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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10/25 13:12:09
Name   카르스
Subject   ‘외로운’ 유권자는 우파에 표를 준다
약간 제목장사질이 있긴 한데 내용은 유익합니다. 
기사에 언급된 <고립의 시대>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주의화, 무한경쟁, 디지털화의 시대에 외로움이 미친 사회적 악영향을 정말 잘 설명하던.

약간은 민감한 내용인데, 한국의 청년 포퓰리즘을 인터넷발 외로움과 연결해서 설명한 부분도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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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어떻게 극단주의와 연결되나.

“전세계적으로 우경화되는 포퓰리즘 현상을 연구하면서 ‘왜 우파에 표를 주는가’에 대해 인터뷰했더니 ‘외로움’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발견했다. 의존할 친구가 없고 정치, 정치인, 제도권으로부터 단절감을 느끼는 유권자가 이들에게 투표하는 거다. 동시에 이 ‘외로운’ 유권자들은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즉 공동체를 찾았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던 철도 노동자들은 자신이 ‘경제적으로 버림받았다’ ‘(민주당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느끼자 ‘국민을 보살피는 후보는 나뿐’이라고 주장하며 ‘우리’(We)를 자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의 캠페인을 지지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극우정당도 이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기 위해 정치 집회를 일종의 사교모임처럼 운영한다. ‘가족’ 같은 존재임을 강조하며 소속감을 조성하는 거다. (유권자는) 이곳을 자신이 속할 수 있는 공동체로 인식한다.”
실제로 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지지자들이 다른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에 견줘 의지할 수 있는 친구나 이웃이 더 적고,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시간은 2배 더 많았다. 유럽에서도 자원활동이나 마을조합 등에 참여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파 포퓰리스트 정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허츠 교수는 고립될수록 “포용적 민주주의를 연습할 기회”가 줄기 때문에 포퓰리스트가 말하는 “배타적이고 분열적인 공동체에 끌린다”고 말한다. 고립돼 타인과의 차이를 조율하거나 협력하거나 신뢰하는 법을 익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주도권을 쥔 정당이 불평등 심화, 실업 증가 등에 무관심했고 (유권자가 느끼는) 외로움과 상실된 소속감 등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에서도 우파 포퓰리즘을 내세우는 정치인이 등장했다. 다만 인종보다 성별을 매개로 편가르기를 시도한다. 실제 현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를 이행하려 한다.
“성별을 (정치인이) ‘무기화’하는 현상이 충격적이다. 특히 한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8∼29살 유권자층에서 성별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지는 점이 흥미로웠다. 유럽에서도 보수 정당 지지자 중 남성이 좀더 많지만 한국처럼 두드러지게 분열돼 있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젊은’ 남성들에게서 그런 성향이 나타난 점이 독특했다.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궁금했다). 한국은 ‘레딧’(Reddit·미국의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도 발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률도 매우 높은 거로 안다. 실제 한국 커뮤니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통상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이 중 남성 비율이 높고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낼수록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세계적으로도 ‘반향실’(Echo Chamber) 구실을 하는 온라인 공간에 갇혀 다른 관점을 접하지 못해 양극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영국도 브렉시트 논쟁 때 온라인에서 (극단적인) 분열이 벌어졌다. 특히 젊은층에서 대면 활동이 점차 줄고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점차 더 많은 이가 사회적으로 고립될 거라고 생각한다.”

출처: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27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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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조
애초에 설립한 건 무기화가 아니었고?
3
도발적 표현에 이용정지 4일 드립니다.

양성갈등 소재에 맞는 신중함이 없는 도발적 표현이며, 반말투로 작성되어 공격적인 점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최근 도발적 표현의 빈도가 높으신데 이런 방식으로는 지속적으로 활동하실 수 없습니다.

