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논점을 잘못 짚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4캔 만원 이야기하는게 정말로 4캔 만원 만을 지칭하는게 아닙니다.

3캔 만원도 같은 틀에 놓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빅웨이브는 3캔 만원에 들어가는 제품이며 심지어 대기업 수입품입니다.)

소비자들이 편의점에 들어가는 맥주를 정말로 수제맥주로 인식하고 먹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죠.

그리고 마트 맥주들은 한 3년 전 쯤의 라인업과 지금의 라인업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대중들이 편의점 4캔 만원을 수제맥주로 생각하게 되면서 굳이 마트까지 안가도 수제맥주를 먹을 수 있다는 인식으로

마트에서 파는 맥주들이 안 팔리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지금은 많은 좋은 맥주들이 마트에서 빠져버렸어요.

저도 요즘에는 마트에 예전에는 많이 팔던 좋은 맥주가 없어서 헛걸음만 하고 오는게 다반사입니다.

옆동네에는 이러한 질문글까지 올라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https://pgr21.com/qna/156442

비싼 맥주가 입에 안 맞는 사람은 안 사먹으면 그만이에요. 크래프트의 맥주들이 모든 대중에게 선택받기 위해 나오는 맥주는 당연히 아니니까요.

로컬 브루어리가 로컬리티를 갖는다는게 타 지역 사람을 오게 만드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자기 지역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지역성을 갖추기 위한 첫번째 덕목이지요.

언급하신 버드나무 브루어리가 현재 그것을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지금은 로컬 브루어리를 직접 가지 않아도 충분히 그곳의 좋고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시대입니다.

결국 해결해야 할 과제는 (현재의 편의점과 마트의 제한된 시장 못지 않게) 지역 브루어리가 그 지역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 뿐만 아니라 바틀샵, 펍 등지에서 그 맥주를 찾아먹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