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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10/08 16:25:15
Name   과학상자
Subject   윤석열 외교참사···'2찍이들 보고 있나'가 답일까
https://m.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210081121001

///그로부터 10개월이 흘렀다. 지금 2030 커뮤니티는 어떤 모습일까.

‘펨코’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부르는 별명은 ‘윤두창’이다. 코로나19에 이어 제2의 팬데믹이 될지도 모른다는 ‘원숭이 두창’에서 따온 별명으로 보인다. 멸칭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MLB파크의 일부 사용자를 제외하면 과거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던 2030 남초커뮤니티 대부분에서 윤 대통령 옹호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반면 대선 때부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던 친(親)민주당성향 커뮤니티들에서는 지난 대선 막판·지선 때부터 ‘과거 윤석열 지지자들’에 대한 반멸칭으로 ‘2찍이(2번을 찍은 이들)’라는 별명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 수해논란, 외교참사 등을 거치며 트위터와 같은 SNS나 친민주당성향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호명된 질문은 이것이다. “2찍이들 보고 있나.” 풀어 설명하자면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찍은 유권자들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경제위기 가중, 국격 추락 등의 ‘대형참사’가 벌어졌다는 인식이다.///

///앞서 과거 친윤(尹)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의 여론 흐름을 보면 한가지 특이한 게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등을 돌렸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이나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 또한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진보좌파 정권이 싫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는데 이 정도로 엉망일지는 몰랐다’가 이들 인터넷 커뮤니티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한테서 등을 돌린 사람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야권의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이 반사이익을 얻기는 힘든 구조라는 점이다. 실제 앞서 NBS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았지만,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32%를 기록한 민주당보다 높았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의 대안으로 야당인 민주당이 선택받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윤석열도 반대하지만 이재명도 아니다’는 반윤비명(反尹非明)의 흐름이 최근에 생긴 건 아니다. 연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때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 2016년 촛불시위에는 진보·민주당 지지자만 나온 것이 아니라 보수이면서 합리성을 중시했던 그룹 역시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게 나라냐, 창피하다”고 했던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부류는 아니었던 셈이다. 따지고 보면 그들이 문재인 정부 내내 충성도 높게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도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의 상당 기간 40% 초반에 고정돼 있었다. 대선에 들어섰을 때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비율이 약 55% 정도였다. 사실은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그분들은 윤석열이 좋았다기보다 문재인 정권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정권을 바꿔보면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윤석열이 미흡하지만 정권교체가 국정운영에 임팩트를 주리라 생각했고, 윤석열에 비해 당시 여권의 후보였던 이재명이 비교우위를 크게 갖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그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 국정운영 개선은 정권교체로 해결되지 않는구나 하는 큰 실망감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진 것이고.///

///“미국에서 막말한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 특위도 만들었다고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못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안다. ‘저 사람 못한다’고 동네방네 소리 지른다고 지지를 받을까.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것은 우리가 한다면 외교를 어떻게 할까에 대한 대안 제시다. IRA가 문제라면 우리는 IRA를 이렇게 해결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여당이 안 도와주면 자체적으로 의원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욕을 했냐, 안 했냐’ 따지는 걸 보며 국민은 한심하다를 넘어 확신하게 된다. ‘아, 저 사람들은 절대 대안이 될 수 없구나. 내가 아무리 윤석열이 싫어도 저쪽으로는 고개를 돌리지 않아야겠다’라고. 보통의 국민 상당수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민주당으로선 새겨들어야 할 고언이다.///

구구절절 공감되는 기사여서 가져왔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저 역시도 은연중에 2찍이들 보고 있나는 식의 태도를 드러냈던 것 아닌가 싶어서 뜨끔하네요. 정치권의 분발은 부디 알아서 해주셨으면 좋겠고 유권자들끼리는 탓하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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