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좋아 종합상사지 돈되는건 다 하는 투자회사에 가깝습니다. 자본수출국 일본의 특징을 보여주는게 종합상사죠.

종합상사는 대개 광물, 금속, 철강, 에너지 등을 거래하는 트레이딩 부문과 유망산업에 지분을 출자하는 투자부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미츠비시의 경우 양 부문이 고르게 포트폴리오가 있고, 이토추의 경우에는 투자, 그 중에서도 국내 소비산업 투자폭이 큽니다. 일례로 일본 패밀리마트와 데상트를 이토추가 가지고 있습니다. (미츠비시는 또 다른 대형편의점 체인인 로손 보유) 미츠이는 전통적 트레이딩 부문이 강하고, 스미토모는 트레이딩과 더불어 정보통신(특히 케이블티비) 산업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마루베니는 여타 상사보다 규모면에서 달리는 대신에 곡물, 발전 등 특수한 분야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종합상사는 일본의 오랜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서 꾸준히 고수익을 거두고 있고, 최근 그 활동범위를 넓혀서 투자회사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데(이토추의 패밀리마트 완전자회사화 등) 버핏이 이런 산업 인큐베이터적인 특징에 주목한 것이라고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