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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1/06 13:56:33 |
Name | 늘쩡 |
Subject | '정인이 사건' 양천서장, 경찰혁신 총책 역임···징계도 빠졌다 |
https://news.joins.com/article/23961840 기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뭐였을지 생각하면서 보면 재미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아이가 얼마나 귀여웠는지 보여줘서 연민을 자극하는 기사나, 학대했다고 강하게 의심되는 양부모의 신상을 털고 악행을 알려서 분노를 유발하려는 기사, 학대가 진행되고 은폐되는 데에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려서 구체적인 공적을 만들려는 기사. 필요하긴 합니다만, 너무 많아요. 게다가 위 기사처럼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에 끼워 맞추려는 기사는 더 나쁘고요. 사건 담당 경찰관이 경징계를 받은 현상에 대해 분석해서 징계 근거와 절차적 타당성을 검증하고, 징계 제도와 절차에 관한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다양한 위치의 관련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현재의 출산 장려 정책이 갖는 한계와 이 사건을 결부할 수 있을지, 입양 관련해서 나타나는 문제점들과 입양의 의의 사이 거리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좀 제대로 된 기사를 썼으면 합니다. 미안하다는 말로 돈벌이를 시도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났죠. 언론의 직무유기에 모든 책임을 돌릴 순 없지만, 적잖은 역할을 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래요. 나는 잘못 없고 다 저 악마 같은 양부모와 자기 일 제대로 안 한 경찰들 잘못이라는 사람보단 훨씬 낫네요. 그런데, 뭐가 미안한데요? 각자 다른 답을 낼테고, 합의에 이를 수도 없지만, 그래도, 그걸 좀 생각해봐야 할 땝니다. 그 과정에서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좀 했으면 좋겠네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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