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쉬운문제는 아닙니다.

입법부에서는 관련 범죄의 형량을 늘린다던지 법을 손보는 방식으로 할 수 있겠지요.
행정에서는 길가에 가로등을 손 본다던지
경찰에서는 순찰에 변화를 준다던지

출산률 문제도 비슷하죠. 한두가지 바꿔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근본적인 원인을 바꿔가야 해결이 되는것처럼 치안도 그런 문제인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치안이 좋은 나라인데 그럼에도 이런 이슈가 있을 때 마다 그에 맞는 대응을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사회적 문제는 개선이 가능하지 싶어요.

이 케이스에 한정하면 형량이든 순찰이든 다 소용없는 문제가 되겠지만 저는 뉴스를 볼 때 누군가를 욕하기보다는 대안을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상과 동떨어진 존재와의 조우는 말씀대로 정체성을 가려 발생하는 일이 아니죠. 다만 순탄히 해결되지 못했을 때의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을 생각해본다면, 직면하는 공포가 다른 지점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 역시 스토킹 피해 경험자고, 그 상대에게 관계의 종결을 선언한 이후로 몇 개월 정도를 시달렸던 기억이 있어요. 다만 그 때 받았던 협박은 일종의 자해공갈이었고, 저의 신변을 매개로 한 위협이 들어왔던 기억은 없었읍니다. 뭐 이건 개인적인 경험에 불과하지만, 빈도와 정도에 대한 범주를 가늠할 예시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규격 외의 존재를 완벽하게 막아세울 방법은 없을 거란 생각을 저도 갖읍니다. 다만 파괴적 행위에 대한 허들을 높여둔다면, 완벽하게 계획된 범죄를 막을 수 없을 지언정 충동이 개입될만한 여지는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를테면 다리의 난간을 높여 충동적인 투신의 의지를 흐트러뜨리는 식으로. 아마도 저런 문제에 그나마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이 존재한다면 인력이 많이 필요한 문제가 될 거예요. 다만, 어쨌거나 현대의 사회 전반이 동의한 것으로 간주되는 지점엔 생명을 어떤 물적 가치보다도 우선시하겠다는 의지가 놓여져 있다고 알고 있으니.