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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실 미국도 참석하는 관함식이고 미국도 어지간하면 참석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한걸로 알아서
지금 동북아 정세에 주변국 다 참여하는데 혼자 참여 안하기도 애매한 상황이긴 했읍니다.
동해에서 일본이랑 연합훈련도 했는데 이걸 참가 안한다는 것도 좀 말이 안되기도 했구요
근데 일본에서 우리 함정이 자기네 영해로 올때 임진왜란 삼도수군통제사 상징인 수자기 달고 오는걸로 발작을 했었는데..
아마 이것까지 떼고 간다면 진짜 욕을 바가지로 먹을텐데 어쩌려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참여하려면 충무공 이순신함에 수자기 달고 가면 어떻게 좀 되긴할텐데..ㅋㅋㅋ
지금 동북아 정세에 주변국 다 참여하는데 혼자 참여 안하기도 애매한 상황이긴 했읍니다.
동해에서 일본이랑 연합훈련도 했는데 이걸 참가 안한다는 것도 좀 말이 안되기도 했구요
근데 일본에서 우리 함정이 자기네 영해로 올때 임진왜란 삼도수군통제사 상징인 수자기 달고 오는걸로 발작을 했었는데..
아마 이것까지 떼고 간다면 진짜 욕을 바가지로 먹을텐데 어쩌려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참여하려면 충무공 이순신함에 수자기 달고 가면 어떻게 좀 되긴할텐데..ㅋㅋㅋ
그런것도 능력이 받쳐주고 실력이 되야 할수있는것 아닐지(......)
근데 우리 대통령으로 말할것 같으면
외신기자한테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적어보냈다가 기사화되니까 그 외신기자를 거짓말장이로 포장한다거나
미국에가서 미국 국회를 욕하고 오거나
IRA법률이 통과될것 같다고 주미 대사관에서 알려주고 / 국정원에서 알려줘도 모르거나
이런 애들 한테 수장기 같은걸 기대합니까 ㅋㅋㅋ
쟤들은 그런거 못합니다...
아니 할줄 아는 애들이었어도, 저런 사고친거 수습하기 바빠서
일장기 같은 고오급 사안은 어찌어찌 협상할 엄두도 ... 더 보기
근데 우리 대통령으로 말할것 같으면
외신기자한테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적어보냈다가 기사화되니까 그 외신기자를 거짓말장이로 포장한다거나
미국에가서 미국 국회를 욕하고 오거나
IRA법률이 통과될것 같다고 주미 대사관에서 알려주고 / 국정원에서 알려줘도 모르거나
이런 애들 한테 수장기 같은걸 기대합니까 ㅋㅋㅋ
쟤들은 그런거 못합니다...
아니 할줄 아는 애들이었어도, 저런 사고친거 수습하기 바빠서
일장기 같은 고오급 사안은 어찌어찌 협상할 엄두도 ... 더 보기
그런것도 능력이 받쳐주고 실력이 되야 할수있는것 아닐지(......)
근데 우리 대통령으로 말할것 같으면
외신기자한테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적어보냈다가 기사화되니까 그 외신기자를 거짓말장이로 포장한다거나
미국에가서 미국 국회를 욕하고 오거나
IRA법률이 통과될것 같다고 주미 대사관에서 알려주고 / 국정원에서 알려줘도 모르거나
이런 애들 한테 수장기 같은걸 기대합니까 ㅋㅋㅋ
쟤들은 그런거 못합니다...
아니 할줄 아는 애들이었어도, 저런 사고친거 수습하기 바빠서
일장기 같은 고오급 사안은 어찌어찌 협상할 엄두도 못내고 질질기게될것...
근데 우리 대통령으로 말할것 같으면
외신기자한테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적어보냈다가 기사화되니까 그 외신기자를 거짓말장이로 포장한다거나
미국에가서 미국 국회를 욕하고 오거나
IRA법률이 통과될것 같다고 주미 대사관에서 알려주고 / 국정원에서 알려줘도 모르거나
이런 애들 한테 수장기 같은걸 기대합니까 ㅋㅋㅋ
쟤들은 그런거 못합니다...
아니 할줄 아는 애들이었어도, 저런 사고친거 수습하기 바빠서
일장기 같은 고오급 사안은 어찌어찌 협상할 엄두도 못내고 질질기게될것...
정확히 말하면 일본 해군기입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참 하기 힘든 말이긴 한데 저는 욱일기에 대한 감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사용 금지 또는 노출을 반대할 명분은 부족하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트라우마에 근거한 과민반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에요. 보수정부라고 매번 욱일기를 쌍수들고 환영하고
진보정부라고 매번 욱일기를 불태울것처럼 강경대응하고 하는게 아니죠.
다만 이게 친일[몰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철저하게 현실만 봐도 윤석열 정부는 친중/반중을 왔다 갔다 하고 친미/반미를 왔다갔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대단히 일관성있게 저자세로 가고있죠.
이걸 친일[몰이]라고 표현할수는 없지 않나 생각해요.
일관성있게 친일 못해서 안달난거죠.
