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이 뭘하고 다니느라 보좌관한테 잡무를 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안철수 본인의 기차표 예매나 강연 준비를 보좌관이 준비했다면 갑질이었을까요? 의원 부인이 공식 행사에서 누굴 만나거나 강연을 다니는 것이 의정 활동에 일부라고 생각할 여지도 있었을 겁니다. 지금 나머지 캠프에서도 부인들의 일정이나 강연 내용은 캠프 보좌관실에서 준비하고 있을 거고 그 전에 지자체 있던 사람들도 지자체 보좌관들이 했겠죠.

문제는 안철수 의원 보좌관 쪽에서 전혀 그런 인식을 갖지 못했고 안철수가 아니라 김미경이 자신들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했고 그런 상황이 이런 식의 내부고발을 일어나게 한 거죠. 안철수는 그런 상황 자체를 방조한 것이고요. 안철수와 김미경 사이에 이런 부분에 대한 소통이 상호간 터치하지 않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합의가 되어 있고 보좌관들에게도 김미경 지시를 직접 따르라는 식으로 전달되었겠죠.

三公 님// 그런 논지를 전개하고 싶으셨으면 뉴스를 티게로 긁어가서 차라리 발제를 하셨으면 좋았을 겁니다. "나는 이러이러해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본다"라고 논지를 전개했으면 다른 여러분들도 각자의 생각을 말했겠지요. 뉴스게시판은 뉴스게시물을 가져온 맥락이 있는데 삼공님이 대화를 하신 방식으로는 그 논지를 오해없이 전달하기가 쉽지 않지요. 제 의견에 엄청 반대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서로 핀트는 어긋나고 있다고 봤습니다.

어쨌든...저는 데이터를 보지 내부의 역학관계 등에 큰 관심을 갖는 편은 아닙니다. 내부자들을 좀 많이 아는 편이니 들리는 얘기는 많지만 그걸 갖고 뭔가를 추론하지도 않지요. 그 위험성도 잘 알고요. 그런면에서 삼공님처럼 하드코어 정치팬이 아닌 거지요.

늘 말씀드리지만 얘기듣기 싫은 사람과는 아예 댓글 안섞습니다.

오늘 안철수 후보 부인 건과 관련해서 제기한 소통 문제는 흥미로운 포인트이니 나중에 시간될때 발제해 주시면 즐겁게 논쟁에 동참하겠습니다.

응급없는 편한 밤 되시길...

그런데 있잖아요. 왜 24명의 보좌진을 갈아치운 게 더 뻔할 뻔자냐면 저 증거들은 뉴스로 전해듣는 우리로선 실제 정황이 뭔지 다 알 순 없는 노릇이에요. 김미경 교수가 순전히 교수로서 자신의 전공지식을 전하러 강연 준비 하던 중에 보좌관을 부린 거라면 이게 가장 제 상식에 어긋나고 꼴통 교수 그 자체로 보는데 김미경 교수가 그런 막장은 아니라고 봐요.

만약 안철수 후보의 부인이자 교수로서 정치적 뉘앙스가 깃든 행사에 초대되어 간 거였고 보좌관의 도움을 빌었다면 이건 이해 못가는 것도 아니거든요. 안철수의 경우 마사지도 부탁할 수 있어요. 둘이 친하다면요. 그런데 '아 드러, 날 하인취급하고 손 아파죽겠는데 마사지도 하란다 ㅋㅋ, 인간적인 정내미도 하나도 없는 주제에' 이런 거라면 문제가 있는 거구요. 뭐 결론은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오 마사지는 안철수가 아니네요 킄)

댓글 하나에 은머리님의 의식의 흐림이 그대로 드러나있는거 같아요ㅎㅎ우리는 무슨 일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나는 김미경 교수가 그렇게 안하무인인 사람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아마도 김미경교수 본인은 남편의 정책적 도움을 주기 위한 일이라고 여겨서 보좌관들에게 일을시켰을건데 그러면 이해도 가지만, 그래도 생각해보니 보좌관들이 이걸 불합리하다 여겼을 수도 있으니 결국은 문제는 문제일거다라는 말씀이죠?

음...아마 상당수의 문재인후보 지지자분들은 은머리님과 많이 다르게 생각하실거에요. 애초부터 안하무인일거다를 전제로 하는거죠. 그 근거는 그렇게 안하무인이 아니라면 3년이 지나기도 전에 23명의 보좌관이 못버티고 나갔겠냐일거 같구요. 그렇게 하는게 본인들에게 더 유리하니까요. 사실 누가 맞는 말인지는 정화히 알 수 없기도하구요. 근데... 말씀대로 사실 저희야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겠지만...그렇게치면 우리가 직접적으로 알지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비판할때마다 똑같을거 같아요. 그럴때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언제나 제한적인건 마찬가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