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2/02/21 10:39:09
Name   과학상자
Subject   천화동인 1호 소유주는 '그분'과 관련 없다… '그분' 팩트체크 해보니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22012380002605

"대장동 개발비리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법조계 인사들이 줄줄이 드러나는 상황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마치 이 후보가 '그분'인 것처럼 규정하며 뻔뻔하게 거짓선동에 앞장섰다"
-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자회견 일부

"'그분'이 등장하는 대목은 천화동인 1호 주인에 대한 대화가 아니라 '그분'에게 50억 원 빌라를 사드린다는 부분이다. 여전히 천화동인 1호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유동규 단독 소유도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닌, 의혹이 더 커진 상황이다"
- 19일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논평 일부


///한국일보는 그간 순차적으로 입수해 보도한 '정영학 녹취록'에 대한 분석과 자체 검증을 통해 녹취록 속에서 '그분'이란 표현이 나오게 된 맥락을 따져봤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서 회자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란 말이 어떻게 퍼지게 됐는지, 녹취록에 실제로 그런 표현이 있는지도 살펴봤다.

검찰이 쥔 녹취록 속 '그분'은 현직 대법관

한국일보가 확보한 2021년 2월 4일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은 A대법관으로 특정돼 있다. 해당 녹취록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수익 구조를 설계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에 제출한 녹취파일에서 나온 것이다. 검찰은 녹취록 속 등장하는 '그분' 부분에 A대법관의 실명을 따로 메모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도 '그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 지검장은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 부분에 등장하는 '그분'은 정치인 '그분'이 아닌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라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간 본보가 입수했던 '정영학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언급된 부분에선 이 후보 실명이 그대로 기재돼 있다. '그분' '저분'과 같은 3인칭 지시대명사로 표현된 부분은 없었다.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 그분 것' 녹취록엔 없어

그렇다면 그동안 '그분'과 관련해 알려진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란 표현은 어떻게 나오게 된 걸까. '그분'은 지난해 10월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하면서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란 내용이 녹취록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본보가 입수한 녹취록에선 '그분'은 A대법관을 지칭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천화동인 1호 배당금과 관련해선 언급된 적이 없었다. 이정수 지검장도 지난해 국감에 출석해 '정영학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이 알고 있는 자료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과는 다른 버전의 녹취록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정수 지검장은 "검찰이 파악하지 못한 다른 녹취록 또는 새로운 자료가 있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니껄로 알아'가 '그분 것'으로 와전됐다는 의견도

일각에선 녹취록 속 '천화동인 1호가 남들은 다 니껄로 알어'라는 내용이 '천화동인 1호 절반은 그분 것'으로 와전돼 알려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본보가 입수한 2020년 10월 30일 분당 노래방 모임 '김만배·정영학·유동규 녹취록'을 보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씨에게 "천화동인1이 남들은 다 니껄로 알어. 너라는 지칭은 안하지만, 내께 아니라는 걸 알어"라며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유씨라는 소문이 돈다고 알린다.///

한국일보가 정영학 녹취록을 제대로 확보했는지 녹취록 보도에 제일 열심인 것 같습니다. 범죄혐의자들끼리의 대화로 이루어진 녹취록에 나오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가려 들어야 할겁니다. 녹취록에 실제로 있지도 않은, 와전된 언급을 기반으로 한 해석은 더 조심해야 하고요. 여야 양쪽에서 녹취록에 서로 유리한 언급만을 따서 공격 수단으로 쓰고 있으니 각종 의혹이 터져도 신빙성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901 사회신변보호 받던 전 동거녀 집서 흉기난동 20대 체포…동거녀 모친은 숨져 9 Leeka 21/12/10 2769 0
8728 사회하일지 "사과 뜻 없고 사직서 내"..동덕여대 학생들 "파면을" 4 April_fool 18/03/19 2769 0
10783 정치홍준표 '선거 참패' 대표 사퇴.."나라 통째로 넘어갔다" 6 월화수목김사왈아 18/06/14 2769 0
15393 방송/연예승리 구속영장 기각 11 Cascade 19/05/15 2769 0
27171 정치윤석열 직속 ‘새시대준비위’, 국회 친위대 꿈꾸나 11 대법관 21/12/26 2769 0
26409 사회'품귀' 요소수 호가 10만원까지 폭등…기업들, 물류대란 우려 촉각 1 다군 21/11/02 2769 0
22316 사회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잠정결정···내일 확정안 발표 1 Leeka 20/11/16 2769 0
17476 문화/예술‘카센타’, 가슴 서늘한 비극적 블랙코미디 [유진모 칼럼] 메리메리 19/11/14 2769 0
30021 정치김건희 여사, 나토회의 참석.. 영부인으로 국제무대 데뷔 35 알탈 22/06/22 2769 3
28747 정치박근혜 전 대통령 "대한민국 발전 기여할 수 있도록 작은 힘 보탤 것" 23 Picard 22/03/24 2769 0
21836 사회나영이 아빠의 절규 “빚내서라도 조두순에게 이사비 주고싶다” 25 swear 20/09/22 2769 0
21846 경제현대차는 2번 거절한 니콜라 투자, 한화는 트럭 실물도 안보고 1200억 질렀다 7 기아트윈스 20/09/22 2769 0
29529 정치선거 앞둔 정치권 때아닌 민영화 공방 13 데이비드권 22/05/19 2769 2
20323 외신Doctor who raised concerns over PPE shortage admitted to mental hospital 5 루이보스차넷 20/05/21 2769 0
21099 사회'호우경보 때 지하차도 통제 정부 지침' 지자체 까마득히 몰랐다 5 다군 20/07/24 2769 0
9327 경제한국GM, 중동 등 해외판매법인 손실까지 떠안았다 2 알겠슘돠 18/04/12 2769 0
28288 정치 천화동인 1호 소유주는 '그분'과 관련 없다… '그분' 팩트체크 해보니 4 과학상자 22/02/21 2769 0
25741 경제가상자산 사업자 '이 명단'에 없으면 폐업예정...이용자 피해 주의 7 행복한고독 21/09/14 2769 0
19087 기타BMW, 23년만에 로고 변경 12 swear 20/03/05 2769 0
28333 국제우크라이나, 전역에 국가비상사태 선포 예정 2 인생호의 선장 22/02/23 2769 0
27067 정치조수진 "난 尹 말만 듣는다"..이준석 '발끈', 책상 치고 회의장 나와 9 Regenbogen 21/12/20 2769 0
20166 사회김복동 장학금, 민노총·전농·진보연대 간부 자녀에 줬다 5 작두 20/05/11 2769 3
37333 사회인터넷카페 좌표 찍힌 김포시 공무원 숨진채 발견 18 the 24/03/06 2769 0
15320 문화/예술'밑줄 쫙' 한샘학원 서한샘 前국회의원 별세 맥주만땅 19/05/07 2769 0
11496 방송/연예'창렬하다'는 잊어주세요…김창열, 도시락 사업 재도전 April_fool 18/07/17 2769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