진보정부라고 매번 욱일기를 불태울것처럼 강경대응하고 하는게 아니죠.
다만 이게 친일[몰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철저하게 현실만 봐도 윤석열 정부는 친중/반중을 왔다 갔다 하고 친미/반미를 왔다갔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대단히 일관성있게 저자세로 가고있죠.
이걸 친일[몰이]라고 표현할수는 없지 않나 생각해요.
일관성있게 친일 못해서 안달난거죠.
트라우마에 의한 반응은 맞는데 과거에 트라우마를 준 잘못을 인정한다면 피해국이 그렇게나 싫어한다는데 까짓거 군기야 바꾸면 되죠. 일본이 가해국임을 인정안하고 대동아공영의 꿈을 품었던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원폭피해국 행세를 하고 있으니까 저렇게 버티는 거죠. 강간범이 제대로 처벌도 안 받고 피해자 옆집에 사는데 피해자가 사건 당시 입었던 땡땡이 무늬 옷 좀 입지 말아 달라 해도 나는 땡땡이 무늬가 좋으니 존중해달라고 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 동안 해왔던게 있으니 고깝게 보일 수 밖에 없겠고 이번 정부에서 꾸준히 친일 행보를 보이는건 저도 잘 알고 있는데 , 그래도 이건을 가지고 친일 행보의 연속이라고 주장하기에는 어려워보입니다. ‘내달 일본 욱일기 걸리는 관함식에 참석 결정’ 사실 기사 제목부터 좀 의도가 좀 보이구요.
비유가 적절한 것 같은데 처벌 제대로 안 받고 반성 제대로 안 하는 것이 문제지 땡땡이 옷 좋다고 끝까지 입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까짓거 군기는 우리 입장이지 일본 입장에서는 까짓거가 아닐 수도 있죠. 욱일기건 땡땡이 옷이건 사용 금지를 주장할 만한 당위성은 저는 없는 것 같읍니다.
말씀하시는게 일부 공감도 갑니다만,
사실 그 쿨하신 서구분들도 하켄크로이츠가 발작버튼인거 보면..
(막상 우리는 하켄크로이츠에 별 감정이 없죠)
그냥 당해봤냐 안당해봤냐의 차이만 있지 쓰지말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 어떤 경우라도 피해자가 싫다면 안하는게 맞는게 아닐까 싶어요 ㅎㅎ
나는 좋다고 친하다고 흑형흑형 한건데 흑형이 야 그거 인종차별발언이니까 하지마 하면
안하는게 맞지, 굳이 거기다 대고 아니 이건 칭찬이고 '형' 은 브라던데 뭐가 문제야 임마 할 이유가...
사실 그 쿨하신 서구분들도 하켄크로이츠가 발작버튼인거 보면..
(막상 우리는 하켄크로이츠에 별 감정이 없죠)
그냥 당해봤냐 안당해봤냐의 차이만 있지 쓰지말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 어떤 경우라도 피해자가 싫다면 안하는게 맞는게 아닐까 싶어요 ㅎㅎ
나는 좋다고 친하다고 흑형흑형 한건데 흑형이 야 그거 인종차별발언이니까 하지마 하면
안하는게 맞지, 굳이 거기다 대고 아니 이건 칭찬이고 '형' 은 브라던데 뭐가 문제야 임마 할 이유가...
좌측이 해상자위대기 우측이 욱일기입니다.
[일본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형태가 다르다. 자위함기도 함정마다 다르다.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자위함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종합기사를 봤더니 국방부 해명이 더 대박이네요.
바이든vs날리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군요.
네 핵심은 욱일기가 아니라 반성을 안하는 거죠. 반성을 하면 욱일기 문제도 안 생길거고요. 다만 욱일기 같은 상징이 드러날 때마다 갈등도 드러나는 거고요. 그래서 반성 안하는 일본의 입장에서 욱일기를 바꾸기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우리가 그 입장을 맞춰 줄 필요도 없죠. 우리는 땡땡이 옷이 싫다고 말할 권리가 있어요.
무엇이든지 문제제기가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 속에서 일관성 있게 입장 표명을 해오면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 입장에서도 '이게 정말 중요한 문제고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군'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니까요. 근데 욱일기의 경우, 이게 해방 직후부터, 아니면 뭐 박정희 시절이든 전두환 시절이든 수십 년 간 꾸준히 일관성 있게 욱일기에 대한 문제제기가 지속된 게 아니거든요. 1945년부터 2000년? 2010년? 이쯤까지는 욱일기 가지고 별 이야기 나온 게 없어요. 그 시절엔 차라리 '일장기'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더 보기
무엇이든지 문제제기가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 속에서 일관성 있게 입장 표명을 해오면서 이정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 입장에서도 '이게 정말 중요한 문제고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군'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니까요. 근데 욱일기의 경우, 이게 해방 직후부터, 아니면 뭐 박정희 시절이든 전두환 시절이든 수십 년 간 꾸준히 일관성 있게 욱일기에 대한 문제제기가 지속된 게 아니거든요. 1945년부터 2000년? 2010년? 이쯤까지는 욱일기 가지고 별 이야기 나온 게 없어요. 그 시절엔 차라리 '일장기'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돋보였고 전반적으로 왜색 자체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있었을지언정 욱일기는 관심밖이었지요. 만약 20세기에 욱일기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면 그건 욱일기를 특유한 대상으로 간주해서가 아니라 그냥 왜색이라 그랬던 걸 겁니다. 20세기 사신 분들은 마음에 손 얹고 생각하면 다들 동의하실 거. 정말 백보 양보해서 해찬들 말마따나 정조대왕/김대중/노무현/문재인 네 사람 빼고는 300년 내내 다 친일독재극우 정권이었라고 한들 김대중 정부에서도 노무현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욱일기 가지고 뭐라고 한 적이 없어요. 정부 공식적으로 욱일기를 걸고 넘어진 건 문재인 정부가 유일합니다.
