네라서...

'지방'으로 분류되는 곳에서 저런 걸 만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고, 일부는 실패해도 일부는 성공한다는 게 제 박사논문 주젠데...'ㅅ' 여튼 성패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성공할 수도 있고 성공하면 대체불가능한 이득을 얻는다는 점에서 위험한 '투자'일 순 있어도 순수한 '낭비'라고 할 수는 없어요.

성공한다는게 지자체의 인지도를 높이고, 저것으로 인해 방문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인가요?
그렇다고 하기엔 신안의 이미지와 재정상황이...

황금박쥐나 황금바둑판은 분명 오버긴 하네요. 크크크

지자체에서 삽질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거기에 '세금'을 쓰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작정 비난을 하지만, 그렇게 때문에 지자체 공무원들이 안 해본 것에 대한 도전을 무척 꺼려하게 되었죠.

언론 등에서는 지자체들이 다른 지자체나 기업이 한 걸 따라한다고만 지적하는데, 도전했다 실패하면 욕할 거고 가만히 있으면 왜 우리 지역에서 이런 것도 안 하냐고 할 거고 가불기죠. 공무원은 역시 자기들 몸만 생각하는군 하는 비아냥도 뒤따르고요.

인지도를 높인다기보단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한다...에 가까워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어떤 퀄리티를 획득하고 싶은 건데, 이건 모뉴먼트를 지었던 모든 고대인들의 심정인 것. 문명 하면서 원더 지으면 각종 보너스 효과를 획득하지요? 방문객이 와서 돈을 뿌리고가지 않아도 그냥 거주민들에게 거대한 사기진작 보너스가 걸려있는 원더라고 생각하시면 대략 맞아요.

그 논문 한번 봐도 되나요???

(진지) 안돼 돌아가

차라리 알파고 황금상을..

좀 더 부연하자면, 이 경우 가장 중대한 리스크는 금값의 상승하락 같은 게 아니라 바둑과 관련된 다른 지자체가 (커제의 고향이라든가... 혼인보 가문의 고택이라든가) 2톤짜리 황금바둑상을 만들어버리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0.2톤짜리 신안 황금 바둑판은 그냥 노란 똥이 되는 것. (아직 안 벌어진 일이지만) 이런 경우엔 이미 모뉴먼트에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3톤짜리 황금 바둑판을 새로 만들고, 그러면 커제 고향에선 4톤짜리 만들고.... 한 쪽이 다이칠 때까지 일종의 상징자본 치킨게임을 벌이게 되는 것....이 제 박사논문 주제인데 공개할 생각 없으니 보겠다고 하지 마세요 ;ㅅ;

신안의 상징물 -> 이세돌 고향 -> 바둑 -> 100억 짜리 황금바둑판
정말 낭비의 극치네요!

지자체들이 저지르는 세금낭비 전시쇼가 수없이 많습니다만 그중에 원금보전이 된 사례가 금으로 뭐 만드는 것 뿐이긴 합니다(...)

군수 몇번 바뀌고 바둑대회 시들시들 망한 다음에 수장고 열어봤더니 바둑판이 사라졌더라! 라는 엔딩이 기다릴 것 같은데...

금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이 양심적이기는 하지요.

박사를 한국에서 하셨다면 riss 로 링크 걸어드렸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 쩝.....

댓글을 썼다 지웠는데 구글 선생님께 문의하면 알려주실 수도 있읍니다.

아하..

키워드 라도

금은 뭐 가치보존이 되니까......
다만 이게 사라지는 엔딩이 가장 흔한거 같아요.
평소에는 공개를 안 한다는게 뭔가 없어질거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원본이 아니라 레플리카..?

금값떡상 장투하는거라면 ㅇㅈ

하지만 눈떠보니 누가 실어가고 없더라(...)

'금값이 올라서' ㅋㅋㅋㅋ

공금으로 금 투자하는 합법적 방법이군요(...) 까려는 게 아니고 솔직한 감상입니다. 현기차가 삼성동에 부지 샀다는 느낌으로 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