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0년 넘었는데 연봉 1억이 안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다른 의미에서 이번 급여 인상 릴레이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신입 두 명 받아서 딱히 가르치는 거 없이 작업물 검토만 해 주면서 굴렸더니 저보다 잘 하는 거 같아서
'내가 저 두사람 합친거 보다 가성비 좋은 인간인가, 나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신입 연봉 5천으로 박으면 두명 쓰면 무조건 1억 넘는데 그냥 저 하나 쓰는게 더 효율적일거고 제 상품성은 좋아지겠죠.
결국 IT경제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단면인 것 같습니다. 개발자는 사람이 없어 못 뽑는데(그래서 임금도 오르는 거겠죠), 사양산업이나 일반 사무직은 구직자가 넘쳐나는 현실... 이론상으로야 노동시장이 작동해서 유휴노동력을 부족한 필드에서 흡수하여 자연실업률에 수렴하게 되어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깔끔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