말하자면 이건 '우리가 오래도록 문제제기 해 왔는데 일본이 일방적으로 씹은' 그런 문제가 아니라 '70여 년 동안 아무 소리 않다가 갑자기 문제삼기 시작한 건'이라는 뜻입니다. 즉 역사적인 맥락이 없이 통시적인 흐름 없이 불현듯 갑툭튀한 건이라는 거고, 그것은 식민주의 제국주의 보정을 하더라도 저쪽 입장에서도 황당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뜻이 됩니다. 사실 다른 데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빤한 부분이라 되풀이하는 것도 겸연쩍습니다만 욱일기를 금하자면 왜 일장기는 금하자고 주장하지 않는지 한 번도 일관성 있는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20세기엔 일장기 금하자는 사람들 수두룩 빽빽했거든요. 이 역시도 진부한 이야기지만 미군에서 욱일기 쓰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의문이고요.
말하자면 이건 '우리가 오래도록 문제제기 해 왔는데 일본이 일방적으로 씹은' 그런 문제가 아니라 '70여 년 동안 아무 소리 않다가 갑자기 문제삼기 시작한 건'이라는 뜻입니다. 즉 역사적인 맥락이 없이 통시적인 흐름 없이 불현듯 갑툭튀한 건이라는 거고, 그것은 식민주의 제국주의 보정을 하더라도 저쪽 입장에서도 황당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뜻이 됩니다. 사실 다른 데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빤한 부분이라 되풀이하는 것도 겸연쩍습니다만 욱일기를 금하자면 왜 일장기는 금하자고 주장하지 않는지 한 번도 일관성 있는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20세기엔 일장기 금하자는 사람들 수두룩 빽빽했거든요. 이 역시도 진부한 이야기지만 미군에서 욱일기 쓰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의문이고요.
저는 욱일기 문제가 70년간 조용했다가 지금와서 갑자기 커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40여년간 아무 문제 삼지 않다가 갑자기 문제삼기 시작한걸로 따지면
위안부 할머니들도 40년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90년대에 들어오면서 문제삼고 따지기 시작하셨어요.
지금 당장 강제징용문제로 소송중이신 피해 노동자들도 처음 오사카 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하기 시작하신 것도 97년도에 들어온뒤 이야기고요.
70년간 조용했다고 해서 그게 지금 시끄럽지 않아야 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지금와서 시끄럽게할... 더 보기
40여년간 아무 문제 삼지 않다가 갑자기 문제삼기 시작한걸로 따지면
위안부 할머니들도 40년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90년대에 들어오면서 문제삼고 따지기 시작하셨어요.
지금 당장 강제징용문제로 소송중이신 피해 노동자들도 처음 오사카 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하기 시작하신 것도 97년도에 들어온뒤 이야기고요.
70년간 조용했다고 해서 그게 지금 시끄럽지 않아야 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지금와서 시끄럽게할... 더 보기
저는 욱일기 문제가 70년간 조용했다가 지금와서 갑자기 커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40여년간 아무 문제 삼지 않다가 갑자기 문제삼기 시작한걸로 따지면
위안부 할머니들도 40년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90년대에 들어오면서 문제삼고 따지기 시작하셨어요.
지금 당장 강제징용문제로 소송중이신 피해 노동자들도 처음 오사카 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하기 시작하신 것도 97년도에 들어온뒤 이야기고요.
70년간 조용했다고 해서 그게 지금 시끄럽지 않아야 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지금와서 시끄럽게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봐야죠.
과거에 조용했었는지 안했었는지를 볼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욱일기가 문제가 되기 시작한 계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면
대한민국은 애초에 하켄크로이츠나, 히틀러 분장 같은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던 국가였어요.
대중매체에서도, 코미디 꽁트에서도 심심찮게 봐오던 거였으니까요.
다만 그 문장을 재현하는것 마저도 독일에서는 불법으로 여긴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하켄크로이츠를 거의 볼수 없는거죠.
