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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5/23 16:22:30 |
Name | 샨르우르파 |
Subject | 90년대생 논객, ‘한국’을 말하다 |
출처: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052101030212348001 동의하고 못 동의하고를 넘어, 20대 담론이 무성한 시기에 읽어볼만한 글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90년대생 논객은 보통 같이 묶이는 80년대생과도 다른데 이들 90년대생 저자는 ‘잉여사회’의 저자 최태섭(1984년생),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의 김민섭(1983년생),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의 천주희(1986년생) 등 2010년대 초중반 날카로운 감각으로 화두를 던진 MZ세대 맏형들과도 뚜렷이 구별된다. 이들 80년대생이 청년 빈곤, 시간강사 처우 등 자기 세대를 곤경에 내모는 구체적 이슈에 집중했다면 90년대생들은 사유의 폭을 사회 전반으로 확장하면서도 날렵한 필치를 잃지 않는다. 우 교수는 “80년대생 저작들은 200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신(新) 빈곤’ 키워드의 연장선에서 톤은 우울했고, 고전을 많이 인용한 글쓰기 방식은 클래식했다”며 “상대적으로 밝고 경쾌한 90년대생들의 책은 ‘옛날 사람 생각은 잘 모르겠고, 내 생각은 이렇다’는 식의 자기중심적 태도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제가 느끼기에도 90년대생 논객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90년대생인 제가 보기에도 80년대생보다 90년대생 논객이 가치관이건 관심 주제건 더 나아 보이고요. 다만 20대의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하거나 더 심해졌는데 경제이야기가 너무 사라졌다는 느낌은 들고, (특히 진보좌파 논객의 경우) 정체성 담론에 매몰된 거 아닌지 걱정은 됩니다. 저 4권 중 하나는 읽었고 또 하나는 택배 기다리는 중인데, 나머지 두 권도 읽어봐야겠군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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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듣고 언급하신 책들 목차만 주욱 봤는데... 글쎄 다르다는 건 알겠는데 사유의 폭이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도리어 모든 문제를 정체성 담론으로 환원시키는 것에 가깝지 않나 싶고 구체적 이슈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도, 비교 대상이 되는 80년대 논객들이 어떠냐와 별개로 그저 그만큼 디테일한 문제를 차고 들만한 지적 기반이 없다는 걸 뜻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러니 기존에 상정해둔 주제나 가치관에 여러 현상에서 알레고리를 부여하게 되고, 자연스레 많은 문제가 정체성 담론으로만 이어지기 마련인 것 같군요
저는 시대를 잘 읽은 좋은 글인건 알겠는데 뭐가 그렇게 다르다는 건지, 그것도 한 세대 차이인 30대하고도 왜 그렇게 다르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통찰력있는 논객들이 좋은 글을 많이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옛날 사람 생각은 잘 모르겠고, 내 생각은 이렇다’는 식의 자기중심적 태도가 핵심 - 이건 칭찬인지 까는건지 모를 표현이네요. 제 기준에서는 긍정적 표현은 아닌데. 근데 지금은 이게 긍정적 뉘앙스로 사용되는 시대군요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통찰력있는 논객들이 좋은 글을 많이 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옛날 사람 생각은 잘 모르겠고, 내 생각은 이렇다’는 식의 자기중심적 태도가 핵심 - 이건 칭찬인지 까는건지 모를 표현이네요. 제 기준에서는 긍정적 표현은 아닌데. 근데 지금은 이게 긍정적 뉘앙스로 사용되는 시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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