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0/05/18 00:43:12수정됨
Name   o happy dagger
Subject   깡패 동원한 보안사에 필름 뺏겨..31년만에 빛 본 5·18 영화
https://news.v.daum.net/v/20200517121723221

‘칸트씨…’는 2년 전 영상자료원 등에서 몇 차례 상영됐지만, ‘황무지’는 1989년 상영 불가 처분을 받은 지 31년만의 정부기관 공식 상영이다. 광주진압 계엄군의 양심가책을 그린 이 16㎜ 저예산 영화는 그해 5월 광주에서 첫 공개하려 했지만 당시 문화공보부와 광주시청의 상영중단 압박 속에 투자사에 필름을 빼앗겼다. 닷새 뒤 서울 혜화동 상영에선 이 영화 비디오테이프마저 문공부에 압수됐다. 관객과 만난 건 2000년대초 서울 아트시네마의 기획전에서 상영됐던 게 유일하다.

“1989년 상영하려던 광주 소극장에 갑자기 영화사 직원들이 들이닥쳐서는 상영기에 아세톤을 막 뿌리더군요. 지역 깡패까지 동원해 필름을 탈취해갔죠. 혜화동에선 문공부 직원하고 경찰 몇 사람이 와서 속수무책 빼앗겼고요. 알고 보니 문공부 뒤에 보안사가 있었죠.”

----

김태영 감독의 [황무지]를 서울과 광주에서 상영한다는 소식이네요. 진압군을 중심으로 한 여러 이야기를 다른 작품으로 대중속으로 다가간 영화라면 [박하사탕]을 시작으로 꼽아야겠지만, 10여년 전 척박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김태영 감독의 작품은 또 다른 의미의 시작이 아닌가 싶네요. 황무지는 89년 이후 상영이 된적이 없다고 하는데 정식 상영은 아니었지만, 김태영 감독은 비디오테이프로 떠진 필름을 소규모로 상영을 조금 했어요. 91-92년경 지금은 없어진 공간, SPACE의 지하에 위치한 공간소극장에서 황무지를 보고 '간트씨의 발표회' 시나리오를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는 조금 지루했었고, 딱히 영화적 재미나 미적으로 흥미를 일으키는 그런 작품은 아니었는데, 저예산 영화의 한계를 넘기는 어려웠겠죠. 배우로 서갑숙, 방은진등이 등장하네요. 두 사람 모두 커리어 초기에 참여한 작품이었고, 필모를 찾아보면 안보이는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음악을 신대철씨가 담당했고, 이 영화에 사용된 노래인 '황무지'는 나중에 시나위 4집에 실렸네요.



시나위 - 황무지



8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248 경제노무라 "韓성장률 2.4%→1.8% 전망 하향…금리 인하할 듯" 22 AGuyWithGlasses 19/04/26 4553 1
15005 경제기아차,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 세계 최초 공개 Dr.Pepper 19/03/28 4553 0
8697 정치역사 속을 뛰어나가는 신의 옷자락, 문 대통령이 잡았다 6 moira 18/03/18 4553 3
6853 경제비트코인 거래 제한 조치 14 레지엔 17/12/12 4553 0
5058 의료/건강'"비싸지만 살려고 쓴 약, 왜 못사게…" 말기 암환자들 바뀐 健保에 반발' 17 Zel 17/09/04 4553 0
163 기타"中, 미국이 北핵시설만 타격시 묵인…김정은 버릴 준비됐다" 2 April_fool 16/09/20 4553 0
102 기타직장 상사 피하다 떨어져 사망한 여직원 2 Cogito 16/09/11 4553 0
38311 의료/건강‘응급실 만취 난동’ 강원경찰청 여경 승진… 내부서도 ‘논란’ 18 먹이 24/07/02 4552 0
37345 IT/컴퓨터구글, 프롬프트로 게임 생성하는 AI 만들었다 4 토비 24/03/07 4552 0
37104 스포츠KIA 장정석 前단장·김종국 감독 구속영장...후원업체서 뒷돈 받은 혐의 9 tannenbaum 24/01/29 4552 0
36314 스포츠아시안게임 병역 특례, 이젠 손볼 때 되지 않았나 27 아재 23/10/10 4552 0
36021 경제‘묻지마’ 알앤디 예산 삭감에 현장 연구자들 부글부글…집단행동 예고 9 뉴스테드 23/09/04 4552 1
35961 댓글잠금 사회주호민, 특수교사에 ‘카톡 갑질’ 정황…선처한다면서 유죄의견 제출 84 danielbard 23/08/29 4552 1
35092 외신일본, '강간' 재정의하고 의제강간 연령 상향으로 획기적 개혁 3 코리몬테아스 23/06/17 4552 7
33732 정치경험해 보지 못한 ‘문제적 인간’ 이재명 22 Profit 23/03/11 4552 0
30515 정치‘대기발령’ 류삼영 총경 “인사권 장악 위험 드러나…월요일 오찬하자더니” 22 매뉴물있뉴 22/07/24 4552 0
29399 사회'尹 취임식 수류탄 테러' 게시글 20대 남성 검거…"죄송합니다" 10 말랑카우 22/05/10 4552 0
28686 IT/컴퓨터'삼성의 기술 우위는 끝나버렸다' GOS 사태의 본질 22 empier 22/03/19 4552 3
28134 정치윤석열 후보, '기차 앞좌석에 구둣발' 32 붉은 시루떡 22/02/13 4552 0
26956 경제"5년치 연봉 하루만에 벌수도"…LG엔솔 따상 가면 직원 1인당 4억4000만원 차익 17 Profit 21/12/14 4552 5
26646 정치"시작해달라" 요청에도 두리번..윤석열 1분 30초 침묵 해프닝 31 구글 고랭이 21/11/22 4552 0
26226 정치尹 "검찰총장 시킨 것 아님이 오히려 명백..녹취록 전문 공개하라" 23 매뉴물있뉴 21/10/20 4552 1
24214 경제 "1兆 잃었다" 500만 삼전 개미들, 분노의 하루 24 Regenbogen 21/05/12 4552 3
23499 IT/컴퓨터‘게임 조작’ 시인한 넥슨 "모든 아이템 확률,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 8 이그나티우스 21/03/05 4552 0
23164 방송/연예文생일 즈음, 두번이나 '달님에 바치는 노래' 튼 KBS 10 empier 21/02/02 4552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