그리고 동시에 '그런 문장을 재현하는것 자체를 금지하는 법이 존재한다고??'라는걸 알기 시작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시선을 일본으로 돌렸고,
우리의 식민지 경험과 현재의 일본, 그리고 과거의 일본 제국주의와
독일의 지금 하켄크로이츠에 대해 보이고있는 반응을 비교해봤을때
현재의 일본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일장기 보다는
과거 제국주의의 상징에 보다 가까운 욱일기를 대중이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70년간 조용했다고 해서 그게 나머지 70년간도 조용해야할 이유는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70년간 대한민국은 '왜색'이라는 명칭으로 그냥 일본이라면 다 싫다는 반응이었던것에 비하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일본제국주의'라는 보다 분명한 싫은 대상을 구체화했고
그 구체화된 적개심의 표현이 욱일기에 대한 혐오로 보다 더 다듬어지고 정교해졌다고 볼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요.
대한민국의 대중은, 아직도 일본제국주의를 혐오하고 있고
그 혐오의 정서를 표현하는 방식이 최근와서 욱일기 기피라는 행동으로 정형화된것 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40여년간 아무 문제 삼지 않다가 갑자기 문제삼기 시작한걸로 따지면
위안부 할머니들도 40년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90년대에 들어오면서 문제삼고 따지기 시작하셨어요.
지금 당장 강제징용문제로 소송중이신 피해 노동자들도 처음 오사카 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하기 시작하신 것도 97년도에 들어온뒤 이야기고요.
70년간 조용했다고 해서 그게 지금 시끄럽지 않아야 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지금와서 시끄럽게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봐야죠.
과거에 조용했었는지 안했었는지를 볼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욱일기가 문제가 되기 시작한 계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면
대한민국은 애초에 하켄크로이츠나, 히틀러 분장 같은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던 국가였어요.
대중매체에서도, 코미디 꽁트에서도 심심찮게 봐오던 거였으니까요.
다만 그 문장을 재현하는것 마저도 독일에서는 불법으로 여긴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하켄크로이츠를 거의 볼수 없는거죠.
그리고 동시에 '그런 문장을 재현하는것 자체를 금지하는 법이 존재한다고??'라는걸 알기 시작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시선을 일본으로 돌렸고,
우리의 식민지 경험과 현재의 일본, 그리고 과거의 일본 제국주의와
독일의 지금 하켄크로이츠에 대해 보이고있는 반응을 비교해봤을때
현재의 일본의 상징이라고 할수 있는 일장기 보다는
과거 제국주의의 상징에 보다 가까운 욱일기를 대중이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70년간 조용했다고 해서 그게 나머지 70년간도 조용해야할 이유는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70년간 대한민국은 '왜색'이라는 명칭으로 그냥 일본이라면 다 싫다는 반응이었던것에 비하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일본제국주의'라는 보다 분명한 싫은 대상을 구체화했고
그 구체화된 적개심의 표현이 욱일기에 대한 혐오로 보다 더 다듬어지고 정교해졌다고 볼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요.
대한민국의 대중은, 아직도 일본제국주의를 혐오하고 있고
그 혐오의 정서를 표현하는 방식이 최근와서 욱일기 기피라는 행동으로 정형화된것 뿐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20세기에는 일본 문화 전반이 경원시되다보니 욱일기 같은 찐한 물건은 접할 일이 별로 없지 않았을까요. 저는 여명의 눈동자 같은 드라마에서나 봤던 것 같고 워낙 선명한 제국주의 이미지가 각인됐던 것 같네요. 한일전 축구에서 일본 관중이 욱일기 문양 페인팅 한거 보고 적개심을 느꼈던 기억도 나고요. 그때는 그냥 일본은 다 싫어 하면서 일장기도 못 받는 게 됐다면 일본 문화 개방하고 교류도 하면서 일부는 선망하는 분위기도 생기고 나서는 일장기는 받아도 욱일기는 못 받는 게 됐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장기는 그냥 일본으로 봐 줄 수 있지만, 욱일기는 반성 안하는 일본의 상징이니까요. 일본 입장에서 갑툭튀로 욱일기 싫다고 한다고 황당할 지는 모르겠는데.. 그 사정을 우리가 굳이 봐줄 필요가 없을 것도 같고요.
