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만연한 폭력이었지만 단지 지금에서야 이를 주목하게 하는 시대가 찾아온 것 아닐까 하는 점과, '모든 걸 내걸고 함께해야만 하는 사랑'이라 한 들 절대적이고 숭고해야 할 이유가 없음을 직시하게 된 시대적 인식과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리들의 악다구니 같은 것들이요. 이를테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살풍경한 문구가 불과 저번 세기까지만 해도 청춘시대를 맞이한 이들 모두가 새겨들어야 할 격언처럼 취급된 것 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