도발적 표현을 삼가주십시오.
한국에서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없고 대신 보수 집회에 열심히 참여하며 소속감을 느끼는 분들에게나 해당될거 같네요. 젊은 층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정치 집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집단에서는 유효하지 않은 분석틀 아닐까요?
2
카르스
그런 차이는 있겠네요. 한국형 대안우파 성향은 온라인에 유독 밀집도가 높은지라...
기아트윈스
각 개인이 느끼는 효용감의 측면에서 보자면 종교모임에 나가는 것과 비슷하지요.
10
물냉과비냉사이
저도 상당히 공감하고 있는 주장입니다. 사회적으로는 고립, 정치적으로는 대표의 실패가 포퓰리스트적 강령이 활개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요.
12
CheesyCheese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포퓰리즘적인 의견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데 큰 일조를 하고 있는건 맞죠.
근데 한국에서는 민주당이 우파인데..
3
카르스
정치글이 아니라서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민주당이 유럽식 진보정당이 아닌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우파라 불릴 정도인진 회의적입니다.
3
듣보잡
다른 글에도 똑같은 댓을 달았었는데, 문재인 이후 민주당은 더 이상 우파정당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나 미국 우파의 거대한 기반이 기독교단체였고 미국에서 정치가 아닌 생활 문제를 건드린건 40년은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이걸 이제와서 외로움을 타는 계층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을 세웠다는 건 좀 의아한 분석이네요.
그리고 시민단체나 조합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공동체나 사회를 더 지지하고 좌파성향이 강합니다.애초에 그런 성향인 분들이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시죠.
러스트벨트 유권자들이 이탈한건 외로움이 어니라 경제적인 문제와 당시 민주당의 패싱때문인데 이걸 외로움으로 분류가 되는 사항인가요.너무 축약해서 그런가 기사로는 판단하기 쉽지 않아보이네요.
5
카르스
러스트 벨트 쇠락은 해당지역 공동체 쇠퇴랑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축약해서 환원주의적 설명이 된 부분은 인정합니다.
https://youtu.be/d4Yjr-KEgc0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나를연애하게하라
1

외로운 사람들...
https://www.youtube.com/watch?v=cYMwRtAl8J8
이정선 - 외로운 사람들 (Live)
6
돌고래
기사내용에 동의합니다.

요즘 온라인 공간에서 공유되는 정서는 건강한 에너지가 아니라
무기력, 외로움, 상실감, 열패감, 내가 알빠노 류의 것들이죠.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고
이런걸 이용하는 극우 포퓰리즘 정치인들의 포퓰리스트 행동도 심각한 문제지만
이런 토양을 방치한 리버럴들도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1
외로우면 꼬뮨에 들어가야지..
1
당근매니아
한겨레에서 이런 기사를 내니 왜이렇게 꼬울까요...
3
저것과 대비되는 운동권의 끈끈함(?) 이 대표하는 한국 민주화세대가 한겨레에 겹쳐 보여서.....
예전에 알통 큰 사람이 우파 이런 기사도 생각나고 그럽니다.
1
당근매니아
전 그보다는 요새 팽배한 이대남 비하 정서를 이론적으로 정당화하는 시도로 보입니다.
11
얄팍하게 비하할수록 해당 그룹의 지지율은 돌아설텐데 왜 그렇게 비하 못해서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십대 남성이 그렇게 단순화할 그룹인지도 모르겠어요.
6
듣보잡
개인적으로 저 기사 내용은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데, 말씀하신 그 흐름이 요즘 심심찮게 보이고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저 기사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는 못하겠네요. 이대남보다 나을 것도 없는 양반들이 뭐만 하면 이대남 운운하는 거 저도 꼽읍니다.
4
이담아담
통신사 대표가 대놓고 2030 남성 바보라하고 언론사는 별다른 지적도 없이 해당부분 삭제하는 시대인데 참 잘하는 짓입니다
4
외로운 분들이 조국수호집회도 나가고 태극기를 들기도 하고 개딸이 되기도 하는 것일테죠.

정치병이나 종교에 헤어나오질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건 그런 요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3
방사능홍차
우파는 러시아 도시입니다.

[우파는 러시아 바시코르토스탄 공화국의 수도다. 인구는 러시아에서 11번째로 많다.]
2
캡틴실버
국가가 젊은 남성들의 "공동체 활동"을 강제하는 선진국 중에서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은 생각도 안해본건지?

오프라인에서 고립되고 온라인에서 결집되는 경향은 젠더라기 보다는 세대별 특징에 가까운데, 이걸 굳이 젠더 성향으로 몰아가는 꼴을 보니 가소롭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에코 체임버에 갇혀있는 건 한겨레가 아닐까 싶네요.
4
스티브잡스
정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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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햄스
통계분석 제대로 해봐야 알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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