위안부에 대한 문제제기가 90년대부터 터져나온 건 그 전까지 위안부에 대해 연구도 취재도 부재하다가 91년 김학순 씨가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불씨가 당겨진 것입니다. 그 전까지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위안부란 게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짐작만 한다든지 간간이 들려오는 일본쪽 증언을 참고하는 정도에 그쳤고 정확히 실체를 감 잡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에 반해 욱일기는 위안부처럼 그렇게 수십 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다가 갑자기 공개된 대상이 아닙니다. 지금은 인식이 왜곡되어 있지만 ... 더 보기
위안부에 대한 문제제기가 90년대부터 터져나온 건 그 전까지 위안부에 대해 연구도 취재도 부재하다가 91년 김학순 씨가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불씨가 당겨진 것입니다. 그 전까지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위안부란 게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짐작만 한다든지 간간이 들려오는 일본쪽 증언을 참고하는 정도에 그쳤고 정확히 실체를 감 잡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에 반해 욱일기는 위안부처럼 그렇게 수십 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다가 갑자기 공개된 대상이 아닙니다. 지금은 인식이 왜곡되어 있지만 한국 정부는 이승만 때부터 전두환 때에 이르기까지 반일 정서를 항상 기본으로 깔고 갔고 국내 정세상으로 불리할 때 일본에 대해 외교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는 건수는 문제 삼으면서 국면을 전환하는 방법을 자주 쓰며 난국을 타개하곤 했습니다. 40년 50년 동안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반일 정부'였다는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명백히 실체가 있고 사용례를 파악하고 있던 욱일기를 두고 공세를 편 적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위안부가 '무지'에 의해 수십 년 뒤에나 정확히 실체가 발굴되면서 외교적으로 비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과 달리 욱일기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무지의 대상이 아니었기에 언제라도 외교적으로 비화될 수 있는 토대가 튼튼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한국 정부의 타겟이 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정리하면 위안부는 90년대까지는 잘 몰랐고 몰아부칠만한 증거가 부재했고 -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약 30여년 간 민간에서나 정부에서나 운동과 항의가 충분히 누적되었고 - 그래서 명분과 정당성과 설득력을 누구나 투명하게 알 수 있는 반면 욱일기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공식적으로 쓰여 왔기에 모를 수가 없었고 -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 전까지 정부 차원에서 문제 삼은 적 없고 - 그러니 맥락을 납득하기가 상대방이든 제3자든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켄크로이츠 이야기도 마찬가지 궤로, 당시에는 '무지'의 산물이었던 것이 무지하지 않게 되어서 인식이 전환된 것이라고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반면 욱일기는 그렇지 않다는 위의 이야기로 동일하게 논할 수 있습니다. 당시 한국인들은 하켄크로이츠가 서구권에서 어느 정도 인식인지 몰랐고, 더불어 '왜 우리가 물 건너 서구의 눈치를 봐야 함?'이라는 관점이 팽배했기에 그랬던 건데, 이것들은 욱일기에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한국 사회가 담론적으로 발전해서 음지의 일본 제국주의와 양지의 현대 일본을 구별하려 한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근데 그런 추상적인 거시 차원에서는 그럴지 몰라도 미시로 바텀업으로 내려가면 일관성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죠. 위에서도 말한 바입니다만 일장기와 욱일기를 제국주의라는 기준으로 유의미하게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제국주의적 맥락에서 더 문제시 되었던 건 일장기고 제국주의라는 기준으로 놓고 보면 일본 국기 변경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미 국기로 오래 쓰여 '전통'이자 '규범'이 되었기에 거기까지 주장하는 건 과도한 요구다 싶어서 양보하는 거다]라고 한다면 욱일기 역시 자위대 뿐만 아니라 미군에서 이미 오랫 동안 쓰여 전통이자 규범이 된 양지의 산물이라는 거고요. 둘 다 이미 제도권에 포섭된 것으로는 또이또이하고 군국주의적으로 봐도 차별화 될 게 없습니다.
하켄크로이츠 이야기도 마찬가지 궤로, 당시에는 '무지'의 산물이었던 것이 무지하지 않게 되어서 인식이 전환된 것이라고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반면 욱일기는 그렇지 않다는 위의 이야기로 동일하게 논할 수 있습니다. 당시 한국인들은 하켄크로이츠가 서구권에서 어느 정도 인식인지 몰랐고, 더불어 '왜 우리가 물 건너 서구의 눈치를 봐야 함?'이라는 관점이 팽배했기에 그랬던 건데, 이것들은 욱일기에는 적용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한국 사회가 담론적으로 발전해서 음지의 일본 제국주의와 양지의 현대 일본을 구별하려 한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근데 그런 추상적인 거시 차원에서는 그럴지 몰라도 미시로 바텀업으로 내려가면 일관성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죠. 위에서도 말한 바입니다만 일장기와 욱일기를 제국주의라는 기준으로 유의미하게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제국주의적 맥락에서 더 문제시 되었던 건 일장기고 제국주의라는 기준으로 놓고 보면 일본 국기 변경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미 국기로 오래 쓰여 '전통'이자 '규범'이 되었기에 거기까지 주장하는 건 과도한 요구다 싶어서 양보하는 거다]라고 한다면 욱일기 역시 자위대 뿐만 아니라 미군에서 이미 오랫 동안 쓰여 전통이자 규범이 된 양지의 산물이라는 거고요. 둘 다 이미 제도권에 포섭된 것으로는 또이또이하고 군국주의적으로 봐도 차별화 될 게 없습니다.
유의미하게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말씀은 맞긴 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기존에는 문제삼지 않았다는 말씀도 맞죠.
다만 현재의 욱일기 기피 현상은 정부가 주도한게 아닙니다. 민간에서 툭 튀어올라온 것이지 않나 생각해요.
욱일기가 걸린 해상자위대 함선이 부산항에 정박한다는게 이슈가 된게... 몇년도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납니다만 그때부터 욱일기 자체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고
제국주의는 혐오하지만 일본 자체는 혐오하고싶지 않은 국내 정서적 환경안에서 욱일기 기피라는 현상이 선택되고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죠.
그리고 이 욱일기... 더 보기
그리고 정부가 기존에는 문제삼지 않았다는 말씀도 맞죠.
