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대사는 대부분 민주개혁세력이 잘해서라기보다 기득권세력이 헛발질했을 때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했느냐의 차이로 실패와 성공이 갈렸다. 신념, 책임, 비전 같은 긍정적인 토양이 자라기 힘든 환경이었다. 자신들의 신념과 비전보다는 상대의 실책과 악함에 기대 연명하는 운동은 선명하되 앙상한 깃발로 남는다. 깃발의 선명함을 지키기 위해 상처받는 사람은 많아진다. 그렇게 떠난 마음들은 갈 곳을 모르고 방황하다 때론 뒤틀린 모습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명문이외다.
트럼프를 지지한 지젝과 이완구의 총리 임명을 환영한 노동운동가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젝이 그 노동운동가를 떠올리게 영감을 주었겠죠.
박근혜 정권의 몰락을 지켜보면서도 허탈한 분노가 아니라 충만한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그럴 줄 알았다면서 신나하는 사람들. 박근혜 정권에 빌붙은 사람들보다 더 나은 인간들일까 하는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는 시절이네요. 그러기 싫어서 그냥 문재인 뽑아야 되나 계속 고민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