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나아지는 것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어차피 남이 아닌가. 자기 갱신의 체험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보고 있다는 감각을 주고, 그 감각을 익힌 사람은 예속된 삶을 거부한다.'
는 표현이 마음에 드네요. 그런데 꼭 재미가 아니더라도, 자신을 돌보는 건 중요하다 느껴요. 예속된 삶을 거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이런 노력 없이는 우리를 휘감는 주변의 영향에 휩쓸려가기 쉬우니까요. 당장 쓸모없어 보이는 - 돈이 되지 않는 - 이야기들을 가진 자들의 호사라 치부해버리는 사람도 있는데, 시련이나 비참에서 삶을 견디게 해...더 보기
'남보다 나아지는 것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어차피 남이 아닌가. 자기 갱신의 체험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보고 있다는 감각을 주고, 그 감각을 익힌 사람은 예속된 삶을 거부한다.'
는 표현이 마음에 드네요. 그런데 꼭 재미가 아니더라도, 자신을 돌보는 건 중요하다 느껴요. 예속된 삶을 거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이런 노력 없이는 우리를 휘감는 주변의 영향에 휩쓸려가기 쉬우니까요. 당장 쓸모없어 보이는 - 돈이 되지 않는 - 이야기들을 가진 자들의 호사라 치부해버리는 사람도 있는데, 시련이나 비참에서 삶을 견디게 해주는 것은 바로 그 쓸모없어 보이는 이야기더라고요.
주경야독하는 동네 어르신 한 분은 공부를 스스로에 대한 예의라고 표현하셨어요. 선, 악, 미, 추, 호, 오 등 인간 삶의 다양한 면모들을 들여다보고, 자신과 타인의 삶을 이해해야 잔인을 막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요. 칼럼에서는 섬세를 통해 인식하게 된 세상의(혹은 자신이 될 수도 있겠지요) 더러움을 걱정하지만, 그것이 오직 구별을 위한 섬세가 아니라 이해를 위한 섬세로 작용한다면 환대로 나아갈 수 있지 않나 믿어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