다만 현재의 욱일기 기피 현상은 정부가 주도한게 아닙니다. 민간에서 툭 튀어올라온 것이지 않나 생각해요.
욱일기가 걸린 해상자위대 함선이 부산항에 정박한다는게 이슈가 된게... 몇년도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납니다만 그때부터 욱일기 자체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고
제국주의는 혐오하지만 일본 자체는 혐오하고싶지 않은 국내 정서적 환경안에서 욱일기 기피라는 현상이 선택되고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죠.
그리고 이 욱일기... 더 보기
유의미하게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말씀은 맞긴 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기존에는 문제삼지 않았다는 말씀도 맞죠.
다만 현재의 욱일기 기피 현상은 정부가 주도한게 아닙니다. 민간에서 툭 튀어올라온 것이지 않나 생각해요.
욱일기가 걸린 해상자위대 함선이 부산항에 정박한다는게 이슈가 된게... 몇년도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납니다만 그때부터 욱일기 자체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고
제국주의는 혐오하지만 일본 자체는 혐오하고싶지 않은 국내 정서적 환경안에서 욱일기 기피라는 현상이 선택되고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죠.
그리고 이 욱일기 자체가 '따지고 보면 양지에 오랫동안 있었던 것이고 일본 군국/제국주의와 깊은 연관이 없다'는건 (제의견에는) 중요한 사실이 아닙니다.
욱일기 혐오는 일종의 '증상'이지 '원인'이 아니에요.
'원인'은 사실 일본이 자신들의 침략행위에 대해서 사과하기 보다는 뻔뻔하게 나오고자 하는 태도에 있는것이죠. 사실은 그 태도가 싫은 것이고 그 태도에 대한 반감이 원인이 되어 욱일기 혐오라는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지,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와 그렇게 뿌리깊은 연관성이 있는것도 아니라는 학술적 접근은 말그대로 학술적 의미 이상의 어떤 대중적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원인이 일본의 우경화에 있기 때문에 우경화가 해결되면 욱일기 혐오정서도 자연스럽게 약화될꺼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일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가 일본을 대상으로 혹은 다른 아시아내 일제 피해국가들과 연대하여 욱일기를 뭔가 일관성있게 문제삼는다는게 쉬운 일이라고는 저도 생각지는 않아요. 다만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거세다'라는 명분은 어느나라든 일본 해자대 함선이 참여하는 관함식에 대한민국 해군이 참가하기 어렵다는 명분으로 납득될만한 명분입니다. 그런 해명을 외면한채 '해자대기는 욱일기와 다르다'같은 해명을 우리 국민들에게 하고있는 국방부의 태도는 실망스럽죠. 물론 꼭 우리 입장을 해외에 설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고 해외의 입장을 우리나라에 전달하는 것도 방법은 되겠습니다만 '해자대기와 욱일기는 다르다'는 해명은 해외 어느나라의 입장도 아닙니다. 그냥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해명이죠..
그리고 정부가 기존에는 문제삼지 않았다는 말씀도 맞죠.
다만 현재의 욱일기 기피 현상은 정부가 주도한게 아닙니다. 민간에서 툭 튀어올라온 것이지 않나 생각해요.
욱일기가 걸린 해상자위대 함선이 부산항에 정박한다는게 이슈가 된게... 몇년도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납니다만 그때부터 욱일기 자체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고
제국주의는 혐오하지만 일본 자체는 혐오하고싶지 않은 국내 정서적 환경안에서 욱일기 기피라는 현상이 선택되고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죠.
그리고 이 욱일기 자체가 '따지고 보면 양지에 오랫동안 있었던 것이고 일본 군국/제국주의와 깊은 연관이 없다'는건 (제의견에는) 중요한 사실이 아닙니다.
욱일기 혐오는 일종의 '증상'이지 '원인'이 아니에요.
'원인'은 사실 일본이 자신들의 침략행위에 대해서 사과하기 보다는 뻔뻔하게 나오고자 하는 태도에 있는것이죠. 사실은 그 태도가 싫은 것이고 그 태도에 대한 반감이 원인이 되어 욱일기 혐오라는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지,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와 그렇게 뿌리깊은 연관성이 있는것도 아니라는 학술적 접근은 말그대로 학술적 의미 이상의 어떤 대중적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원인이 일본의 우경화에 있기 때문에 우경화가 해결되면 욱일기 혐오정서도 자연스럽게 약화될꺼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일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가 일본을 대상으로 혹은 다른 아시아내 일제 피해국가들과 연대하여 욱일기를 뭔가 일관성있게 문제삼는다는게 쉬운 일이라고는 저도 생각지는 않아요. 다만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거세다'라는 명분은 어느나라든 일본 해자대 함선이 참여하는 관함식에 대한민국 해군이 참가하기 어렵다는 명분으로 납득될만한 명분입니다. 그런 해명을 외면한채 '해자대기는 욱일기와 다르다'같은 해명을 우리 국민들에게 하고있는 국방부의 태도는 실망스럽죠. 물론 꼭 우리 입장을 해외에 설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고 해외의 입장을 우리나라에 전달하는 것도 방법은 되겠습니다만 '해자대기와 욱일기는 다르다'는 해명은 해외 어느나라의 입장도 아닙니다. 그냥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해명이죠..
문재인 정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문재인 정부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2000년대 후반 즈음부터 드문드문 수면 위로 올라오다가 2011년 기성용을 계기로 완연히 대중화 되었다고 봅니다. 문재인 정부 이야기를 꺼낸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욱일기를 일본에 문제 삼은 적은 없었고 문재인 정부에 와서 '공식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으니 저쪽의 외교 시계열상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문제 삼기 시작한 지 4-5년쯤 된 최신 이슈다'라고 판단할 문제라는 의미였습니다. 욱일기에 논할 때 결국... 더 보기
문재인 정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문재인 정부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2000년대 후반 즈음부터 드문드문 수면 위로 올라오다가 2011년 기성용을 계기로 완연히 대중화 되었다고 봅니다. 문재인 정부 이야기를 꺼낸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욱일기를 일본에 문제 삼은 적은 없었고 문재인 정부에 와서 '공식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으니 저쪽의 외교 시계열상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문제 삼기 시작한 지 4-5년쯤 된 최신 이슈다'라고 판단할 문제라는 의미였습니다. 욱일기에 논할 때 결국 궁극적으로 주장하는 바는 욱일기를 남부기처럼 공식석상에서의 전면적으로 일소하자는 것이니 그럼 그 주장이 언제부터 제도 차원에서 규범적으로 다루어졌는지, 몇몇 시민단체나 네티즌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들고 일어난 게 언제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
욱일기 혐오가 증상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말씀에 공감하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러하기에 더더욱 욱일기를 타겟 삼을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부족한 반성을 질타할 구석은 이외에도 많고 그것들은 대체로 실질적인 피부의 문제들 - 위에서 거론된 위안부나 징용 문제처럼 - 이기 때문에. 그에 반해 욱일기는 솔직히 백날 말해 봐야 통할 리도 만무하고 그냥 꺼내면 꺼낼수록 감정만 상할 쟁점이죠. 냉정하게 말해 내부 결속용 장작으로서의 의미 말고는 없습니다. 얻어낼 수 있는 실익은 가장 애매한데 얻어내기 위해 들어가는 공력은 가장 많이 들어가는.. 굳이 말하자면 헛심 빼면서 감정골만 벌어지기 딱 좋은 질타란 거죠. 다른 피침략국들의 공조를 이끌어내기 좋은 부분이 있다면 그걸 레버리지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딱히 아니고.. 결국 대일외교의 목적이 사과를 받아내고 명분상의 우위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끼리 멸시를 지속하는 것에 있다는 전제 하에나 계속하는 의미가 있다 봅니다. 물론 이 역시도 민간 차원에서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그러는 것이 타당한 판단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부의 해명이 한심하다는 건 뭐 불문가지고.. 다만 뭐라 어떻게 할 말이 딱히 없는 거 같기도. 머릿속엔 '그동안의 외교상 관례였다 역대 정부들 다 했다' 정도가 무난한 거 같긴 한데 이 정도로 무마될 거 같진 않음..
욱일기 혐오가 증상이지 원인이 아니라는 말씀에 공감하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러하기에 더더욱 욱일기를 타겟 삼을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부족한 반성을 질타할 구석은 이외에도 많고 그것들은 대체로 실질적인 피부의 문제들 - 위에서 거론된 위안부나 징용 문제처럼 - 이기 때문에. 그에 반해 욱일기는 솔직히 백날 말해 봐야 통할 리도 만무하고 그냥 꺼내면 꺼낼수록 감정만 상할 쟁점이죠. 냉정하게 말해 내부 결속용 장작으로서의 의미 말고는 없습니다. 얻어낼 수 있는 실익은 가장 애매한데 얻어내기 위해 들어가는 공력은 가장 많이 들어가는.. 굳이 말하자면 헛심 빼면서 감정골만 벌어지기 딱 좋은 질타란 거죠. 다른 피침략국들의 공조를 이끌어내기 좋은 부분이 있다면 그걸 레버리지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딱히 아니고.. 결국 대일외교의 목적이 사과를 받아내고 명분상의 우위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끼리 멸시를 지속하는 것에 있다는 전제 하에나 계속하는 의미가 있다 봅니다. 물론 이 역시도 민간 차원에서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그러는 것이 타당한 판단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부의 해명이 한심하다는 건 뭐 불문가지고.. 다만 뭐라 어떻게 할 말이 딱히 없는 거 같기도. 머릿속엔 '그동안의 외교상 관례였다 역대 정부들 다 했다' 정도가 무난한 거 같긴 한데 이 정도로 무마될 거 같진 않음..
단순히 깃발 하나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에겐 아직 금기시할 상징이 필요한 거죠. 그건 생각보단 중요한 이야깁니다. 피해자가, 혹은 피해자의 후예가 그걸 보면 빡치는 마음이 존재한다는 자체로 금기는 성립합니다. 가해자로서 속죄하는 마음이 '털끝만큼이라도' 있다면 금기를 지키는 것은 그 표현이기도 합니다. 나치로부터 파생된 금기가 하켄크로이츠 하나인 건 아니죠. 수많은 금기가 있어요. 독일에선 세로 콧수염에 깔끔한 1:9 가르마도 아무도 못 할 겁니다. 왜? 그거 보고 빡치는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이 공감대로 형성돼 있으니까요.
일장기도 아니고 하필 왜 욱일기냐? 저는 우리가 일장기를 금기시하는 데... 더 보기
일장기도 아니고 하필 왜 욱일기냐? 저는 우리가 일장기를 금기시하는 데... 더 보기
단순히 깃발 하나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에겐 아직 금기시할 상징이 필요한 거죠. 그건 생각보단 중요한 이야깁니다. 피해자가, 혹은 피해자의 후예가 그걸 보면 빡치는 마음이 존재한다는 자체로 금기는 성립합니다. 가해자로서 속죄하는 마음이 '털끝만큼이라도' 있다면 금기를 지키는 것은 그 표현이기도 합니다. 나치로부터 파생된 금기가 하켄크로이츠 하나인 건 아니죠. 수많은 금기가 있어요. 독일에선 세로 콧수염에 깔끔한 1:9 가르마도 아무도 못 할 겁니다. 왜? 그거 보고 빡치는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이 공감대로 형성돼 있으니까요.
일장기도 아니고 하필 왜 욱일기냐? 저는 우리가 일장기를 금기시하는 데에 실패한 것뿐이라 생각합니다.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돼버린 거죠. 피해자로서 더이상 일장기를 보면 빡친다고 주장하기 좀 어렵습니다. 현재도 쓰이고 있는 국가의 상징, 국기 그 자체니까요. 만일 이차대전 패전 후에 일본 국기가 바뀌었으면 틀림없이 일장기가 그런 취급을 받았을 겁니다.
욱일기는 이차대전 당시 침략국의 군기로 매우 널리 쓰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만큼 널리 보이지는 않죠. 당시를 떠올리기에 모자람 없는 상징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일부 용도(군기)로 쓰이고 있는데, 그 모습 또한 우리가 보기엔 충분히 과거에 대한 반성이 1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장기를 터부시하지 않음으로서 일본 자체를 터부시하지는 않는, 피해자로서의 관대함과 용서를 보였다면 가해자로서 최소한의 반성을 내보일 공간은 여기쯤에는 있다고 봐도 과하진 않을 겁니다.
우리도 적어도 욱일기 하나라도 역사의 상징으로 박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침략범죄와 식민지 지배를 별 일 아닌 것으로, 또 반복되어도 그러려니 할 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요. 이전에 뉴게에 제가 기사 가져오면서 썼던 글 하나 링크드립니다. 원래는 이 링크만 드리려고 했는데 말이 길어졌군요.
https://redtea.kr/news/16641
일장기도 아니고 하필 왜 욱일기냐? 저는 우리가 일장기를 금기시하는 데에 실패한 것뿐이라 생각합니다. 어영부영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돼버린 거죠. 피해자로서 더이상 일장기를 보면 빡친다고 주장하기 좀 어렵습니다. 현재도 쓰이고 있는 국가의 상징, 국기 그 자체니까요. 만일 이차대전 패전 후에 일본 국기가 바뀌었으면 틀림없이 일장기가 그런 취급을 받았을 겁니다.
욱일기는 이차대전 당시 침략국의 군기로 매우 널리 쓰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만큼 널리 보이지는 않죠. 당시를 떠올리기에 모자람 없는 상징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일부 용도(군기)로 쓰이고 있는데, 그 모습 또한 우리가 보기엔 충분히 과거에 대한 반성이 1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장기를 터부시하지 않음으로서 일본 자체를 터부시하지는 않는, 피해자로서의 관대함과 용서를 보였다면 가해자로서 최소한의 반성을 내보일 공간은 여기쯤에는 있다고 봐도 과하진 않을 겁니다.
우리도 적어도 욱일기 하나라도 역사의 상징으로 박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침략범죄와 식민지 지배를 별 일 아닌 것으로, 또 반복되어도 그러려니 할 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요. 이전에 뉴게에 제가 기사 가져오면서 썼던 글 하나 링크드립니다. 원래는 이 링크만 드리려고 했는데 말이 길어졌군요.
https://redtea.kr/news/16641
욱일기 자체야 굳이 독일과 비교하자면 철십자 정도의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일본이 제국주의 시대와 연관된 그 어떤 것도 금기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금기할 것을 대신 지정해준 느낌이라. 타당하지는 않아도 이해할 수는 있는 문제 아닐까 싶어요.
당연히 말할 권리도 있고 충분히 이해도 합니다. 제 말은 그런 주장하시는 분들중 상당수가 욱일기 사용금지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당연하지도 않고 명분이 충분하지도 않다는 말이었읍니다. 당한 쪽은 금지 요청할 만하고 반대쪽도 계속 사용할 만 하다, 어느 한 쪽에 완전히 당위성이 기울어져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읍니다. 저는 이 욱일기 논란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사소한 문제가 노이즈만 일으킨다고 봐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실질적으로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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